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에 힘 실어주는 재외 베트남인들...본국 송금도 FDI 총액 수준

해외 베트남인 관련 업무에 관한 정치국 결의 제36-NQ/TW호(결의안 36호) 이행 과정에서 거둔 성과들은 향후 이 분야에서 획기적인 해법을 도입할 수 있는 견고한 토대를 마련했다.

2024년 흥왕 사당을 방문한 해외거주 베트남인들. (사진: 투안 비엣)
2024년 흥왕 사당을 방문한 해외거주 베트남인들. (사진: 투안 비엣)

해외에서 거의 40년을 거주하고, 그 중 20년 이상을 베트남에 직접 투자해 온 캐나다 거주 교포 응우옌 호아이 박 베트남-캐나다비즈니스협회 부회장은 재외 베트남인 공동체의 성장과 강인함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규모와 질적 측면 모두에서 크게 확장된 재외 베트남인 공동체는 현재 130여 개국과 지역에서 약 650만 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이 중 약 80%가 선진국에 거주하고 있다. 또한 약 10%는 지식인과 과학자로 구성되어 있다.

1993년부터 2024년까지 재외 베트남인들이 본국에 송금한 누적 금액은 2,46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는 같은 기간 집행된 외국인직접투자(FDI) 총액과 맞먹는 수준이다. 송금 외에도, 2024년 말 기준 34개국과 지역의 재외 베트남인들이 베트남 내 442개 프로젝트에 17억 2,500만 달러의 등록 자본을 투자해 국가의 사회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재외 베트남인 공동체를 위한 정책 개선을 위해 당과 국가가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결과를 반영한다. 그 중에서도 36-NQ/TW 결의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응우옌 호아이 박 부회장은 결의의 가장 중요한 점 중 하나로, 재외 베트남인이 베트남 민족의 불가분의 일부이자 중요한 국가 자원임을 일관되게 확인한 점을 꼽았다. 이 원칙은 재외 베트남인을 위한 국민 보호 정책부터 본국 방문, 투자, 생산, 비즈니스 활동을 촉진하는 규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책의 수립과 시행의 토대를 마련했다.

외교부는 지난 25일 하노이에서 관련 당 위원회와 부처, 지방 정부와 협력해 36-NQ/TW 결의(2004) 및 정치국과 서기국이 공포한 재외 베트남인 관련 지침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전국 회의를 개최했다. 레 호아이 쭝 외교부 장관은 이 분야에서 거둔 성과가 전 정치 체계와 국내외 국민 모두의 공동 노력의 결과임을 강조하면서 이는 위대한 민족 단결의 힘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앞으로 외교부는 당과 정부의 지침을 철저히 이행하고, 부처·지방 정부·재외 베트남인 공동체와 긴밀히 협력하며, 사고방식과 실행 방식을 혁신할 계획이다. 또 기존의 한계와 도전 과제를 해결하고, 재외 베트남인 관련 업무의 질과 효과를 높이며, 이들의 역할과 잠재력, 국가 건설과 방위, 그리고 베트남의 국제적 위상과 명성 제고에 대한 중요한 기여를 더욱 촉진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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