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아세안 회원국·ADB와 협력 증진 모색

레 민 흥 베트남 총리는 7일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 제48차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브루나이 하사날 볼키아 국왕,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 샤나나 구스망 동티모르 총리,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 그리고 마사토 칸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와 각각 양자 회담을 가졌다.

레민흥 베트남 총리(오른쪽)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7일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 제48차 아세안 정상회의 계기 회담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VNA)
레민흥 베트남 총리(오른쪽)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이 7일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 제48차 아세안 정상회의 계기 회담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VNA)

흥 총리는 볼키아 술탄과의 회담에서 브루나이가 베트남과 양국 관계에 보내준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양측이 2023~2027년 베트남-브루나이 포괄적 동반자 관계 행동계획을 효과적이고 실질적으로 이행하는 것을 비롯해 ▲모든 수준에서의 대표단 교류 유지 ▲ 경제 및 무역 협력 강화 ▲ 교역협력 공동위원회 설립 검토 등을 제안했다. 아울러 수산 및 해산물 분야 협력도 확대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술탄은 2027년 APEC 정상주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베트남의 노력을 지지한다며, 브루나이가 상호 강점과 공동 관심 분야에서 베트남과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하는 지역 및 국제 정세 속에서 양국간 무역과 에너지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을 요청했다.

술탄은 흥 총리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으로 양국 간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술탄은 흥 총리에게 적절한 시기에 공식 방문해달라고 초청했다.

7일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 제48차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담하는 레 민 흥 베트남 총리와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술탄. (사진: VNA)
7일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 제48차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담하는 레 민 흥 베트남 총리와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술탄. (사진: VNA)

한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흥 총리가 베트남 총리 자격으로 처음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 것을 환영했다. 또 최근 양국 동반자 관계의 긍정적 진전을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 양국이 포괄적 협력을 더욱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심화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은 베트남 및 아세안 회원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역내 경제·무역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불확실성과 도전이 커지는 가운데 평화롭고 안정적이며 번영하는 지역 환경을 조성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이 경제와 무역, 국방·안보, 관광,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여지가 많다며, 양국 주요 도시를 잇는 직항 노선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흥 총리는 2026년이 양국 수교 50주년을 맞는 특별한 해임을 강조하며, 베트남 정부가 필리핀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항상 중시하고 더욱 강화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흥 총리는 베트남이 필리핀이 2026년 아세안 의장국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도록 지지할 것임을 확인하며, 아세안의 단결과 중심적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주요 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으며, 우선적으로 양국 교역을 조속히 100억 달러로 확대하고, 식량안보, 에너지안보, 해양과학연구 분야 협력을 강화하며, 2026~2029년 일반교육 협력 및 관광협력 프로그램 협정 체결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또한 양국은 다자 포럼에서 상호 지원을 지속하고, 아세안 회원국 및 중국과 함께 국제법과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따라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동해행동수칙(COC) 협상을 진전시키기로 했다.

흥 총리는 또 샤나나 구스망 티모르-레스트 총리와의 회담에서 티모르-레스트가 공식 아세안 회원국으로 처음 정상회의에 참석한 것을 축하하며, 베트남이 티모르-레스트의 역내 협력 완전 통합을 적극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밝혔다.

7일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 제48차 아세안 정상회의 계기 회담에서 레 민 흥 베트남 총리와 샤나나 구스망 티모르-레스트 총리. (사진: VNA)
7일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 제48차 아세안 정상회의 계기 회담에서 레 민 흥 베트남 총리와 샤나나 구스망 티모르-레스트 총리. (사진: VNA)

그는 투자, 무역, 통신, 디지털 기술, 에너지, 석유·가스, 수산, 식품가공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티모르-레스트가 자국 내 베트남 기업의 활동에 유리한 조건을 조성해 줄 것을 요청했다.

흥 총리는 또한 경제 발전, 지원 정책 수립, 중소기업 신용 지원 등 분야에서 베트남의 경험을 공유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이에 대해 구스망 총리는 베트남의 역내 역할과 위상을 높이 평가하며, 국가 건설과 발전, 아세안 통합 과정에서 베트남이 지속적으로 지원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그는 특히 무역, 투자, 통신, 교육·훈련 등 분야에서 베트남과의 다각적 협력을 더욱 강화하길 희망한다며, 베트남 군사통신그룹(Viettel)이 티모르-레스트에서 운영 중인 텔레모르(Telemor) 프로젝트를 양국 간 효과적 협력의 상징이자 티모르-레스트의 사회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모범 사례로 높이 평가했다.

이어 캄보디아 측과의 회담에서 훈 마넷 총리는 베트남이 앞으로도 큰 성과를 거두고 두 자릿수 경제성장 및 두 개의 100년 전략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7일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 제48차 아세안 정상회의 계기에 양자 회담을 갖는 레 민 흥 베트남 총리와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 (사진: VNA)
7일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 제48차 아세안 정상회의 계기에 양자 회담을 갖는 레 민 흥 베트남 총리와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 (사진: VNA)

훈 마넷 총리는 또 베트남과의 우호적 이웃관계와 포괄적 협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흥 총리는 베트남이 훈 마넷 총리와 긴밀히 협력해 양국 관계를 더욱 심화하고 실질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양측은 최근 양국 관계가 실질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모든 수준에서 고위급 교류와 대표단 방문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양국 총리는 양국이 상호 정당한 이익을 존중하는 기본 원칙에 합의한 점을 환영했다. 또 국방·안보 협력이 양국 관계의 견고한 축임을 재확인했으며, 경제 협력도 1분기 양국 교역이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약 35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밝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측은 긴밀한 협력과 각급 교류, 인적 교류를 확대하고, 체결된 협정과 협력 메커니즘을 성실히 이행하기로 했다. 또한 한 국가의 영토가 상대국의 안보와 이익을 해치는 데 이용되지 않도록 하는 한편 각국의 정치적 안보가 상대국의 안정, 안보, 발전에 기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국은 비전통적 안보 도전 대응, 국경 관리·보호, 초국경 범죄 대응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양측은 2035년까지, 2050년까지의 비전을 갖고 양국 경제를 긴밀히 연계하는 새로운 경제협력 메커니즘을 조속히 완성하고, 호찌민시/목바이–바벳/프놈펜 고속도로 연결 사업에 대한 공동 연구를 서두르기로 했다.

또한 2027년 6월 24일 양국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공동으로 추진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양측은 평화롭고 안정적이며 지속가능하게 발전하는 국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경 지역 환경보호 협력 등 새로운 현안도 신속하고 적절하게 해결하기로 했다. 아직 경계가 확정되지 않은 16%의 육상 국경에 대한 협상도 진전시키고, 상호 이해와 존중, 국제법에 따라 육상 및 해상 국경 관리를 협력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흥 총리는 캄보디아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캄보디아 내 베트남계 커뮤니티가 합법적으로 거주·취업·학업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이는 캄보디아의 사회경제 발전과 양국 우호 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세안 정상들과의 회담에서 흥 총리는 역내 및 국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정상들은 아세안과 유엔 내 협력 및 조율을 강화하고, 역내 및 글로벌 현안 해결에서 아세안의 중심적 역할을 촉진하기로 합의했다.

흥 총리는 또한 올해 6월 초 하노이에서 열릴 제3차 아세안 미래 포럼(AFF)에 역내 정상들의 참석과 연설을 요청했다.

7일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 제48차 아세안 정상회의 계기 회담에서 레 민 흥 베트남 총리와 마사토 칸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 (사진: VNA)
7일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 제48차 아세안 정상회의 계기 회담에서 레 민 흥 베트남 총리와 마사토 칸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 (사진: VNA)

흥 총리는 또 마사토 칸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를 접견한 자리에서 ADB가 그간 베트남 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ADB가 베트남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양자 협력의 효과성을 더욱 높이고, 특히 사업 집행 과정의 장애 요인을 점검·해결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유연하고 우대적인 금융수단을 확대하는 한편 신개발 모델, 녹색 전환, 공급망, 기후변화 대응, 민간 부문 지원 등 분야에서 기술 지원과 정책 자문을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ADB가 아세안 및 메콩권역(GMS) 내 협력, 특히 에너지 및 역내 연계 분야 협력을 촉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칸다 총재는 ADB가 베트남의 새로운 발전 시대에 신뢰받는 파트너로 남을 것임을 강조하며, 2027~2031년 국가협력전략이 베트남의 사회경제 발전 전략 및 계획과 긴밀히 연계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ADB가 베트남 및 회원국의 자원 수요에 더 잘 부응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개선하고 새로운 금융수단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V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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