하노이시 문화체육국은 관련 기관들과 협력하여 2025년 수도 해방 71주년(1954년 10월 10일~2025년)을 기념하기 위해 '포(Pho) – 창조산업의 흐름 속 무형문화 이야기'를 주제로 한 일련의 행사를 11일부터 12일까지 하노이 비엣흥동 응우옌반린 거리 7–9번지 타스코몰(Tasco Mall)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하노이 ‘포’의 무형문화유산을 조명하고 홍보하는 두 개의 주요 공간으로 구성됐다. 하나는 교류 및 토론 공간, 다른 하나는 전시 및 시식 공간이다.
야외 전시 및 시식 공간에서는 포 조리 과정을 직접 시연하고, 포 틴 행쩨(Pho Thin Hang Tre), 포 롱빅(Pho Long Bich), 포 코이호이(Pho Khoi Hoi) 등 유명 포 브랜드의 시식 체험이 제공됐다. 방문객들은 이 공간에서 하노이의 대표적인 미식인 포를 보존하고 계승하는 셰프 및 장인들과 직접 교류하고 기념 촬영도 할 수 있었다. 또한, Acecook Viet Nam 등 기업 부스에서는 전통 포를 현대인의 바쁜 일상에 맞춘 간편식으로 재해석한 창의적 여정이 소개됐다.
교류 및 토론 공간에서는 '포 – 창조산업의 흐름 속 무형문화 이야기' 세미나, 포에 사용되는 향신료 전시, 하노이 포의 역사와 문화적 관습을 소개하는 전시, 전통 예술 공연, 하노이 산업미술대학교 학생들의 무형유산 ‘포’를 주제로 한 스케치 작품 전시 등이 진행됐다.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는 타스코몰 중앙 아트리움에서 열린 공개 세미나 '포 – 창조산업의 흐름 속 무형문화 이야기'였다. 이 자리에서 방문객들은 역동적인 행사 분위기를 만끽하며, 요리 및 문화산업 분야의 전문가와 포 장인들과 직접 토론을 나눴다. 토론에서는 하노이의 무형유산인 포를 융합 창작의 소재로 인식하고 활용하는 방안, 전통 포 브랜드의 브랜딩 문제, 포 유산 홍보를 위한 디지털 기술 활용, 현대 생활 속에서 유산의 가치를 보존·제고하는 전략 등이 논의됐다.
행사의 일환으로, 2025년 9월부터 주최 측은 10여 개 대학을 대상으로 '하노이 포 소개 숏비디오 공모전'을 개최했다. 한 달여 동안 언론·홍보아카데미, 투도대학교, 하노이 국제연구·연수원, 호아빈대학교, 베트남관광대학 등에서 5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해 약 200편의 영상이 접수됐다. 이 영상들은 하노이 전통 포의 문화, 관습, 즐기는 방법과 유명 브랜드를 소개했다.
공모전 출품작들은 하노이 포의 문화적 정수를 소셜미디어를 통해 널리 알리는 데 기여했다. 또한, 하노이 산업미술대학교 기초미술학과가 주관한 무형문화유산 ‘포’를 주제로 한 스케치 및 기념품 디자인 공모전은 창조산업 내에서 포라는 미식 유산을 새롭게 해석하는 독특한 장을 마련했다.
타스코몰의 오픈 공간에 전시된 스케치 작품들은 많은 젊은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번 행사는 유산 보존과 홍보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반영하며, 전통문화 전시를 상업시설로 끌어들여 시민들에게 유산을 체험할 기회를 확대하고, 쇼핑몰을 수도 시민들을 위한 새로운 문화·창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