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남동부 사부아(Savoie) 지역 출신의 바스티앙(Bastien.29)은 7월 6일 자신의 원정 여행을 시작한다. 그는 최단 경로 대신 자신만의 독특한 도전을 설정했다. 베트남으로 향하기 전 통과하는 각국에서 가장 높은 도로 고개를 정복하는 것이다.
바스티앙은 베트남 북부 산악지대인 라오까이성의 오꾸이호 고개에 9월 24일 도착하기 전까지, 2천m가 넘는 14개 산악 고개를 넘을 계획이다. 이후 약 한 달간 베트남을 탐험할 예정이다.
많은 이들에게 3개월 만에 자전거로 약 2만km를 달린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바스티앙에게 이 여정은 수년간 품어온 꿈의 실현이다.
그의 첫 번째 도전은 프랑스 알프스의 2,764m 높이 이제란(Iseran) 고개다. 여정 중 가장 높은 지점은 중국 쓰촨성의 하이쯔산 고개로, 해발 4,685m에 이른다.
바스티앙은 산악 도로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여정을 더욱 도전적으로 만들기 위함일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장관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장거리 자전거 여행 경험이 풍부한 바스티앙은 이미 유럽 전역을 자급자족하며 여러 차례 자전거 여행을 완주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원정은 약 1년 전, 자동차에 치이는 사고를 겪은 뒤 인생이 바뀌면서 영감을 받았다.
그는 이 사건을 통해 인생이 한순간에 달라질 수 있음을 깨달았고, 늘 꿈꿔왔던 모험을 더 이상 미루지 않기로 결심했다.
바스티앙은 하루에 약 200km를 달릴 계획이며, 이번 여행을 신체적 도전이자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그러나 그의 목표는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선다.
매일 야영하는 대신, 바스티앙은 가능하다면 현지 가정에서 머물기를 희망한다. 그는 현지의 풍습을 배우는 것을 즐기며, 만나는 이들에게 그 지역만의 전통적인 속담이나 표현을 가르쳐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이러한 표현들이 그 지역의 진정한 특성을 드러낸다고 믿어서다.
특히 여정을 기록하기 위해 카메라를 휴대하고 자신의 개인 웹사이트에 실시간으로 소식을 전할 예정이다.
그의 경로는 이스탄불과 같은 번화한 도시를 지나 몽골의 광활한 초원을 가로지르며, 다양한 풍경과 기후를 경험하게 된다. 러시아나 이란을 통과하지 않기 위해, 그는 카스피해를 1시간 비행기로 건너 자전거 여행을 이어갈 예정이다.
바스티앙은 원정 계획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거리나 고도가 아니라, 자전거로 통과할 수 있는 국경을 찾는 것이라고 했다. 이로 인해 당초 1만7천km였던 경로가 1만9천km로 늘었고, 몽골을 경유하는 1천km의 우회로가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