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한-베 여성포럼..."디지털 경제 역량 함께 키워야"

제12회 한국-베트남 여성포럼이 19일 서울 국회의사당 회의실에서 열렸다. ‘디지털 시대 여성의 경제적 역량 강화: 혁신과 포용적 발전’을 주제로 개최된 이날 포럼에는 부 호 주한 베트남 대사가 참석해 디지털 시대 여성의 경제적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응우옌 티 민 흐엉 베트남 여성연맹 부회장이 포럼 폐막 세션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 베트남 여성연맹 제공)
응우옌 티 민 흐엉 베트남 여성연맹 부회장이 포럼 폐막 세션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 베트남 여성연맹 제공)

한국여성정책연구원(KWDI)과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베트남 여성연맹이 공동 주최한 이날 포럼에는 정책 입안자와 여성 국회의원, 전문가, 연구자 및 여성 단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포럼에는 베트남 측에서 응우옌 티 민 흐엉 베트남 여성연맹 부회장을 단장으로 베트남 여성지식인협회 대표, 일부 성·시 여성연맹회 회장들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김종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원장, 박영선 한국여성의정 상임대표, 그리고 각계 대표, 전문가, 기관 및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국 대표들은 포럼에서 여성의 경제적 역량 강화와 권리 신장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적 도전과제와 해결방안을 공유하고 양국간의 실질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부 호 주한국 베트남 대사가 포럼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 주한 베트남 대사관 제공)
부 호 주한국 베트남 대사가 포럼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 주한 베트남 대사관 제공)

이승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혁신이 한국의 기술 인재 개발 정책의 우선순위임을 강조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전환은 여성에게 새로운 역할과 혁신 기회를 열어줄 수 있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여성들이 조기에 기술에 접근하고 경력 개발의 로드맵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베트남의 경험을 공유한 호앙 티 투 흐엉 다낭시 여성연맹 회장은 여성의 역량 강화를 핵심으로 삼아 다낭시 여성연맹회가 ▲디지털 역량 향상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 ▲경제적 기회 확대 등 세 가지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기술 교육, 전자상거래·디지털 마케팅·인공지능 활용, 기술기업·대학·전문가·개발 파트너와의 연계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해 여성의 학습과 신기술 접근 기회를 넓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 호 주한 베트남 대사는 포럼에서 “여성의 경제적 권한 부여는 단순한 보조 정책이 아니라 스마트한 발전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 접근에서 디지털 역량의 주체로, 단순 참여에서 가치 창출과 리더십으로, 개별 프로젝트에서 지속가능한 지원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부 호 대사는 여성의 경제적 권한 부여가 보조 정책이 아니라 스마트한 발전 전략임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 주한 베트남 대사관 제공)
부 호 대사는 여성의 경제적 권한 부여가 보조 정책이 아니라 스마트한 발전 전략임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 주한 베트남 대사관 제공)

이 자리에서 부 호 대사는 디지털 시대 여성의 경제적 역량 강화를 위한 한국-베트남 협력 방향으로 ▲여성 디지털 역량 공동 프로그램 구축 ▲한국-베트남 여성 혁신·디지털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 ▲자본·시장·공급망 접근성 확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 조성 등을 제안했다.

그는 “오늘날 세계의 하늘 아래 여성은 재능과 의지로 빛나는 별일 뿐 아니라 평등한 기회를 부여받을 때 혁신과 포용적 성장, 사회 진보를 이끄는 별자리가 된다"고 강조했다.

부 호 대사는 이 자리에서 주한 베트남 대사관이 양국 기관, 단체, 대학, 기업 간의 연결과 협력을 적극 지원해 포럼의 아이디어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프로그램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디지털 전환이 진정한 성공을 거두려면 누구도 소외되지 않아야 하며, 여성에게 동등한 창조·소유·리더십·성과 향유의 기회가 주어질 때 비로소 포용적 성장이 실현된다”고 역설했다.

응우옌 티 민 흐엉 베트남 여성연맹 부회장은 포럼 폐막 연설에서 베트남 여성연맹이 향후 5년 임기 중 디지털 전환을 3대 중점 과제 중 하나로 선정했다며, 디지털 시대 여성의 경제적 역량 강화는 성평등 촉진뿐 아니라 국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흐엉 부회장은 “혁신과 디지털 전환이 진정한 발전 동력이 되려면 인적 자원에 대한 투자, 디지털 역량 개발, 모든 여성이 디지털 경제에 참여하고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회 보장이 병행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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