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유치 위한 전략 '풀가동'
여행업계가 관광객의 경험을 상품화하고, 관광 활동 개발을 위한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 사이공투어리스트 하노이 여행지점의 응우옌 호아이 투 지점장은 “베트남을 찾는 아세안 관광객 시장이 특히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에서 고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역 여행객들은 해변 휴양, 문화 체험, 미식, 도시 관광, 그리고 회의·포상관광·컨퍼런스·전시(MICE)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노이, 호찌민시, 다낭, 푸꾸옥, 냐짱, 하롱 등은 다양한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역량 덕분에 여전히 인기 있는 목적지로 꼽힌다.
이러한 관광객 유입을 맞이하기 위해 사이공투어리스트는 아세안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국적항공사 베트남항공과 함께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의 관광 홍보 프로그램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투 지점장은 “비즈니스 미팅, 상품 전시, 국제 관광·항공 파트너 및 기술 플랫폼과의 협력 확대를 통해 아세안 관광객 유치 채널을 다각화하고, 각 시장의 수요에 더 부합하는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관광산업은 여러 국제 시장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재무부 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7월 베트남을 찾은 국제 관광객은 1,39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이는 2026년 목표치인 2,500만 명의 약 56%에 해당한다. 중국이 약 310만 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대한민국이 240만 명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러시아 관광객은 86만 4,000명으로 무려 174% 증가해 2019년의 두 배를 넘어섰다. 이는 직항 노선 재개와 휴양 수요 증가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유럽은 평균 53.4%의 증가율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 중 하나였다. 폴란드는 51.3%, 체코 28.6%, 스웨덴 24.7%, 스위스 21.7% 증가했다. 비자 면제 정책이 이 지역 관광객 유입을 촉진했다. 아시아에서는 필리핀 63.6%, 인도 42.9%, 캄보디아 40.8%, 싱가포르 31%, 인도네시아 27.3%, 말레이시아 21.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도 각각 18.3%, 25.1%, 22.5%, 22.4%의 증가세를 보였다.
응우옌 쭝 칸 베트남 관광청 청장은 “국제 관광의 불확실성과 비수기 상황에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베트남의 관광지로서의 매력이 더욱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는 보다 개방적인 비자 정책, 항공 연결 확대, 관광 홍보 강화, 관광 상품 및 서비스 개선의 효과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베트남 국가관광청은 스마트 관광 생태계 기반 마련을 위해 관광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여행사·가이드·관광지 정보 시스템, 국가·지방·기업 간 연결을 지원하는 관광 관리 및 비즈니스 플랫폼,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한 베트남 트해블(Viet Nam Travel)앱 등 여러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했다.
또한 2026년 베트남 관광 홍보·마케팅 프로그램 출범을 위해 지방 및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의 특징은 중앙정부, 지방정부, 기업 등 시스템 전반에 걸쳐 국내외 홍보 활동을 통합해 개발했다는 점이다.
칸 국장은 “이러한 접근법은 각 기관이 주도적으로 활동을 계획하고, 협업을 강화하는 한편중복 행사를 줄이고, 사회적 자원을 최적화해 전국적인 연계를 강화함으로써 시장 접근성과 베트남 관광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목표 달성에 총력
정부는 올해 관광산업에 2,5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작년 대비 약 25% 증가한 수치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소비 지출이 더욱 엄격해지는 추세와 동남아 국가들의 비자 정책, 관광 홍보, 수요 자극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추가적인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의 기간은 성장 촉진을 위한 결정적 시기가 될 전망이며, 단기·중기·장기 대책의 유기적 추진이 요구된다.
단기적으로는 관광을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치국 결의 08호, 관광 회복 가속화 및 지속가능한 발전 촉진을 위한 정부 결의 82호, 그리고 총리의 관련 지시·공문을 지속적으로 이행하는 데 중점을 둔다. 동시에 2017년 관광법 및 관련 시행령 개정, 새로운 시기 관광 주력산업화 방안 완성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베트남 국가관광청은 2030년까지의 베트남 관광 발전 전략을 현 상황에 맞게 지속적으로 점검·조정하고, 베트남을 안전하고 친근하며 매력적인 관광지로 포지셔닝하는 한편, 고소비력 관광객 중심으로 시장을 다변화하고, 관광 홍보·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디지털 전환, 특히 관광산업의 디지털 데이터 생태계 구축을 우선시한다. 중장기적으로는 법·제도 개선, 인프라 개발, 관광 상품과 목적지 간 연계 강화, 디지털·친환경 전환 촉진, 국가 관리 효율성 제고, 관광기업 경쟁력 강화 등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기업 측면에서 사이공투어리스트 하노이 여행지점장은 “아세안 역내 관광 협력이 계속해서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사이공투어리스트 그룹, 베트남항공, 태국여행사협회(TTAA)가 2026~2029년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협력 강화, 다목적지 상품 개발, 베트남-태국을 하나의 관광지로 홍보하는 추세의 대표적 사례다.
지역 관광객 유치를 위해 베트남은 주요 시장에서의 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다양한 관광객 세그먼트의 수요에 맞춘 차별화된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관광·항공산업 간 연계를 강화하고, 국제 디지털 관광 플랫폼과의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
또한 서비스 품질, 목적지 경험, 관광객 응대 역량을 높여야 한다. 아울러 아세안 내 국경 간 관광 상품 개발과 다목적지 연계 코스 홍보를 통해 베트남의 국제적 매력을 높이고, 아세안 여행 일정의 주요 경유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
지역적 관점에서 베트남 RMIT대학 저스틴 매튜 팡 관광·호텔경영학과 선임강사는 “베트남은 저렴하고 비교적 안전한 여행지로, 범죄율이 낮고 정치적 안정성이 높다"며 "도로, 공항, 쇼핑센터, 놀이공원 등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특히 인도 등 주요 관광객 유치 시장을 겨냥해 여러 공항을 업그레이드하고 항공 노선을 확장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목적지의 장점은 일관된 서비스 품질로 뒷받침되어야 한다. 관광산업은 외국어, 특히 영어 능력을 높이고, 고객 중심적이고 소통에 유연하며 다양한 관광객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
베트남은 또한 관광객, 특히 공항 입국 절차를 더욱 간소화해야 한다. 입국 심사장 대기 행렬은 방문객들이 자주 지적하는 문제다. 생체인식 출입국 시스템이 도입됐지만, 베트남은 이 기술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싱가포르처럼 여권 없는 입국 모델 도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많은 관광지는 참신한 상품과 함께 지속적인 혁신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통해 매력을 유지하고 재방문을 유도해야 한다. 놀이공원 내 게임·어트랙션 업데이트, 박물관의 새로운 전시 개최, 새로운 체험 프로그램 도입 등에도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저스틴 매튜 팡 선임강사는 “이러한 과제들이 효과적으로 해결된다면, 베트남은 관광객 경험을 한층 높이고, 경쟁 우위를 확보하며, 지역 내 다른 목적지와 비교해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