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반 웹사이트 ainvest.com은 최근 분석을 통해 베트남의 인상적인 경제 성과를 극찬했다. 해당 분석에 따르면, 미국의 관세 정책과 악천후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3분기 베트남의 GDP는 약 8.23%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5일 게재된 이 기사에 따르면, 전자, 섬유, 그리고 팬데믹 이후 회복세를 보인 서비스 부문의 견인에 힘입어 산업 생산은 10.8%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는 215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 중 56.5%가 제조업, 19%는 전자산업에 유입됐다. 정부의 인센티브와 인프라 개선 덕분에 신재생에너지와 디지털 산업 역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관세와 기후 관련 위험이 여전히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2025년 1~9월 베트남의 GDP 성장률은 7.85%를 기록하며 정책 개혁과 경제 다각화를 통한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ainvest.com은 전했다.
기사는 베트남의 강한 성장세를 산업, 농업, 서비스 등 세 가지 핵심 부문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산업 및 건설 부문은 산업 생산이 10.8% 증가하면서 GDP 성장에 9.46%를 기여했다. 베트남 GDP의 24.43%를 차지하는 제조업은 특히 전자, 기계, 섬유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지속했다. 서비스 부문은 소매 및 관광업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회복에 힘입어 8.54%의 성장 기여도를 보였다. 기후 충격에 취약한 농림수산 부문도 양식업이 3.56% 성장하면서 3.74%의 기여도를 기록했다.
영국 소재 부동산 컨설팅업체 세빌스(Savills)에 따르면, 상반기 베트남의 FDI 유입액은 215억 달러로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조업이 전체 등록 자본의 56.5%를 차지했으며, 전자와 기계 부문이 주도했다.
전자, 컴퓨터, 광학 부문만 해도 신규 FDI 프로젝트의 19%를 차지하며, 이는 99개 신규 프로젝트에 해당한다. 수출 주도형 성장의 중추인 기계 부문 역시 저렴한 노동력과 공급망 다각화를 노리는 기업들의 투자 유치가 활발하다.
신재생에너지 분야도 투자 유망지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금융 분석업체 S&P 글로벌에 따르면, 2025년 전력 수요가 12~1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일본의 시즈오카 가스(Shizuoka Gas)와 독일의 PNE 그룹(PNE Group)이 각각 태양광 및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 S&P 글로벌은 베트남 정부가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고 세제 혜택을 확대함으로써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디지털 서비스와 물류 부문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빌스에 따르면, 상반기 신규 프로젝트의 54%가 즉시 사용 가능한 공장에 집중되었으며, 이는 특히 전자와 포장 분야에서 시장 진입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투자자들의 선호를 반영한다. 정부의 디지털 행정 개혁과 인공지능(AI), 핀테크,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세제 혜택도 베트남의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
ainvest.com은 로이터를 인용해, 베트남의 성장이 자본 형성과 디지털 인프라 강화를 목표로 하는 ‘도이머이 2.0(Doi Moi 2.0)’과 같은 구조적 개혁에 기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에게는 첨단 제조업, 신재생에너지, 디지털 서비스 등 베트남이 경쟁력과 정책적 지원을 동시에 갖춘 분야에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기사는 베트남의 3분기 견고한 성장세가 글로벌 가치사슬 내 전략적 위치와 적극적인 정책 프레임워크를 반영한다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