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민족의 이색 설날 풍습...외국인 관광객들도 '기웃'

베트남 민족문화관광촌은 현재 소수민족 장인들이 일상 활동, 의식, 전통 체험을 통해 직접적으로 그들만의 설(음력 설날) 맞이 풍습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독특한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고 관광의 매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무엉족(푸토성)의 새해 맞이 의식. (사진: NDO)
무엉족(푸토성)의 새해 맞이 의식. (사진: NDO)

베트남 민족문화관광촌에서 펼쳐지는 소수민족 공동체의 설날 분위기는 일상생활을 통해 생생하게 그려진다. 장인들은 적극적으로 각종 활동에 참여하고, 의식을 거행하며, 자신들의 공동체 공간에서 문화를 소개한다.

소수민족만의 독특한 설 문화

베트남 민족문화관광촌 내 므엉족 마을의 아침은 가벼운 부엌 연기가 고상가옥 사이로 퍼지며 시작된다. 불을 지피는 것은 단순히 온기를 위한 것뿐만 아니라, 므엉족의 정신적 삶에서 중요한 부엌신 제사를 준비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선라성 목쩌우 지역의 타이족에게 설 음식은 독특한 특징이자 자부심의 원천이다. 설날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특별한 요리로는 ‘가 모’가 있다. 이 요리는 닭고기에 바나나꽃, ‘막켄’(Zanthoxylum rhetsa)과 ‘도이’ 씨앗, 겨자잎 등 현지 재료를 더해 만든다. 이러한 재료들은 북서부 타이족만의 독특하고 세련된 풍미를 잘 보여준다. 목쩌우 출신의 로 티 톰 씨는 “닭고기를 잘게 썰어 양념에 재운 뒤, 양념이 충분히 배면 ‘동’(phrynium placentarium) 잎이나 바나나잎에 싸서 약 한 시간 동안 쪄내 닭고기를 부드럽게 만든다”며 능숙하게 요리를 선보이고 방문객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외에도 장인들과 주민들은 ‘쯩’ 케이크, 생선구이, 오색 찹쌀밥, 훈제 물소 고기 등 다양한 음식을 준비한다. 방문객들은 장인들의 손길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직접 체험에 참여하며, 모닥불가에 둘러앉아 타이족의 설 풍습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이 공간은 음식과 문화를 나누는 장이자, 민족 공동체와 장인, 방문객, 그리고 전통과 현재를 잇는 연결고리가 된다.

다른 마을 공간에서도 봄의 기운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퍼지고 있다. 각 민족은 고유의 문화적 색채를 지니고 일상 활동, 안내, 대화, 문화 전승에 직접 참여하며, 다채롭고 활기찬 설 풍경을 만들어낸다.

문화 보존과 지속가능한 관광 발전의 연계

베트남 민족문화관광촌에서 9년 가까이 활동해온 장인 로 티 톰 씨는 “당과 국가의 관심 덕분에 이곳에 와서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 문화를 소개하고 알릴 수 있어 매우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했다. 공로예술가 부이 타인 빈 씨는 “마을에 돌아와 므엉족 문화를 소개할 때 방문객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어떤 이들은 한 시간 넘게 독특한 의식에 대해 묻기도 한다”며, “이럴 때마다 깊은 감동과 함께 우리 공동체의 정체성을 지키고 전승해야 할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베트남 민족문화관광촌에서 열리는 활동들은 단순한 공연이나 풍습 소개에 그치지 않고, 무엇보다도 민족 공동체가 만나고 교류하며, 스스로의 문화적 가치를 풍요롭게 하는 공간을 창출합니다. 이를 통해 공동체 간 유대가 강화되고, 위대한 민족 대단결의 정신이 확산됩니다.

쩐 응옥 쭝

베트남 민족문화국 국장

쩐 응옥 쭝 베트남 민족문화국 국장은 “베트남 민족문화관광촌에서 개최되는 활동들은 단순한 공연이나 풍습 소개에 그치지 않고, 민족 공동체가 직접 만나고 교류하며, 스스로의 문화적 가치를 풍요롭게 하는 공간을 조성한다”며, “이를 통해 공동체 간 유대가 강화되고, 위대한 민족 대단결의 정신이 확산된다”고 했다. 베트남 민족문화관광촌의 조성과 운영 과정에서 일관된 목표는 각 공동체의 고유한 문화 공간에서 전통 문화 가치를 진정성 있게 재현하고 보존하는 것이다. 이러한 접근은 유산을 직접 소개하는 장인들에게 기쁨과 자부심을 안겨줄 뿐만 아니라, 이 문화적 가치가 대중과 방문객에게 지속적으로 전파되고 확산될 수 있도록 돕는다.

베트남 민족문화관광촌을 찾는 방문객 수는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5년 한 해에만 약 100만 명이 방문했으며, 이 중 44% 이상이 학생과 청소년, 약 20%가 외국인 관광객이었다. 매년 베트남 민족문화관광촌에서는 마을을 찾는 장인들을 대상으로 지역사회 관광과 문화 해설, 상호작용 역량을 키우는 연수과정을 두 차례씩 운영한다. 지금까지 전문 기관 및 여행사와 협력해 15회 이상의 지역사회 관광 연수과정을 진행했다. 특히 이 지식은 마을 내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장인들이 각 지역의 자녀와 친척들에게 전수함으로써 지역사회 관광 인력 양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그 결과, 전통 문화와 연계된 관광 활동이 점차 체계화되어 지속 가능한 생계를 창출하고, 일상 속에서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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