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해 설맞이 왕실의식 재현 행사 '눈길'

탕롱-하노이 유산보존센터는 10일(음력 12월23일) 바딘구에 위치한 탕롱 황성 세계문화유산지에서 왕실의 봄맞이 의식을 재현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국왕에게 달력을 바치는 의식을 재현하는 행사. (사진: NDO)
국왕에게 달력을 바치는 의식을 재현하는 행사. (사진: NDO)

설날(음력 설)은 한 해 중 가장 크고 신성한 명절로, 묵은 해와 새해가 교차하는 시점을 기념한다. 설날은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시간일 뿐만 아니라, 조상과 신에게 평안한 새해, 풍요로운 날씨, 국가의 번영을 기원하는 깊은 정신적 의미를 지닌다.

전통적으로 설맞이 행사는 전년도 음력 12월 23일부터 다음 해 음력 1월 7일까지 다양한 풍습과 의식과 함께 이어진다.

군주제 시대에는 황제가 ‘천자(天子)’로서, 궁정에서 모든 백성의 풍년과 번영, 행복을 기원하는 다양한 새해 의식을 주관했다. 이러한 의식들은 고대 궁정 생활의 핵심이자 영혼으로 여겨졌다.

고문헌을 바탕으로, 탕롱-하노이 유산보존센터는 여러 전통 의식을 복원하고 재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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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맞이 장대가 모두의 환호 속에 세워지고 있다. (사진: NDO)

부투하 하노이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세계문화유산인 탕롱 황성은 민족의 찬란한 역사의 흔적을 간직할 뿐만 아니라, 천년 고도 문명의 정신적 중심지”라고 강조했다.

전통 궁정 의식의 재현은 하노이가 민족 고유의 문화적 가치를 보존·계승하고, ‘문명·정체성·창조성’을 갖춘 수도 하노이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갑진년(말의 해) 설을 맞아, 음력 12월 23일 탕롱-하노이 유산보존센터는 고문헌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부엌신 제사, 역서 봉헌 의식, 장대 세우기(새해맞이 장대 설치), 궁성 교대식 등 대표적인 전통 의식을 재현했다.

‘송구영신(送舊迎新)’ 의식의 재현을 통해 시민들은 왕에게 역서를 바치고, 궁정과 백성에게 역서를 나누는 역서 봉헌 의식, 악귀를 쫓고 봄을 맞이하는 장대 세우기, 부엌신을 하늘로 보내기 위한 잉어 방생, 엄격하게 진행되는 금성(禁城) 내 교대식 등 다양한 전통 의식뿐만 아니라, 고대 베트남 봉건 사회의 문화정신과 신앙, 의례 질서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

탕롱 황성 내에서의 전통의식 복원·공연은 민족 문화유산의 보존과 계승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특히 젊은 세대가 자신의 뿌리와 수천 년에 걸쳐 형성된 정신적 가치를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를 통해 설날은 단순한 명절을 넘어, 현대 생활 속에서도 계승·확산되는 살아있는 유산임을 확인할 수 있다.

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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