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수도' 동나이, 친환경 산업단지 개발 박차

남부 동나이성은 현재 57개의 산업단지가 운영되고 있는 베트남의 산업 수도로 평가받고 있다. 공식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이 성은 2030년까지 81개의 산업단지를 보유하게 된다. 동나이성은 기존 산업단지의 전환을 선도하고, 녹색·친환경·순환형 산업단지 모델로의 신규 투자를 가속화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달성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친환경, 에코 산업단지 기준에 맞춰 개발되고 있는 롱탄 첨단 산업단지.
친환경, 에코 산업단지 기준에 맞춰 개발되고 있는 롱탄 첨단 산업단지.

동나이성은 특히 사회경제 개발 전략의 일환으로 점진적으로 넷제로(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친환경 에코산업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친환경 개발을 위한 확고한 의지

282헥타르 규모의 롱득 산업단지는 12년이 넘는 운영 기간 동안 7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유치해 총 등록 투자액이 약 20억 달러에 달하며, 8,000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 산업단지는 첨단 인프라 시스템에 투자하고, 첨단기술 프로젝트와 지원산업, 친환경 제조업을 우선적으로 유치해 에코산업 및 친환경 개발 방향에 부합하는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롱득 투자유한책임회사 이시이 히로유키(石井宏之) 대표이사에 따르면, 자체 평가 결과 롱득 산업단지는 정부가 정한 에코산업단지 기준 22개 중 15개를 충족하고 있다.

회사는 동나이성 최초의 에코산업단지 인증을 조속히 획득하기 위해 서류 보완, 인프라 업그레이드, 산업공생 연계 강화에 힘쓰고 있다. 롱득은 또한 동나이성에서 친환경 전환 산업단지 인프라 투자 분야의 선구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시이 히로유키 대표는 “지리적 이점과 잘 갖춰진 인프라, 특히 롱탄공항 덕분에 동나이는 세계 유수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며 “현재 동나이에 두 곳의 산업단지에 투자했으며, 세 번째 산업단지 역시 친환경·생태 기준에 맞춰 조성해 기업 수요에 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년, 아마타 산업단지는 기획투자부(현 재정부)와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로부터 에코산업단지 모델 시범사업에 참여할 산업단지로 선정됐다.

아마타 산업단지는 글로벌 에코산업단지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산업단지 관리, 환경, 사회공동체, 경제 등 네 가지 기준군에 집중해 국제 프레임워크 기준의 86%를 충족했으며, 최대 97%까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초기 성과를 바탕으로 아마타는 410헥타르 규모의 롱탄 첨단산업단지에도 에코산업단지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12월 19일, 동나이성은 롱탄 국제공항 인근에 바우깐-떤히엡, 쑤언꿰-송년 두 곳의 산업단지 착공식을 가졌다. 두 산업단지의 총 면적은 2,000헥타르가 넘으며, 약 200억 달러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와 13만 개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사업시행사인 KN홀딩스 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두 산업단지는 모두 친환경 개발을 목표로 청정에너지를 활용하고, 반도체 장비, 칩, 전자부품, 항공기 부품 등 글로벌 공급망에 깊이 통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사업자는 동나이 내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지붕형 태양광 발전, 에너지 저장 배터리, 충전소, 중앙집중식 냉방 시스템 등 종합적인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도입을 약속했다.

이러한 조치는 산업단지 내 공장에 청정에너지와 친환경 크레딧을 제공해 배출량 감축, 환경 보호, 넷제로 실현, 친환경 산업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빠르고 지속가능한 발전에 총력

현재까지 동나이성 산업단지는 45개국 및 지역에서 1천909개 프로젝트, 총 367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국내 프로젝트도 835건, 170조 동(VND) 이상에 달한다.

국내 대표 산업단지 인프라 개발사인 소나데지는 동나이, 카인호아, 럼동, 호찌민시 등지에서 12개 산업단지를 운영 중이다. 이들 산업단지에는 국내외 1,000여 개 기업이 입주해 총 120억 달러, 30조 동(VND) 이상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소나데지는 지속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삼아 산업단지 투자 및 운영 전반에 걸쳐 친환경화와 스마트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는 2025~2030년 동나이성 당대회에서 동나이를 친환경·번영·문명·현대적인 성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와도 맞닿아 있다.

소나데지 관계자는 “순환경제와 넷제로 목표를 소나데지뿐 아니라 입주기업 전반에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팜 비엣 푸엉 동나이성 산업단지·경제구역관리국(DNIEZA) 부국장에 따르면, 친환경·에코산업단지 개발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점점 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평가 기준 중 하나는 녹지, 교통, 기술구역, 공용 사회 인프라가 전체 부지의 최소 25%를 차지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기존 산업단지 중 기준 미달 단지는 토지 비효율 사용 실태를 조사·점검해 부적합 또는 저효율 용도의 토지는 회수하고, 계획을 조정할 방침이다. 신규 산업단지의 경우 설계·시공 단계부터 에코산업단지 모델 적용을 장려하고 있다.

DNIEZA는 투자 유치 시 산업공생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산업을 우선 선정해, 산업단지 내 기업 간 자원·에너지·폐기물의 효과적 연계·교환·활용을 도모하고 있다.

응우옌 뚜언 아잉 동나이성 농업환경국장은 “재생에너지 개발, 청정생산, 순환산업 촉진에 집중하고 있으며, 기업의 지붕형 태양광 발전, 폐기물 재활용·재사용 투자를 장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성 차원의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온실가스 인벤토리 조사를 통해 감축 정책 수립과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응우옌 킴 롱 동나이성 인민위원회 상임부위원장은 “기존 산업단지의 친환경 전환과 신규 산업단지의 에코산업단지 모델 투자는 동나이가 노동집약적 산업 중심지에서 첨단·지원산업 중심지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산업단지의 친환경화는 여러 도전과제를 안고 있으며, 정확성·공정성·효과성을 확보하기 위해 부처 및 기관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기업 발전에 가장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롱 부위원장은 “현행 규정에 따라 산업단지 내 공장에 자가소비용 태양광 발전 시스템 설치를 적극 지원·안내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투자 환경을 더욱 개선해 세계 유수 기술기업이 동나이의 친환경 산업단지 개발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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