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화로 강화되는 해양 거버넌스...데이터 수집·활용 변화

원격 탐사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부터 해양 로봇과 해양의 디지털 트윈에 이르기까지, 과학과 기술은 해양 자원과 환경을 조사·모니터링·예측·관리하는 방식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베트남에 있어 도전 과제는 단순히 데이터를 디지털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데이터와 지식, 기술을 새로운 거버넌스 역량으로 전환하여 현대적이고 지속 가능한 블루 이코노미를 위한 가치를 창출하는 데 있다.

해상 석유 및 가스 시추 현장에서 잭업 리그를 배치하는 모습. (사진: PVN)
해상 석유 및 가스 시추 현장에서 잭업 리그를 배치하는 모습. (사진: PVN)

최신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 해양 면적의 약 82%에 해당하는 약 81만 9,500㎢ 구역에 대해 1:200,000 축척의 해도(항해용 지도)가 제작됐다. 또한, 여러 연안 지역, 하구 및 전략적으로 중요한 해역에 대한 상세한 해저 지형도도 개발됐으며, 1:500,000 축척의 해양 자원 및 환경 기초 조사는 38만㎢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변화는 데이터 수집 및 활용 방식에서 나타나고 있다. 베트남국립대학교 하노이의 마이 쫑 누언(Mai Trong Nhuan) 교수에 따르면, 해양 역량이 앞선 국가들은 수작업 조사에서 자동화 및 다중 플랫폼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 시스템들은 원격탐사 위성, 관측 부표, IoT 센서, 자율 무인 잠수정(AUV), 원격 조종 잠수정(ROV), 무인 항공기(UAV)와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결합해 운용된다.

이에 따라 온도와 수질, 해류, 해안선의 이상 변화가 조기에 탐지될 수 있다. AI는 수백만 개의 데이터 포인트를 분석해 파도, 폭풍 해일, 오염 위험, 생태계 변화를 예측할 수 있다. 자동식별시스템(AIS)과 선박모니터링시스템(VMS) 데이터를 위성 정보와 통합하면 선박 감시가 강화되어 불법·비보고·비규제(IUU) 조업 방지와 해상 안전 확보에 기여한다.

응우옌 따이 뚜에(Nguyen Tai Tue) 베트남과학대학교 부교수에 따르면, 해양 자원 및 환경 데이터베이스가 포괄적이고 최신이며 상호 연계될수록, 정보에 기반한 관리 의사결정 역량이 커진다. 이러한 데이터베이스는 해상 풍력, 해양 양식, 항만, 신흥 해양 산업의 적합 입지 선정 시 투자자의 위험도 줄여준다. 이는 경험과 사후 대응에 의존하던 관리에서 데이터 기반, 예측 중심의 거버넌스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해양 조사 현장의 실무 경험도 기술 혁신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북부 해양자원환경계획조사센터의 레 안 탕(Le Anh Thang) 석사 연구원은, 해상 작업은 파도, 강풍, 진동, 소음 등 다양한 위험에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자동화, 원격 모니터링, 무인 장비 활용이 확대되면 위험한 작업이 줄고 데이터 수집의 빈도와 정확성이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국가 차원에서는 여전히 상당한 기술 격차가 존재한다. 베트남은 해양 조사선 부족, 장기 데이터셋의 불일치, 강력한 해양 연구기관의 수 부족, 과학기술 인력 부족, 연구 성과의 실질적 적용률 저조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병목 현상을 해소해야만 단순히 해양 데이터를 보유하는 수준에서 해양 지식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베트남은 해양 자원 및 환경 디지털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국가 데이터베이스 및 각 부처·지방정부가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와 통합하는 방향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적 해양 거버넌스는 단순한 디지털화에서 나아가 데이터 상호운용성, 분석, 실시간 활용까지 요구한다.

해양 자원 및 환경 데이터베이스가 포괄적이고 최신이며 상호 연계될수록, 정보에 기반한 관리 의사결정 역량이 커집니다. 이러한 데이터베이스는 해상 풍력, 해양 양식, 항만, 신흥 해양 산업의 적합 입지 선정 시 투자자의 위험도 줄여줍니다. 이는 경험과 사후 대응에 의존하던 관리에서 데이터 기반, 예측 중심의 거버넌스로의 전환을 의미합니다.

응우옌 따이 뚜에 베트남과학대학교 부교수

최근 베트남 해양도서청이 도입한 디지털 전환 계획은 2030년까지 관련 국가 및 전문 데이터베이스 100%를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한 해양 자원 및 환경 변화의 모니터링, 예측, 조기 경보 활동의 최소 80%에 실시간 빅데이터 분석과 AI를 활용하는 것을 지향한다. 이 계획은 데이터 시스템을 ‘AI 활용 준비’ 상태로 만들고, 특화된 업무를 처리할 AI 에이전트 개발도 추진한다.

특히 이 전략은 데이터를 중심에 두고, 정확하고 완전하며 청정하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고 일관성 있게 공유되는 데이터 흐름 구축을 강조한다. 또한 현대적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 데이터 레이크하우스, IoT 네트워크를 통한 자동화된 모니터링 데이터 수집 체계 구축도 구상하고 있다.

과학, 기술, 혁신, 디지털 전환을 국가 해양 역량 강화의 동력으로 삼기 위해, 전문가들은 세 가지 축의 연계를 강조한다. 즉, 해양 자원 및 환경 연구·조사·예측, 해양 자원 및 환경의 통합 관리, 블루 이코노미(해양경제) 발전이 그것이다.

연구와 조사를 통해 생성된 데이터는 관리, 계획, 모니터링의 직접적 입력 자료가 되어야 한다. 동시에 해양 거버넌스와 경제 발전에서 발생하는 실질적 요구가 새로운 연구 과제를 지속적으로 창출해야 한다. 이 선순환이 효과적으로 작동할 때, 무계획적 개발, 해양 공간의 중복 이용, 이해관계 충돌, 과도한 자원 남획 등의 위험이 점차 줄어들 수 있다.

주요 과제 중 하나는 경험 기반·사후 대응형 관리에서 데이터 기반·예측 중심 거버넌스로, 부문별 관리에서 통합 관리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AI, IoT, 위성 데이터, 자율주행 장비, 자동화 모니터링 시스템의 폭넓은 적용이 필요하다.

특히 베트남은 국가 해양 데이터센터를 조속히 설립하고, 장비 및 핵심 기술에 투자하는 한편, 고급 인력을 양성하고, 해양 기술 제품 시장을 육성해야 한다.

국제 협력도 해양 자원 및 환경 연구, 조사, 예측, 해양 자연재해 예측 등 분야에서 더욱 실질적으로 확대돼야 한다. 이러한 노력은 제도 개혁, 사회 전반의 자원 동원, 해양 기술 개발 및 적용에 있어 기업의 적극적 참여와 병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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