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은 먼 의장 내외와 베트남 고위급 대표단에 대한 공식 환영식 직후 진행됐다. 조정식 국회의장은 먼 의장이 새 국회 지도부 구성 이후 초청된 첫 공식 손님이라며 깊은 환영의 뜻을 전했다.
조 의장은 이번 방문이 양국 간 정치적 신뢰를 공고히 하고, 2025년 8월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 서기장의 방한, 올해 4월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등 고위급 합의 이행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양국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한층 더 심화될 것이라고 했다.
조 의장은 이번 방문으로 양국 의회 간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베트남 정부와 국회가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에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법적 기반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한국 내 베트남 국민과 기업, 그리고 베트남-한국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을 위한 우호적인 환경 조성을 약속했다.
조 의장은 베트남의 눈부신 발전 성과와 국제적 위상 제고를 높이 평가하며, 베트남이 국가 발전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이 베트남의 다음 발전 단계에 함께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강조했다.
먼 의장은 한국 국회의 중추적 역할을 높이 평가하며, 조 의장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 공공 참여 확대, 미래산업·디지털 전환·인공지능(AI) 분야 입법 강화 등 원칙을 중시하는 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먼 의장은 “베트남은 항상 한국을 가장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 중 하나로 간주한다”며, 양국 관계가 모든 분야에서 더욱 강력하고 실질적이며 효과적으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먼 의장은 특히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의 사회·경제 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 국회가 인프라, 반도체,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에너지, 항만 등 우선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베트남 투자 확대를 독려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베트남 기업이 한국의 제조 공급망에 더 깊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양국 상품의 시장 개방 확대도 주문했다.
양측은 각국의 현황과 양자 관계 증진 방안에 대해서도 폭넓게 논의했다. 양국은 정기적인 고위급 전략 교류를 유지하고, 새로운 환경에 맞는 경제연계 전략 비전을 추진해 2026년까지 양국 교역액을 1,000억 달러, 2030년까지 1,500억 달러로 균형 있고 지속가능하게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베트남 프로젝트에 대한 무상 및 양허성 공적개발원조(ODA)를 우선 지원하고, 과학기술을 양국 관계의 핵심 동력으로 삼는 한편, 양국 기업의 장기 투자를 촉진할 수 있도록 정책을 개선하기로 했다.
양측은 인적자원 양성, 문화, 관광, 국민 교류 협력도 확대하고, 양국 내 약 10만 명에 달하는 베트남-한국 다문화가정 등 양국 국민의 정당한 권익 보호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의회 협력과 관련해 양국 의장은 최근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양국 의회 외교가 양자 간 약속과 합의 이행을 점검·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모든 수준의 대표단 교류 확대, 입법 경험 공유, 전문위원회 간 협력 강화, 2025년 11월 체결된 의회 협력 양해각서의 효과적 이행에 합의했다.
양측은 입법기관이 국제조약 및 정부 간 협력 합의 이행을 공동 감독하는 역할을 강화하고, 양국 국민과 기업을 위한 우호적 법적 환경 조성을 위해 정책과 법률을 개선하며, 역내외 의회 간 포럼에서 지속적으로 협력·지원하기로 했다.
지역 및 국제 현안과 관련해 양국 지도자는 다자 포럼에서의 협력과 상호 지원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먼 의장은 한국 측에 2027년 APEC 정상주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경험 공유와 지원을 요청했으며, 유엔에서의 협력 강화와 아세안-한국, 메콩-한국 협력 메커니즘의 효과적 이행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