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시작되자마자 하노이 거리 곳곳에서는 우아한 아오자이를 곱게 차려입은 여성들이 호수와 공원, 사무실 건물 앞, 사찰과 유적지 등에서 사진을 찍으며 산책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소셜미디어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아오자이 관련 사진과 이야기가 공유된다. 시간이 흐르면서 아오자이의 다채로운 색상은 여성들을 기리는 계절이 왔음을 알리는 익숙한 ‘신호’가 되었다.
베트남 여성연맹은 1일부터 8일까지를 전국적으로 '아오자이 주간'으로 정하고 관련 행사를 개최했다. 이는 116번째 국제 여성의 날(1910년 3월 8일~2026년 3월 8일)과 하이바쯩 봉기 1,986주년을 기념하고, 2026~2031년 임기의 제16대 국회 및 각급 인민의회 대의원 선거를 맞이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하노이에서는 시 여성연맹이 주도한 '하노이 아오자이의 달'에 호응해 수많은 기관과 학교, 기업들이 전통 아오자이를 입고 출근하기, 사진 콘테스트, 아오자이 퍼포먼스 대회 등 다양한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8일 일요일 아침에는 약 10만 명의 여성 회원과 시민들이 수도 곳곳의 문화·역사 유적지에서 동시에 민속무용 공연에 참여할 예정이다. 주요 장소는 옌소 공원, 꺼우저이공원, 짱붕 풍칵콴꽃정원(탁텃 읍) 등이다.
고향, 조국, 당, 호찌민 주석을 찬양하는 음악에 맞춰 펼쳐지는 무용은 즐거운 분위기를 조성할 뿐만 아니라, 신체 활동을 장려하고 시민과 방문객 모두의 정신적 삶을 풍요롭게 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호찌민시에서는 '황금 실로 엮는 열망'을 주제로 한 제12회 아오자이 축제가 3월의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 이번 축제는 6일 저녁 호찌민 주석 기념공원과 응우옌후에 보행자 거리에서의 개막식을 시작으로, 관광지, 유적지, 공원 등 시 전역에서 퍼레이드와 대규모 공연 등 17개의 행사가 펼쳐진다.
올해 축제에는 37명의 디자이너, 600명의 공연자와 모델, 다양한 분야의 37명의 홍보대사가 참여한다. 창작계의 활발한 참여는 아오자이가 단순한 전통의 상징을 넘어 혁신의 영감이자, 점점 다양해지는 미적 취향을 충족시키는 원천임을 보여준다.
디엔비엔에서는 '아오자이 주간'이 2026년 호아반 축제와 맞물려 열린다. 다양한 연령과 직업의 수천 명의 여성들이 순백의 호아반 꽃이 만개한 거리를 행진하며, 지역의 문화·관광 공간에 특별한 활기를 더한다.
후에에서는 '아오자이의 수도' 브랜드 구축을 목표로, 여성들이 직장과 지역사회 행사에서 아오자이를 입도록 장려하는 캠페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사랑의 아오자이' 프로그램을 통해 어려운 형편의 회원들에게 약 2,000벌의 아오자이가 전달되었으며, 모든 회원이 중요한 행사, 특히 다가오는 선거일에 아오자이를 입을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이러한 폭넓은 참여는 아오자이가 현대 생활 속에서도 굳건히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패션 트렌드는 끊임없이 변하지만, 아오자이는 여전히 대부분의 베트남 여성 옷장 속에서 명예로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축제, 설날, 약혼식, 결혼식 등 중요한 행사에서 아오자이를 입는 전통은 대대로 이어져 왔다.
아오자이는 또한 국가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베트남이 국제 외교 무대나 전 세계 예술·미인 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세계에 베트남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여성들은 아오자이를 입기 전, 한 주름 한 주름을 정성스럽게 다림질하고 매만진다. 이 작은 행동은 조용한 의식과도 같아, 스스로를 단정하고 품위 있게 가꾸며 개인의 이미지는 물론 국가 문화의 이미지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을 일깨운다.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지낸 당 티 빅 리엔 베트남 아오자이 문화협회 회장은 아오자이가 베트남인의 정신을 상징하는 ‘살아있는 유산’으로, 반드시 보존·계승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아오자이는 축제, 지역사회, 교육,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점점 더 자주 등장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 아오자이 문화협회는 하노이와 타이응우옌에서 대규모 퍼레이드와 전시, 공연을 여러 차례 개최했으며, 외교부와 함께 '아오자이 연결'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아시아와 유럽에 아오자이 유산 클럽을 설립해 세계인에게 아오자이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다.
'아오자이 주간'은 이제 널리 영향력을 미치는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했다. 흩날리는 아오자이 한 벌 한 벌은 베트남 여성의 우아함을 기릴 뿐 아니라, 국내외 대중에게 민족 전통에 대한 자긍심을 전한다.
더 중요한 것은, 각 개인이 세계화 시대에 유산의 가치를 보존·계승하는 데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점이다. 이는 아오자이가 국가 무형문화유산으로, 나아가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데 의미 있는 발걸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