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울림' 순국선열 추모 프로그램...당·국가 지도부 참석

또 럼 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을 비롯한 주요 당·국가 지도부가 26일 밤, 베트남 상이군인·순국선열의 날(7.27) 79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된 생방송 프로그램 ‘길을 밝히는 별’(Sao sáng dẫn đường)에 참석했다.

또 럼 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 레 민 흥 정치국 위원 겸 총리, 그리고 대표단이 하노이 박선 기념비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NDO)
또 럼 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 레 민 흥 정치국 위원 겸 총리, 그리고 대표단이 하노이 박선 기념비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NDO)

베트남 국영방송사(VTV)와 하노이, 호찌민시, 뚜옌꽝, 꽝찌성 인민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프로그램은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영웅 순국선열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전사자 유해 발굴·수습 및 신원 확인에 참여한 인력들을 기리는 자리였다.

전국적으로 생중계된 이번 행사는 북부 뚜옌꽝성 타인 투이 면의 순국선열 추모비, 하노이 박선 기념비, 중부 꽝찌성 국도 9호선 순국선열 묘지, 그리고 호찌민시 레 티 리엥 공원 등 상징적인 장소 4곳에서 이어졌다. 이들 장소는 단순한 방송 현장을 넘어, 베트남의 오랜 기억과 감사의 여정을 상징하는 이정표로 자리매김했다.

하노이 박선 기념비 현장에는 또 럼 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 레 민 흥 국무총리가 참석했다. 호찌민시 레 티 리엥 공원의 중앙 행사장에는 정치국원 쩐 타인 먼 국회의장, 정치국원 쩐껌 뚜 당 중앙위원회 상임위원, 정치국원인 부이 티 민 호아이 당 중앙위원 겸 베트남 조국전선 중앙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했다.

이 밖에도 전·현직 당·국가 지도자, 중앙 및 지방 기관 대표, 베트남 영웅 어머니, 인민군 영웅, 전상자, 순국선열 유가족, 참전용사, 전국 500일 전사자 유해 발굴·수습 및 신원 확인 캠페인 참여자, 그리고 네 곳 현장에 모인 수천 명의 시민들이 함께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부 까오 시인의 유명 시 ‘누이 도이(쌍둥이 산)’의 구절 “별을 모자에 달고 입대한 당신/영원히 우리 길을 비추는 인도별”에서 영감을 받아 ‘길을 밝히는 별’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됐다.

프로그램의 핵심 메시지는 조국을 위해 희생한 이들을 위한 당과 국가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강조했다. 1975년 통일 이후 지금까지 100만 구가 넘는 순국선열 유해가 발굴·송환되어 전국 각지 묘지에 안장됐다. 그러나 아직도 약 17만 5천 구의 유해가 발견되지 않았고 30만 구에 가까운 무명용사 묘가 남아 있어 수많은 가족들이 사랑하는 이의 흔적을 찾고 있다.

역사적 증거가 희미해지고 목격자들이 세상을 떠나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500일 전사자 유해 발굴·수습 및 신원 확인 가속화 캠페인’이 시작됐다. 이는 더 많은 영웅들을 하루라도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진심 어린 호소이자 엄숙한 사명이다.

이 캠페인은 약 7천구의 유해 발굴, 23만 구의 무명용사 묘에서 생물학적 샘플 채취, 1만 8,000구의 유해에 대한 DNA 분석, 순국선열 유가족을 위한 국가 유전자 데이터베이스 구축, 주요 수색 지역의 지뢰 및 불발탄 제거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프로그램 전반에 걸쳐 각 순국선열은 조국의 지속적인 추모와 보훈의 길을 밝히는 인도별로 그려졌다. 500일 캠페인의 여정이 프로그램의 큰 줄기를 이뤘다.

주 행사장인 레 티 리엥 공원은 1968년 구정 총공세와 봉기 당시 전사한 혁명군의 집단 매장지가 발견된 곳으로 조국을 위해 희생한 이들의 신원을 되찾으려는 베트남의 노력을 상징한다.

한편, 하노이 박선 기념비는 500일 캠페인을 비롯한 주요 정책과 국가 프로그램을 통해 국가적 추모 책임을 다하려는 당, 국가, 사회의 의지를 반영한 걸로 평가됐다.

프로그램은 또한 꽝찌성 국도 9호선 순국선열 묘지와 생중계로 연결됐다. 이곳은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6,000여 구를 포함해 수만 명의 전사자들이 잠든 곳이다. 뚜옌꽝성 타인투이 면의 추모지, 비쑤옌 전장 인근에서는 지뢰 제거팀이 치열했던 국경 전투에서 전사한 군인들의 유해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2시간 넘게 이어진 프로그램은 '쓰러지지 않은 이들', '마음에서 우러난 사명 - 500일 캠페인,' 그리고 '이름을 되찾다'라는 3개 주제로 구성됐다. 다큐멘터리 영상, 감동적인 대화, 조국의 선율-붉은 꽃, 신성한 베트남, 잊을 수 없는 노래 등 예술 공연이 전쟁의 기억을 되살리고 독립과 자유를 위해 희생한 이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전장에 나서기 전 부모와 가족에게 남긴 이별 편지 낭독은 베트남 순국선열의 용기와 애국심, 불굴의 정신을 생생하게 보여줬다. 특히 호앙 반 딕 순국선열의 가족이 수십 년 만에 복원된 전쟁 기록을 전달받는 순간은 프로그램의 가장 감동적인 장면 중 하나였다.

레 티 리엥 여성 순국선열의 영웅적 희생, 그녀의 이름을 딴 공원에서 새롭게 발굴된 전쟁 유물, 과학적 검증을 통해 마침내 신원이 확인된 가족들의 재회 등은 추모와 화해라는 프로그램의 메시지를 더욱 부각시켰다.

프로그램은 또한 폭탄·지뢰 제거 부대, 순국선열 유해 발굴팀, DNA 과학자, 전쟁 유물 감정 전문가, 역사학자, 목격자 등 수많은 위험과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헌신하는 이들의 용기와 헌신에 경의를 표했다.

감동적인 예술 공연, 생생한 다큐멘터리 영상, 진심 어린 대화가 어우러진 ‘길을 밝히는 별’은 전국 수백만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을 기리는 것을 넘어, 오늘의 베트남 세대에게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국가의 이상을 지키며, 선열들의 희생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갈 것을 당부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VNA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