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자동차제조업협회(VAMA) 회원사와 빈패스트, TC모터(현대차)의 올해 1~11월 판매량은 총 52만2천644대로,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12월 계절적 수요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애널리스트들은 연간 판매량이 58만~6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7~10%의 성장률을 의미하는 수치다.
수입차 시장이 확대된 점도 주목된다. 현지 조립 차량 판매는 약 3% 감소한 반면, 완성차(CBU) 수입은 17% 급증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디자인, 기술, 원산지 등에서 더 다양한 선택을 추구한 결과로 풀이된다. SUV, 크로스오버, 다목적차(MPV)는 가족 단위와 도시 교통 환경에 적합해 시장을 계속 주도했다.
특히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시장 진출이 두드러졌다. 다수의 중국 업체들은 단순 수입을 넘어 현지 공장 설립, 판매 및 애프터서비스 네트워크 확장 등 수년간의 중장기 계획을 발표하며, 장기적인 시장 안착 의지를 드러냈다.
베트남 지렉심코 그룹(Geleximco Group)과 중국 체리그룹(Chery Group)이 합작한 오모다 & 제이쿠 베트남(Omoda & Jaecoo Viet Nam)은 파격적인 서비스 정책으로 주목받았다. 100만 km까지 보증, 48시간 이내 부품 공급, 30일 내 전액 환불 옵션 등을 내세웠다.
11월까지 베트남은 19만1천142대의 완성차(CBU)를 약 42억3천만 달러에 수입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수입량 기준 19%, 금액 기준으로는 30.6% 증가한 수치다. 주요 수입국은 인도네시아, 태국, 중국이었다.
2026년에는 시장이 더욱 확대되겠지만, 소비자들의 선택과 세분화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기존 인프라에 적합한 과도기적 대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이며, 순수 전기차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업체들은 장기 투자 전략, 다양한 라인업, 경쟁력 있는 서비스 패키지를 바탕으로 소형 SUV, 중형 SUV, 전기차(EV) 부문에서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2026년을 업계 재편의 시기로 본다. 체계적인 투자와 장기적 관점, 현지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진 브랜드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은 단순 제품에서 고객 경험과 서비스 생태계 전반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2026년은 친환경 모빌리티, 공급 다변화, 가치 중심 경쟁이 본격화되는 한 해가 될 전망이며, 변화의 최대 수혜자는 소비자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