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베트남 공동체들, 설맞이 행사...정체성 확인

말의 해 병오년 설을 앞두고 해외 베트남인들이 공관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행사를 열어 문화 정체성을 확인하고 현지인들에게 베트남의 전통 문화를 소개하는 등 지구촌 곳곳의 베트남 공동체 주변에 명절 분위기가 점차 무르익고 있다.   

주스리랑카 베트남 대사관은 최근 설날(뗏) 행사를 개최해 현지에서 거주하고 공부하며 일하는 200여 명의 베트남 교민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스리랑카에 거주하는 베트남 세대들이 전통 의상 아오자이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베트남통신사 제공)
스리랑카에 거주하는 베트남 세대들이 전통 의상 아오자이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베트남통신사 제공)

찐 티 땀 주스리랑카·몰디브 베트남 대사는1월 31일 개최된 행사에서 해외에 거주하는 베트남인(OV) 공동체가 스리랑카와 몰디브를 포함해 베트남 민족의 불가분의 일원임을 강조했다. 그는 2025년이 베트남과 스리랑카 간 외교관계 수립 55주년, 베트남과 몰디브 간 외교관계 수립 50주년이 되는 해임을 언급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주스리랑카 베트남 대사관은 정치, 경제, 문화, 인적 교류 등 50건이 넘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현지 베트남인 공동체는 현장에서의 소중한 자원으로서 대사관의 성공에 크게 기여했으며, 평화롭고 우호적이며 풍부한 문화적 정체성과 발전에 대한 열망을 지닌 베트남의 이미지를 현지인과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일본 후쿠오카 주재 베트남 총영사관은 1월 31일과 2월 1일, 후쿠오카 베트남인협회와 규슈 베트남기업협회와 협력해 ‘2026년 고국의 봄 – 베트남 설날’ 행사를 후쿠오카에서 7번째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규슈, 오키나와, 일본 중남부 지역의 OV 공동체가 한자리에 모이는 문화적 만남의 장이 되었으며, 현지 정부, 우호협회, 국제 친구들의 관심도 끌었다.

부찌마이 총영사는 개회사에서 이번 행사가 베트남 공동체가 전통 설날을 맞이하는 동시에, 고국에서 열린 제14차 전국당대회의 성공을 함께 축하하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당대회가 베트남 발전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중요한 이정표로, 국가의 미래를 위한 대담한 방향성과 포부를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우에다 데츠코(Tetsuko Ueda) 후쿠오카현 부지사는 이번 행사가 베트남과 일본 국민 간 문화적 이해 증진에 기여하고, 후쿠오카·규슈 지역과 베트남 간 인적·경제적 외교에 긍정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후쿠오카의 베트남 공동체가 단합을 유지하며, 문화 전통을 보존하고, 일본 친구들과 그 가치를 적극적으로 나누는 모습에 기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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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주재 베트남 대사관이 1일 저녁 개최한 설날 행사에서 펼쳐진 예술 공연. (사진: VNA)

싱가포르 주재 베트남 대사관은 1일 저녁 샹그릴라 호텔에서 약 500명의 교민과 초청 인사, 싱가포르 내 베트남 대표부 직원 및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설날 행사를 개최했다. 쩐 푸억 아잉 베트남 대사는 기념사에서 2025년 양국 관계의 주요 이정표와 성과, 문화외교 및 공동체 활동의 하이라이트를 되짚었다. 그는 OV 공동체가 앞으로도 단결을 유지하고, 성공적으로 현지에 융화하며, 베트남과 싱가포르 간의 강력하고 성장하는 관계의 신뢰받는 가교 역할을 계속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데스먼드 추 싱가포르 국방부 국무장관은 베트남의 전통 설날 행사를 두 번째로 경험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행사의 규모가 더욱 커졌고, 싱가포르의 기업, 학계, 학생 등 다양한 분야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점이 양국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캄보디아 바탐방 주재 베트남 총영사관은 캄보디아 북서부 지역 베트남계 주민들을 위한 ‘2026년 고국의 봄’ 행사를 개최했다.

쩐 뚜언 아잉 베트남 총영사는 이번 행사가 캄보디아 북서부 지역 베트남계 주민들이 만나고, 전통 가치를 나누며, 단합과 회복력을 강화하는 정신적 가교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이 오랜 기간 어려움을 극복하고, 삶을 안정시키며, 노동·사업·교육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베트남어와 전통을 지키고, 현지 법을 존중하며, 캄보디아 사회에 긍정적으로 기여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베트남-캄보디아 관계가 신뢰와 존중, 평화·안정·발전에 대한 공동의 열망에 기반한 전통적 이웃관계임을 강조하며, 지역 및 세계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양국이 정치, 경제, 무역, 교육, 문화,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속 루(Sok Lou) 바탐방 주지사는 바탐방 주가 양국 간 우호와 친선을 증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좋은 이웃관계, 전통적 우정, 포괄적 협력, 장기적 지속가능성의 원칙에 따라 모든 분야에서 양국 관계가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V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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