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설 연휴 특수 대비 생산확대 박차

2025년 말이 다가오면서 소비 시장의 구매력이 정점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소비 트렌드에도 뚜렷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하노이의 이온 롱비엔 슈퍼마켓에서 과일을 고르는 고객들. (사진: 쩐 비엣/NDO)
하노이의 이온 롱비엔 슈퍼마켓에서 과일을 고르는 고객들. (사진: 쩐 비엣/NDO)

소비자 수요에 부응해 업체들은 양력설과 음력설 시즌 모두를 대비해 생산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 풍부한 물량을 준비하고 있다.

국가 지원에서 나타나는 긍정적 신호

호찌민시의 대부분 식품 가공 공장은 11월 초부터 전 분기 대비 15~30% 생산 능력을 늘려 설 명절 기간의 공급 일정을 맞추고 있다. 일부 기업은 하루 3교대 근무를 실시하며 최대한의 인력을 동원해 비즈니스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시기, 딴꽝민(Tan Quang Minh) 회사의 공장은 가속화 단계에 진입했다. 응우옌 당 히엔 대표이사에 따르면, 올해는 윤달로 음력 6월이 길어짐에 따라 평소보다 15일 빠른 11월 초부터 선제적으로 상품 유통을 시작했다. 회사는 생산량 확보뿐만 아니라 신제품 개발과 디자인 개선에도 주력해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제품 품질은 여전히 최우선 과제로, 15%의 성장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히엔 대표는 “설 명절 시장은 항상 더 강하게 회복되는 경향이 있어, 연말 수요를 최대한 충족하기 위해 모든 자원을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찌민시의 식품 기업들은 제품 품질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브랜드 제품과 우수한 품질로의 전환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품질 개선에 집중하고 소비자 신뢰를 구축하는 명확한 전략을 가진 기업이 시장 지위를 유지하는 데 큰 이점을 얻게 될 것이다.

DH 푸즈의 응우옌 쭝 중 대표이사는 “올해 설 명절 기간 고객 수요가 수백 킬로그램에서 수 톤, 심지어 수십 톤에 이르는 인기 제품까지 크게 증가했다”며, “특히, 기업들이 국가로부터 큰 지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생산 시설 및 행정 절차에 대한 지원이 강화되면서 역량 있는 기업들은 생산 확대, 비용 최적화, 대규모 소비자 수요 충족의 기회를 더 많이 얻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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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켓들이 2026년 음력 설을 대비해 수요 촉진 전략을 세우고 물량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HAI NAM/NDO)

구매력에 대한 추가 모멘텀 기대

제품군에 따라 10~20%의 성장이 예상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2026년 설 명절을 맞아 ‘설을 보내는 방식’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변화하는 소비자 취향에 맞춰 생산과 제품 디자인에서 높은 유연성과 창의성을 발휘해야 한다.

최근 가구 조사에 따르면, 5가구 중 1가구가 월별 지출을 감당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통제되고 있지만, 10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충동구매’에서 ‘모든 지출을 신중히 고려’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유니레버 베트남(Unilever Viet Nam) 홈케어 상업 마케팅 이사인 레 티 하이 옌은 “올해 설 명절에는 긴축 소비가 지배적인 트렌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연말 거래 기간 기업들에게 적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옌 이사는 “오늘날 소비자들은 번거로움은 줄이고, 더 의미 있고 건강한 설을 원한다"면서 " 따라서 기업이 우위를 점하기 위해 반드시 파악해야 할 전략적 키워드는 ‘민첩성 – 편의성 – 옴니채널 – 건강’”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 행동 변화와 함께 쇼핑 채널도 변화하고 있다. 전통 채널이 여전히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온라인 쇼핑과 미니마트는 배달 편의성과 다양한 프로모션 덕분에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같은 트렌드는 설 명절 전 비축 패턴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설 시즌 온라인 채널의 모멘텀을 적극 활용해 ‘초기 구매’의 핵심으로 삼고, 이후 오프라인 매출의 정점 기반으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한편, 호찌민시 식품식료품협회 리낌찌 회장은 생산비 상승 속에서도 기업들이 제품 품질을 유지하고, 이익을 위해 제품 가치를 훼손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품질 유지가 소비자 신뢰 확보뿐 아니라 설 명절 기간 상품 시장 안정에도 기여하기 때문이다.

설 명절 기간에는 빠르게 소진되는 소비재를 중심으로 프로모션 및 할인 행사가 대대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는 구매력에 추가 동력을 제공해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양질의 제품을 구매할 기회를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들은 설 명절을 위한 상품 생산 가속화와 더불어 장기적 도전에 대한 준비도 점진적으로 진행 중이다. 국내외 경제 상황, 생산비, 높아지는 품질 요구 등은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할 과제다. 동시에 생산 능력 강화, 신기술 도입, 운영 프로세스 개선이 미래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핵심이 될 것이다.

팜 민 찐 총리는 지난 12일, 국민의 설 명절 수요 충족을 위한 소비 촉진 지침이 담긴 공식 공문 239/CD-TTg를 발표했다. 이 공문은 각 부처, 산업, 지방자치단체에 가공식품, 신선식품, 기타 소비재의 생산 및 공급 강화, 상업 인프라 및 유통 시스템 개발, 연말 및 설 명절 기간 시장 가격 안정화 프로그램 시행을 지시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업의 가격 안정 유지가 소비자 신뢰를 강화할 뿐 아니라 전체 시장 안정에도 기여한다고 분석한다. 프로모션 프로그램과 생산 확대가 병행되면 소비자들이 설 명절 필수품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연말 쇼핑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호찌민시에서는 지난 1일부터 31일까지 12개 주요 유통 시스템이 ‘책임 있는 그린 체크 달(Month)’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산업통상국이 관련 기관과 협력해 주관하는 이 행사는 2026년 음력 설 명절 물량 준비와 연계되어 2025년 시 소비 촉진 전략의 핵심으로 꼽힌다. 산업통상국은 또한 이동식 가격 안정 판매와 집중 프로모션, 비현금 결제 방식을 결합한 ‘그린 체크 마켓’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설 명절을 비롯한 소비 촉진을 위해 거시경제 정책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2025년 9월 3일, 산업통상부는 2025년 12월 1일부터 2026년 1월 18일까지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베트남 그랜드 세일 2025’ 시행을 위한 결정 2469호를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정부 결의 25/NQ-CP와 총리 지시 18/CT-TTg를 구체화한 것으로, 국내 시장 발전과 소비 촉진을 위한 해법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한다. 전국 각 지방의 산업통상국도 시행 계획을 발표하며,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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