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SBV 부총재는 29일 하노이에서 한 2025년 은행권 실적 및 2026년 과제에 관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하 부총재는 지난 24일 기준, 경제 전반에 대한 총 신용 잔액이 1경8천400조 동(약 6700억 달러)을 넘어섰다며, 이는 2024년 말 대비 17.87%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부총재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SBV는 거시경제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신속하고 유연하게 신용 정책을 시행했다. 연초부터 SBV는 은행권 전체에 대해 약 16%의 신용 성장률 목표를 설정했으며, 실제 경제 상황에 따라 조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신용 성장 관리 방식은 더욱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개선되어, 신용기관들이 대출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데 도움이 됐다.
신용 흐름은 정부와 총리의 지침에 따라 생산 및 사업 활동, 우선 부문, 주요 성장 동력 분야로 집중됐다. 이러한 조치는 기업과 개인 모두의 은행 신용 접근성을 높여 경제 회복과 성장에 기여했다.
올해 자연재해와 홍수로 인한 심각한 피해에 대응해, SBV는 신속히 신용기관에 피해 차주를 점검하고, 상환 능력을 평가하며, 적절한 지원책을 적용하도록 지시했다. 이 같은 노력은 기업과 가계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생산을 안정화하며, 정상적인 운영을 재개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신용 구조와 관련해 하 부총재는 대출이 경제 구조와 잘 부합하는 방향으로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2025년 10월 말 기준, 농림수산업 부문에 대한 대출 잔액은 전체 신용의 6.15%를 차지했으며, 제조·가공업은 12.39%, 건설업은 7.47%로 집계됐다. 이 중에는 정부가 우선시하는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도 포함된다. 도소매업은 전체 대출 잔액의 22.24%로 최대 비중을 유지했다.
농업 및 농촌 개발, 중소기업 등 우선 부문 역시 전체 신용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지원 산업과 첨단기술 기업에 대한 대출은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
정부 주도의 신용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시행됐다. 산림·수산업 부문을 위한 신용 패키지는 15조 동에서 185조 동으로 대폭 확대됐으며, 메콩델타 지역의 고품질·저탄소 쌀 생산 지원 프로그램은 11월 말까지 누적 3조 1,000억 동이 집행됐다.
금리 관리 측면에서 SBV는 중앙은행 자금에 대한 저비용 접근을 보장하기 위해 정책 금리를 유지했다. 신용기관들은 운영비 절감과 디지털 전환 강화를 독려받아 대출 금리의 지속적 하락에 기여했다. 환율 관리는 통화정책 수단을 조화롭게 활용해 외환시장을 안정시키고, 거시경제 안정과 인플레이션 억제에 힘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