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FC-HCMC는 올해 7월 중순 국내외 저명한 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발족시켜 전략적 조언을 제공하고 센터가 국제 자원과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VIFC-HCMC의 설립 이래 핵심 목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베트남에 쉽게 접근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하여, 이들이 국가 경제 성장의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하지만 호찌민시는 수십 년 전 다른 국가들이 구축한 전통적인 모델을 따르기보다는 차세대 국제금융센터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센터는 기술, 데이터, 혁신, 현대적 금융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으로 구상되었으며, 새로운 금융 상품, 자본조달방식, 비즈니스 모델을 통제된 환경에서 실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호찌민시는 오랜 역사를 가진 기존 금융센터들과 직접적으로 경쟁하기보다는 유연하고 높은 적응력을 갖춘 생태계를 조성해 지역 자본 흐름의 허브 역할을 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러한 야망을 실현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요소는 제도적 틀에 있다.
국제적 경험에 따르면, 성공적인 금융센터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제도적 틀을 갖추고 있다. 경쟁력은 규모나 기관 수가 아니라 혁신을 장려하면서도 시스템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규제 환경을 조성하는 능력으로 평가되어야 한다.
국제 투자자들에게는 수익률과 더불어 정책의 안정성, 투명성, 예측 가능성이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이러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호찌민시는 핀테크, 디지털 자산, 국경 간 결제,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금융 상품에 대한 규제 샌드박스를 중심으로 한 특별 메커니즘을 시범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권한이 필요하다.
현재 특별도시법 초안에서 제안된 내용은 호찌민시에 계획, 인프라 개발, 채권 발행, 인재 유치 정책, 규제 샌드박스 시행 등 핵심 분야에서 더 큰 자율권을 부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투자 유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필수적인 조건이다.
그러나 특별 메커니즘이 실질적으로 효과를 발휘하려면 자본이 경제로 원활히 유입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투자자들이 여전히 복잡한 행정 절차를 거쳐야 한다면 정책의 실질적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약 6개월간의 운영 끝에 VIFC-HCMC는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약 200억 달러의 투자 약정을 기록했다. 이는 고무적인 신호다. 그러나 경제 전문가들은 금융센터의 효과는 참여 기관 수나 등록 자본 규모만으로 평가할 것이 아니라 인프라, 에너지, 물류, 혁신, 기업 발전을 위한 장기 자금 조달 능력에 달려 있다고 지적한다.
오랜 역사의 국제금융센터들과 직접 경쟁하지 않겠다는 결정은 현실적인 접근을 반영한다. 베트남에 필요한 것은 자국의 강점과 발전 조건에 맞는 모델이며, 빠른 경제 성장, 디지털 전환, 지역 내 전략적 지정학적 위치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차세대 금융센터 구축은 금융 부문이나 호찌민시만의 과제가 아니다. 이는 시장경제 제도 개선과 국가 자본조달 채널의 다각화를 위한 광범위한 전략의 일부다. 특별 메커니즘이 체계적이고 투명하게 개발되어 효과적으로 시행된다면 이 금융센터는 베트남의 국가 발전 목표를 지원하는 국제 자본 유치의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