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바티칸서 교황 레오 14세 예방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쩐탄먼 베트남 국회의장은 11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교황 레오 14세를 예방했다.

쩐탄먼 국회의장이 교황 레오 14세에게 또 럼 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의 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VNA)
쩐탄먼 국회의장이 교황 레오 14세에게 또 럼 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의 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VNA)

먼 의장은 이날 회담에서 교황이 베트남 고위급 대표단을 따뜻하게 맞이해 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하고, 2026년 부활절을 맞아 교황에게 존경과 축복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교황과 교황청이 베트남 국민에게 보여준 선의에 감사를 전하면서 교황의 평화 메시지와 평화 증진, 사회 정의, 환경 보호, 빈곤층 돌봄에 대한 소중한 기여에 경의를 표했다. 그는 이러한 가치들이 국가 건설과 수호라는 베트남 국민의 염원과 완전히 일치한다고 했다.

먼 의장은 지난 지난 5일 하노이 대교구 방문 결과를 교황과 공유하며, 최근 몇 년간 베트남과 교황청 간 관계가 고위급 회담에서부터 베트남내 교황청 상주대표사무소 설치, 베트남 가톨릭 공동체의 긍정적 발전, 대화 메커니즘 유지 및 공동 실무단의 효과적 운영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제13차 공동 실무단 회의가 베트남과 교황청 간 관계를 전면적인 외교 관계로 격상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또 교황과 교황청이 상호 신뢰와 이해를 지속적으로 증진하고 양국 관계를 새로운 발전 단계로 끌어올려 국민과 세계 평화, 번영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했다.

먼 의장은 베트남 당과 국가는 '“복음을 민족의 심장에 새기며 살아간다'는 방향에 따라 가톨릭 공동체가 신앙을 실천하면서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일관되게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한 2026~2031년 임기의 제16기 국회 및 인민의회 의원 선거에서 많은 가톨릭 성직자, 성직자 및 신자들이 선출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베트남 국회가 헌법과 법률에 따라 가톨릭을 포함한 종교의 활동과 발전을 촉진할 수 있도록 법적 틀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먼 의장은 이 자리에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 서기장 겸 국가주석의 인사와 교황 레오 14세에 대한 공식 초청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교황 레오 14세는 진심 어린 감사를 표시하고 베트남과 그 국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아울러 가까운 시일 내에 베트남을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교황은 먼 의장의 이번 방문이 선출된 지 불과 5일 만에 이뤄진 점에 언급하면서 이는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고 했다. 그는 베트남 내 가톨릭 상황과 베트남-교황청 관계에 대한 견해도 공유했다. 또한 2년 전 전통 베트남 아오자이(ao dai, 긴 드레스)를 입은 라방 성모상이 정원에 세워졌다며, 이는 항상 베트남을 떠올리게 한다고 했다.

교황 레오 14세는 베트남 당국이 교황청 상주 대표가 베트남 현지에서 안정적이고 효과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양측의 공동 이익과 가톨릭 공동체의 염원에 부응해 양국 관계가 더욱 심화될 수 있도록 보다 빈번한 교류와 소통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쩐 탄 먼 국회의장 내외가 바티칸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VNA)
쩐 탄 먼 국회의장 내외가 바티칸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VNA)

같은 날 먼 의장은 바티칸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도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먼 의장은 양측 간 특히 고위급에서의 교류가 활발해지며 상호 신뢰를 강화하고 베트남-교황청 간 장기적 관계의 견고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양측이 고위급 대표단 교류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공동 실무단 메커니즘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베트남 내 교황청 상주 대표가 관련 베트남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 양국 관계를 더욱 증진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먼 의장은 베트남 당과 국가를 대표해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에게 베트남 지도부의 인사와 방문 초청을 전달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제14차 베트남 공산당 전국당대회와 제16기 국회의원 선거 및 새 국회 첫 회기, 지도부 선출 등을 축하했다.

그는 베트남의 발전 성과와 개방적인 종교 정책을 높이 평가하며, 과거 프란치스코 교황이 베트남 가톨릭 공동체에 보낸 서한에서 '좋은 가톨릭 신자는 좋은 시민이기도 하다'고 강조한 점을 상기했다. 또한 베트남 당과 국가가 사회적 약자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베트남과 바티칸 간 관계가 점점 더 강화되고 있음을 강조하며, 이러한 견고한 토대 위에서 양국 관계가 앞으로도 새로운 이정표를 향해 긍정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그는 또한 베트남의 역동적인 발전과 활기찬 가톨릭 공동체의 삶을 직접 보기 위해 조속히 공식 방문을 하고 싶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V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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