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러시아에 신뢰받는 우방이자 파트너"
유라시아 아이디어 워크숍 과학연구지원재단의 전문가인 그리고리 트로핌추크는 인민일보 (Nhandan) 러시아 특파원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타타르스탄 공화국의 수도 카잔에서 열릴 예정인 이번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와 아세안 국가들이 실질적 협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방향성과 우선 분야, 돌파구 마련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재 아세안은 전 세계적으로 직접적 연계의 모범 사례로,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이뤄내고 있다. 아세안 회원국들은 구체적인 행동을 통해 이 지역이 전략적 이니셔티브와 기술의 중심지이자, 세계 경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축임을 입증해왔다.
트로핌추크에 따르면, 베트남은 이 지역에서 선도적인 국가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 베트남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안정적인 발전을 이어가고 있으며, 대부분의 국가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와 정치적 문제로 인한 산업·물류·무역 인프라 전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상황과 대조된다.
베트남의 역할과 기여에 대해 트로핌추크는 “베트남-러시아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러시아-아세안 관계 발전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하노이의 진정성 있는 지원과 기여 덕분에 러시아-아세안 관계가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베트남은 오랜 시간 검증된, 신뢰받는 러시아의 친구이자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트로핌추크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아세안 관계의 시급한 현안에 대해 생산적 논의와 구체적 성과, 실질적 해법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제정치에서의 섬세한 접근, 인상적"
다가오는 러시아-아세안 정상회의의 중요성에 주목하는 러시아 정치학자 알렉세이 야로셴코 모스크바 정치과정 전문가 지원센터 소장은 “이번 회의는 단순한 외교적 만남이 아니라, 러시아-아세안 관계 발전을 위한 실질적 방향 제시와 새로운 동력 창출을 목표로 하는 중요한 국제 행사”라고 말했다.
야로셴코 소장은 “글로벌 질서가 변화하는 가운데, 러시아는 아시아로의 전략적 전환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으며, 아세안 국가들은 전략적 자율성을 유지하고 강대국 간 대립에 휘말리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잔에서 열리는 러시아-아세안 정상회의는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러시아와 동남아시아 간 대화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알리는 중요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트남은 오랜 기간 러시아와 아세안 관계에서 특별한 역할을 해왔다. 수십 년간 베트남은 러시아의 가장 신뢰할 수 있고 일관된 지역 파트너 중 하나였다. 하노이를 통해 모스크바는 동남아시아의 특성을 이해하고 정치적 입지를 유지해왔다.
오늘날 베트남은 러시아의 양자 파트너를 넘어 러시아와 아세안을 잇는 신뢰받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베트남은 오로지 자국의 국익에 기반해 행동하며, 그 입장은 러시아와 역내 다른 국가들로부터 항상 존중과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베트남은 국제정치에서 극단을 피하고, 모든 주요 세력과의 균형 잡힌 관계 유지를 위해 노력하는 섬세한 접근법을 보여준다.
러시아에 베트남과의 관계는 전략적 중요성을 지닌다. 이는 단순히 역사적 기억이나 전통적으로 우호적인 정치적 유대에 그치지 않는다. 러시아-베트남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에너지, 산업, 국방, 교육, 물류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포괄한다. 새로운 국제질서가 형성되는 현 시점에서, 오랜 신뢰를 바탕으로 한 러시아-베트남 파트너십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으며, 모범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야로셴코 소장은 “다가오는 아세안-러시아 관계 35주년 기념 정상회의에서 베트남이 러시아와 아세안 간 대화 강화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모스크바에 있어 베트남은 여전히 지역 내 핵심 파트너이고, 아세안에 있어서는 러시아와의 건설적 협력 유지를 도울 수 있는 국가”라고 강조했다.
알렉세이 야로셴코 정치학자는 “이번 정상회의의 주요 목표는 단순히 개별 프로젝트 논의에 그치지 않는다”며, “주요 초점은 주권과 상호 이익, 국가 이익 존중의 원칙에 기반한 유라시아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속가능한 협력 체계 구축에 있으며, 이 지점에서 러시아, 베트남, 그리고 대부분의 아세안 국가들의 이해관계가 크게 일치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