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나이는 오랫동안 베트남의 ‘산업 수도’로 알려져 왔다. 1963년 베트남 최초로 설립된 비엔호아 1 산업단지에서 시작해, 현재 이 지방에는 58개의 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수천 개의 국내외 기업을 유치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 투자처 부상
비엔호아 2 산업단지 내 AQUA 베트남 전기기기유한책임회사 제품 전시관에는 30년 전 생산된 냉장고와 세탁기가 올해 초 출시된 최신 스마트 제품들과 함께 전시되어 있다.
이곳에 첫 공장을 설립한 이후 30년간 발전을 거듭한 결과, 이 회사의 세탁기와 냉장고는 전국 가정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초기에는 하루에 몇 대만 생산하던 공장이 이제는 하루 수천 대의 제품을 시장에 공급하며, 회사의 규모와 생산 역량이 크게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올해는 AQUA가 동나이에 진출한 지 30주년이 되는 해이자, 회사가 비엔호아 2 산업단지 내 공장 개발 전략을 2045년까지 연장하고, 약 1조 5,400억 동(약 7,500만 달러)의 추가 투자를 발표한 시점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세 개 공장의 연간 총 생산능력은 약 160만 대로 확대되어, 국내 수요 증가와 전 세계 수출에 대응할 수 있게 된다.
판궈펑 AQUA베트남 전기기기유한책임회사 사장은 “동나이는 교통이 편리하고, 풍부한 인적 자원과 우호적인 투자 환경 등 산업 발전에 많은 강점이 있다”며 “30년간 이곳에서 사업을 이어오며, 항상 사용자를 중심에 두고 제품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유지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스마트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자본을 증액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AQUA의 냉장고와 세탁기 외에도 동나이에서 생산된 다양한 산업 제품들이 세계 각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아지노모토 조미료, 동나이 배터리, Thibidi 변압기, 비나카페 등은 수십 년간 전국민에게 친숙한 제품들이다.
지리적 이점과 풍부한 인적 자원, 우호적인 투자 환경, 그리고 기업과 늘 동행하는 지방정부의 지원 덕분에 효성, 네슬레, C.P., 보쉬, 릭실, 포모사, 아마타, 포첸, 창신 등 세계 유수의 대기업들이 동나이를 장기 투자처로 선택하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동나이에는 58개의 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이 중 43개가 가동 중이다. 총 면적은 1만 4,600헥타르 이상이며, 51개국 및 지역에서 2,255건이 넘는 외국인직접투자(FDI) 프로젝트를 유치해 총 등록자본이 430억 달러를 넘어섰다.
동나이의 산업은 지역 사회경제 발전의 주축이자 주요 동력으로, 국가 경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동나이의 경제 구조에서 산업·건설 및 서비스 부문이 81% 이상을 차지한다.
동나이 산업단지 모델, 전국 확산
동나이의 산업단지 발전을 논할 때 ‘산업단지개발공사(Sonadezi)’를 빼놓을 수 없다. Sonadezi는 1990년부터 베트남 산업단지 인프라 구축의 선구자로, 동나이, 호찌민시, 럼동성 등지에 13개 산업단지를 개발했다. 면적만도 총 4,600헥타르를 웃돈다.
Sonadezi 산하 산업단지에는 약 1,000개 프로젝트가 유치됐으며, 총 등록 투자금액은 약 120억 달러와 3조 동에 달한다. 이 중에는 후지쯔(현 Tripod Viet Nam), 보쉬, AQUA, 쉘, 메깃, 소니, 올림푸스 등 굵직한 FDI 프로젝트가 포함되어 있다. 이들 프로젝트는 동나이가 항공기 부품, 자동차 부품, 전자 부품, 로봇, 첨단 기계 부품 등 세계적 브랜드의 첨단 제품 공급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Sonadezi 경영진은 산업단지 투자 및 운영에서 친환경화와 스마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하 산업단지들은 녹색·순환경제 원칙과 넷제로(Net Zero) 목표를 Sonadezi 시스템뿐 아니라 입주기업 전반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마타(Amata)는 녹색·생태·순환 발전으로 전환하는 국내 선도 산업단지 중 하나로 꼽힌다. 1994년 동나이에 8,900만 달러의 초기 자본으로 설립된 아마타 산업단지는 현재 200개 이상의 입주기업과 35억 달러 이상의 투자유치, 수만 명의 일자리 창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동나이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태국계 아마타 그룹은 410헥타르 규모, 2억 8,200만 달러 이상의 자본이 투입된 롱탄 첨단산업단지에 투자했으며, 광닌성과 꽝찌성에도 산업단지를 조성했다.
호나이 산업단지는 1998년 약 500헥타르 규모로 설립됐다. 30년 가까운 발전 끝에 130개 투자자를 유치했으며, 이 중 70개 이상의 FDI 기업이 10억 달러 이상의 등록자본을 투자해 약 1만 8,000명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했다. 동나이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2025년 호나이 산업단지 주식회사는 럼동성과 타인호아성에 총 1,000헥타르에 달하는 두 개의 신규 산업단지 투자에 나섰다.
응우옌꽁딘 호나이 산업단지주식회사 사장은 “우리는 점진적으로 현대적이고 동기화된 인프라를 구축하고,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는건 물론 국가 관리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투자자들의 어려움을 신속히 지원·해결해왔다"며 "투자자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곧 산업단지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토대”라고 강조했다.
응우옌낌롱 동나이성 인민위원회 상임 부위원장은 “동나이는 일찍이 산업 기반을 갖췄고, 대규모 산업단지 시스템과 높은 입주율, 비교적 완성된 공급망, 풍부하고 숙련된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동나이는 산업단지 세부 구획 계획 수립, 세부 개발계획 승인, 인프라 투자 가속화 등을 통해 인프라가 완비된 산업단지에 프로젝트 유치를 집중하고 있다. 동시에 친환경·청정기술, 첨단기술,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유치를 일관되게 우선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