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 도시 지역의 70% 이상이 집중호우나 만조 이후 정기적으로 침수 피해를 겪고 있다. 하노이와 호찌민시 등 주요 도시는 침수 방지 사업에 수십조 동을 투자했으나, 효과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침수는 저지대뿐만 아니라 배수 인프라가 오래전에 구축되어 현재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중심지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매년 우기마다 많은 도시에서 심각한 침수가 발생해 사회·경제 활동이 수 시간, 심지어 수일간 마비된다. 빗물은 주요 교통로를 잠기게 하고, 각종 시설과 차량, 생산 및 영업장에 피해를 준다. 경제적 손실을 넘어, 침수는 일상생활을 방해하고 공중보건 및 안전에 대한 위험을 높인다.
이 같은 악화된 상황은 인프라의 미비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도시 관리 방식의 한계를 드러낸다. 이는 과학기술을 활용한 예측, 모니터링, 배수 시스템 운영의 가속화와 함께, 도시 지역을 위한 선제적이고 대규모, 지속가능한 침수 방지 대책 마련의 시급성을 강조한다.
건설부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 도시 지역의 70% 이상이 집중호우나 만조 이후 정기적으로 침수 피해를 겪고 있다.
베트남 상하수도협회 부회장인 응우옌 비엣 아인 교수는 현재 기상 데이터 활용에 관한 구체적인 규정이 없다며, 수리·수문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도 각 부문 간에 충분히 업데이트되거나 일관되게 공유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일본이 대규모 인프라 투자, 민관협력(PPP) 메커니즘, 강력한 디지털 전환 적용을 결합해 도시 침수 통제에 가장 효과적인 국가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일본은 IoT 센서 시스템을 통해 강우량, 수위, 유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디지털 트윈(도시의 디지털 복제본) 모델을 운영해 침수 시뮬레이션, 위험 평가, 조기 경보를 실시한다. 도쿄와 요코하마 등 도시는 동네 단위까지 실시간 침수 지도를 도입했다. 한편, 한국은 ‘도시 침수 방지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지하 저류 시설에 투자하고, 기상·배수·교통 데이터를 통합한 국가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했다.
녹색·스마트 도시라면 해마다 침수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베트남은 도시 침수에 관한 국가 데이터베이스, 침수 지도, 공유 기상 데이터 구축과 함께 GIS, IoT, 예측 모델링, 조기 경보 시스템을 스마트시티 운영센터에 통합 적용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하노이와 호찌민시에서 ‘스마트 침수 대응 도시’ 시범 모델을 운영해 경험을 축적한 뒤 전국적으로 확대할 수 있다.
쩐 득 하 교수도 이 같은 견해를 공유하며, 많은 국가가 침수 관리 및 경보를 위해 위치 기반 서비스(LBS) 지도를 도입했다고 강조했다. 이 기술은 GPS, 이동통신망(3G/4G, GSM), Wi-Fi를 결합해 기기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실시간 침수 정보를 디지털 지도에 표시해 시민과 당국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는 베트남이 조기 경보 시스템 구축과 지역 운영 역량 강화를 통해 재해 예방 및 대응, 도시 침수 방지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시스템은 디지털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강우 전·중·후 펌프장, 수문, 저류지의 동기화된 운영을 모니터링·예측·지원하도록 설계된다. 도시 침수 모니터링 및 경보 시스템은 GIS 플랫폼 위에 구축하고, X-밴드 레이더, 강우·수위 센서, 중앙 통제센터를 통합해야 한다. 데이터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분석·공개되며, 통합 소프트웨어가 실제 측정 데이터를 바탕으로 강우량, 하천·호수 수위, 침수 위험을 계산·예측해 강우 및 침수 전개, 배수 시스템 용량 분석의 정확도를 높인다.
실제로 기후변화로 인해 베트남의 침수 위험이 명확히 증가하고 있다. 예측 모델에 따르면 극한 강우가 더 자주, 더 강하게 발생할 전망이다. 많은 도시는 배수 시스템 설계 용량을 초과하는 단시간 ‘비 폭탄’에 직면할 것이다. 한편, 해수면 상승으로 호찌민시, 다낭 등 해안 도시의 자연 배수 능력이 저하되고 있다. 만조와 집중호우가 겹치면 하천과 바닷물이 배수로로 역류해 침수가 더욱 심각해진다. 이러한 추세는 신속 배수에만 초점을 맞춘 기존 방식이 더 이상 충분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2045년까지 베트남은 도시 침수 방지에 약 100억 달러(약 270조 동)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침수 지도 작성, 조기 경보 시스템, 실시간 예측 모델, 스마트 배수 관리, GIS 기반 데이터 디지털화 등 기술 적용이 핵심인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해법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관리·운영을 위한 공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야 한다.
도시 침수는 단편적인 대책으로 해결할 수 없는 복합적 과제다. 인프라 개발과 첨단 기술 적용을 결합한 근본적인 계획 패러다임의 전환이 요구된다. 베트남 도시들은 잠재력과 위상을 바탕으로 과감한 변화를 이룬다면, 기후변화에 강하고 적응력 있는 도시의 모범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