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에는 700만 명이 넘는 장애인이 있으며, 이는 2세 이상 인구의 7.06%를 차지한다. 이 중 58%는 여성이고, 28.3%는 아동이며, 약 29%는 중증 또는 극중증 장애인으로 분류된다. 베트남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및 전 세계적으로 비교적 높은 장애인 비율을 보이는 국가 중 하나다.
국제적으로 베트남은 장애인 권리 증진에 대한 일관된 의지를 보여왔다. 베트남은 유엔 장애인권리협약(UNCRPD)에 서명 및 비준했으며, 국제노동기구(ILO) 159호 협약(장애인 직업재활 및 고용)에 비준했고, 시각장애인의 도서 및 인쇄물 접근성을 확대하는 마라케시 조약에도 가입했다.
이러한 조치는 장애인의 포용과 차별 방지를 보장하려는 베트남의 결연한 의지를 반영한다.
베트남 국가장애인위원회 위원장인 다오 홍 란 보건부 장관은 12월 초 장애인 관련 행사에서 “장애인에 대한 보호, 권리 증진, 돌봄은 당과 국가로부터 항상 특별한 관심을 받아왔다”며, “이는 수년간 지속적으로 시행되어 온 일관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내무부 사회보호국의 딘 티 투이 국장은 “전체 시스템이 장애인에 큰 중요성을 두고 있으며, 이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이 뒷받침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투이 국장은 중앙에서 지방까지 일관성 있게 장애인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전문 사회단체의 운영을 강화하고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녀는 하노이 장애인협회가 하노이 인민위원회로부터 전문 협회로 인정받고, 동·면 단위까지 활동을 허가받은 모델이 좋은 참고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하노이의 핑크하트 협동조합 이사장 겸 대표인 딘 티 꾸인 응아는 전체 조합원 중 87%에 해당하는 60명의 장애인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며, “현재 가장 큰 장애물은 근무 환경 인프라, 교통 인프라, 보험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직업훈련 지원도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베트남 장애인연맹 상임부회장은 “연맹의 활동은 매우 다양하며, 장애인 관련 법률 및 정책 개정 초안 작성과 실질적 개선을 위한 의견 제시, 장애인법 및 국제협약 이행 모니터링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책 옹호 및 홍보, 법률 상담, 장애인의 생계 지원, 무료 직업훈련 및 취업 연계 등 사회 통합을 위한 다양한 자원 동원에도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 산하 화학군 사령관 겸 국가화학·환경피해대책센터(NACCET) 센터장인 응우옌 딘 히엔 소장은 “베트남 인민군에게 장애인, 전상군인, 병역군인, 고엽제/다이옥신 피해자에 대한 돌봄은 단순한 정치적 임무를 넘어 ‘마음의 명령’이자, 지난 81년간 ‘호찌민 주석의 군대’가 이어온 감사와 전통의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응우옌 딘 히엔 소장에 따르면, 베트남은 전쟁 피해가 가장 심각한 국가 중 하나로, 수백만 명의 장애인과 고엽제/다이옥신 피해자들이 세대를 거쳐 장기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베트남은 전쟁 피해가 가장 심각한 국가 중 하나입니다. 수백만 명의 장애인과 고엽제/다이옥신 피해자들이 세대를 거쳐 장기적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응우옌 딘 히엔 소장 겸 국가화학·환경피해대책센터(NACCET) 센터장
그는 “이러한 현실을 마주하며, 당과 국가, 국방부의 관심 속에 우리는 장애인, 특히 고엽제 피해자에 대한 돌봄과 지원을 인민군의 명예로운 사명이자 신성한 책임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장애인 포용 사회 실현은 어느 한 부처, 한 조직, 또는 특정한 하루만의 과제가 아니다. 이는 사회 전체가 함께 걸어가야 할 장기적인 여정이다.
당과 국가의 관심, 각급 당국의 참여, 그리고 장애인 당사자들의 의지가 더해진다면, 베트남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모든 이가 자신의 역량에 따라 기여할 수 있는 사회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