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다큐멘터리·과학영화 스튜디오의 부총감독인 공로예술가 짜잉 꽝 뚱은 개막 연설에서 “유럽-베트남 다큐멘터리 영화제는 매년 개최되는 영화 및 문화 행사로, 올해 16회를 맞아 유럽연합 국가문화원 네트워크(EUNIC)와 협력해 유럽의 우수 작품을 선정·소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는 서로의 문화, 사람, 삶, 환경 문제, 그리고 각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대해 배우고 탐구하며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며 "다큐 영화는 우리를 더욱 가깝게 이어주는 문화의 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문화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유럽 국가들과 베트남 간의 다각적인 협력을 촉진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 각국은 그동안 국제 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을 포함해 수준 높은 다큐멘터리들을 영화제에 출품해 왔다. 베트남 역시 국내에서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수상한 작품들을 선정해 프로그램에 선보였다.
이 영화제의 특징 중 하나는 매 상영회마다 베트남 영화와 유럽 영화를 한 쌍으로 상영하는 형식이다. 이를 통해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에서 전개되는 이야기가 한 스크린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제임스 쉽턴 EUNIC 베트남 부회장 겸 주베트남 영국문화원 원장은 “이러한 상영 방식은 16년간 영화제의 독특한 특징으로 자리 잡았다”고 했다.
올해 선정된 영화들은 관객을 추억, 전통, 일상 속 변화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로 안내한다. 등장인물로는 예술가, 사회운동가, 문화적 가치를 지키는 이들, 그리고 급변하는 사회에서 자신의 길을 찾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이번 선정작들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지리적 경계를 넘어 대화를 열 수 있음을 보여준다. 각 영화는 구체적인 이야기에서 출발하지만, 그 안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은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관객들에게도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따꽝동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개막식에서 “최근 베트남은 다양한 국제 영화제가 열리는 장으로 자리매김하며, 매우 다양하고 긴밀하게 연결된 영화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 그중 유럽-베트남 다큐멘터리 영화제는 16회에 걸쳐 베트남 영화계에서 확고한 위치를 다져왔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베트남과 유럽의 다큐멘터리 작품을 대중에 더 가까이 소개하고, 영화인들 간의 교류와 협력의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고 했다.
올해 영화제에는 다양한 유럽 국가의 작품과 베트남 영화가 함께 상영되며, 주제와 표현 방식도 매우 다양하다. 각 작품은 저마다의 이야기와 시각을 담아 관객이 현대 사회의 이슈를 탐구하고, 성찰하는 한편,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영화제는 작품 소개, 인재 연결, 창의적 아이디어 장려를 통해 베트남 영화가 전문적이고 창의적이며 국제적으로 통합된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동기를 부여한다.
개막식 직후 관객들은 도 티 후옌 짱 감독의 베트남 영화 ‘호앙 쑤언 신 교수와 구닐라 브레스키 감독의 스웨덴 영화 ‘사라 위드 올 허 비잉스(Sara with All Her Beings)’ 두 편을 감상했다.
제16회 유럽-베트남 다큐멘터리 영화제에는 베트남 주재 왈로니-브뤼셀 대표부, 영국문화원, 오스트리아 대사관, 스페인 대사관, 이탈리아 대사관, 스웨덴 대사관, 핀란드 대사관, 노르웨이 대사관, 프랑스 문화원 등 9개 EUNIC 회원국과 개최국 베트남이 함께 참여한다.
영화제는 오는 26일까지 하노이와 호찌민시에서 열린다. 매일 저녁 한 편의 베트남 영화와 한 편의 유럽 영화가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