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우정 넘어 새로운 협력의 장 여는 베트남·뉴질랜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 서기장 겸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 국가주석이 12일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의 초청으로 고위급 베트남 대표단과 함께 뉴질랜드 국빈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호찌민시 인민위원회가 2025년 11월 28일 호찌민시에서 베트남과 뉴질랜드 간 수교 50주년(1975-2025)을 기념해 개최한 행사 모습. (사진: VNA)
호찌민시 인민위원회가 2025년 11월 28일 호찌민시에서 베트남과 뉴질랜드 간 수교 50주년(1975-2025)을 기념해 개최한 행사 모습. (사진: VNA)

이번 뉴질랜드 방문은 베트남 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으로서는 사상 최초의 방문으로, 양국 관계에 있어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이번 방문은 양국 지도자들이 50여 년간 이어온 굳건한 동반자 관계와 협력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베트남·뉴질랜드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발전시키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양국 관계를 새로운 차원과 전략적 깊이로 끌어올리는 새로운 장을 여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방문은 또한 제14차 전국당대회의 성공 개최와 2026~2031년 임기의 제16기 국회 및 각급 인민의회 선거를 통한 주요 지도부 재정비 이후 또 럼 서기장 겸 국가주석의 첫 뉴질랜드 방문이기도 하다.

이번 국빈 방문은 베트남이 뉴질랜드와의 관계 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음을 확고히 재확인하는 계기가 된다. 뉴질랜드는 남태평양 지역에서 신뢰할 수 있는 우호적 파트너이자 협력 잠재력이 큰 국가로, 이번 방문은 또 럼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뉴질랜드 지도자 간의 개인적 유대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랜 세월을 견뎌온 베트남·뉴질랜드 관계는 베트남이 새로운 발전의 시대를 자신 있게 맞이하는 데 든든한 토대와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베트남과 뉴질랜드는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평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공동의 의지를 공유하는 가까운 친구이자 진정한 파트너다. 양국은 1975년 외교관계를 수립했으며, 반세기 전 뿌려진 우정의 씨앗은 오늘날 풍성한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 50년간 양국은 우정과 협력의 여정에서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뤄왔다. 특히 2025년에는 외교관계 수립 5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는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양국 간 정치적 신뢰도 정기적인 고위급 교류를 통해 지속적으로 심화되고 있다.

양국은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아세안(ASEAN),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등 지역 및 국제 무대에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베트남과 뉴질랜드 간 협력은 괄목할 만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상호 보완성이 높은 두 경제는 무역과 투자 분야에서 고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베트남은 뉴질랜드의 12번째 교역 파트너로, 양국의 무역 구조는 상호 보완적이어서 직접적인 경쟁을 피하고 있다.

2025년 양국 교역액은 15억 달러로 전년 대비 15.8% 증가했다. 양국은 2025~2030년 베트남·뉴질랜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의 5대 핵심 분야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조속한 시일 내에 양국 교역액을 30억 달러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 측면에서 올해 6월 30일 기준, 뉴질랜드는 베트남에 61건의 유효 투자 프로젝트(총 등록 자본 1억 9,100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베트남은 뉴질랜드에 13건(총 4,450만 달러)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뉴질랜드는 베트남의 주요 개발협력 파트너 중 하나로 지식이전, 역량강화, 교통 인프라 개발, 재난관리 등 분야에서 공적개발원조(ODA)를 제공하고 있다. 뉴질랜드의 ODA는 최근 4~5년간 연평균 약 1,600만 달러로 안정적이고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뉴질랜드가 지원한 ODA 사업들은 베트남의 개발 수요에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교육 분야는 양국 관계에서 특히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 현재 약 2,000명의 베트남 유학생이 뉴질랜드에서 공부하고 있으며, 이는 베트남이 뉴질랜드 내 국제 유학생 유치국 중 다섯 번째로 큰 규모다. 뉴질랜드는 베트남의 미래 인재를 위한 영어 교육을 가장 먼저 제공한 파트너 중 하나로, 장학 프로그램을 통해 수많은 베트남 공무원들이 전문 역량을 강화하고 국가 발전과 국제 통합에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국방·안보, 농업, 교통 등 기타 분야에서도 협력이 확대되고 있으며,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베트남과 뉴질랜드는 여러 중요한 지역 및 국제기구와 포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양국은 CPTPP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이행 과정에서 상호 지원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뉴질랜드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의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로, 동남아시아를 지역 정책의 우선순위로 삼고 있으며, 베트남을 핵심 파트너 중 하나로 간주한다. 최근에는 뉴질랜드가 2026~2035년 임기의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 판사직에 대한 베트남 후보를 지지하기도 했다.

또 럼 서기장 겸 국가주석의 이번 국빈 방문은 독립, 자주, 회복력, 외교 다변화 및 다자화라는 베트남의 대외정책을 한층 진전시키고 특히 뉴질랜드 및 남태평양 지역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의지를 보여준다.

이번 방문은 또한 베트남이 새로운 시대의 발전 목표 실현을 위해 혁신과 도약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뉴질랜드를 비롯한 포괄적 전략적 파트너 등 국제사회의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지원과 동반자 관계를 기대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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