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문제 전문가인 카비 총키타보른(Kavi Chongkittavorn)은 26일 또 럼 베트남 서기장 겸 국가주석의 방문을 앞두고 베트남 뉴스통신(VNA)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20여 년간 양국 관계가 점점 더 역동적이고 전략적으로 발전해 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013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2019년 강화된 전략적 동반자 관계, 그리고 지난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의 연이은 격상에서 이러한 발전이 잘 드러난다고 했다. 카비 총키타보른은 이번 방문이 이러한 업그레이드된 협력 틀을 더욱 진전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 모두 지속 가능한 경제 발전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태국은 바이오-순환-녹색(BCG) 경제 모델을 추진하고 있으며, 베트남은 녹색 성장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적 접점은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카비 총키타보른은 베트남 정상의 공식 방문이 큰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양국이 관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새로운 협력 분야를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태국과 베트남이 각자의 외교적 접근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역내 패권주의 시도를 모두 반대하는 공통 입장을 바탕으로 주요 강대국과의 관계에서 더 효과적으로 협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양국이 한 목소리를 낼 때, 이는 아세안 중심성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비 총키타보른은 또한 메콩 권역내에서 양국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의 협력이 메콩강과 주변 지역의 번영과 지속 가능성을 촉진하고, 좋은 거버넌스와 환경 보호를 보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 협력과 관련해서는 양국이 지역 및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다른 지역 협력체와의 연계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태국은 베트남의 세계 7위 교역국이자 아세안 내 최대 교역국이다. 카비 총키타보른은 투자와 다층적 연계를 촉진하기 위해 ‘3대 연결’ 전략의 가속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적 교류 역시 양국 관계에서 중요한 분야로 남아 있다. 그는 태국 내 약 10만 명에 달하는 베트남계 공동체가 태국 북동부 지역의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에는 100만 명이 넘는 태국과 베트남 관광객이 상대국을 방문했다.
이어 양국 협력이 학술 공동 연구와 첨단 기술 탐색 등 고차원적 교류로도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비 총키타보른은 또 베트남 정상의 이번 방문이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베트남의 약 8%에 달하는 안정적인 경제 성장률이 동남아시아에서 베트남의 핵심 경제 엔진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동남아시아 본토에서 가장 큰 경제 규모를 가진 두 나라가 더욱 긴밀히 협력할 경우,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은 아세안 인도-태평양 전망(AOIP) 이행에도 모든 우선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그는 태국-베트남 해양 안보 협력이 정기적인 항구 방문과 합동 훈련 활동을 통해 점점 더 강화되고 다양화되고 있다며 메콩 및 아세안 협력 틀 내에서 확인된 지역 공급망 구조 강화 역시 우선순위로 추진되고 있다고 했다.
카비 총키타보른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양국이 전략적 관점을 조율하고 각국의 자율성을 지키려면 더욱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이 앞으로 양국 관계에 강력한 추진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