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지원 산업 발전에 박차...핵심기술 역량은' 아직'

베트남의 부품·소재 산업 역량은 국가 경제의 자립 수준을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최근 몇 년간 이 분야는 눈에 띄는 발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기술적 병목 현상 등 여러 과제가 남아 있다.

흥옌성 리엔하타이 산업단지에서의 생산 활동. (사진: qdnd.vn)
흥옌성 리엔하타이 산업단지에서의 생산 활동. (사진: qdnd.vn)

기술 숙련과 혁신 촉진은 경쟁력 강화, 국내 부가가치 증대, 산업화 및 현대화에 보다 효과적으로 기여하는 데 필수적이다.

주요 제조업 부문에 부품, 소재, 기술 공정을 공급하는 지원산업은 현대 산업의 중추 역할을 한다.

약 30년 전,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처음 베트남에 유입됐을 때, 국내 공급업체를 찾는 것은 매우 어려웠다. 많은 FDI 기업들이 나사나 고무 패킹과 같은 단순 부품조차도 수입에 의존해야 했다.

오늘날 베트남의 지원산업은 상당히 발전했다. 기업 수가 빠르게 증가했고, 규모가 확장되었으며, 기술 수준도 향상됐다.

박닌과 호찌민, 동나이의 많은 기계 기업들은 현대식 기계, ERP 관리 시스템, CNC 기계, 용접 로봇, 자동화 생산라인 등에 투자하고 있다.

기술 플라스틱 부품, 금형, 정밀 금속 부품 등 제품들은 이제 국제 표준을 충족하며 점차 글로벌 공급망에 진입하고 있다.

특히 산업통상부와 삼성베트남의 스마트 팩토리 교육 협력은 수백 개의 국내 지원산업 기업들이 공정 개선을 통해 스마트 팩토리 성숙도를 0.9에서 2.1로 끌어올리는 등 기술 전환의 효과를 입증했다.

현재 베트남에는 기계, 자동차, 전기·전자, 섬유·의류, 첨단기술 등 5개 분야에 걸쳐 약 7,000개의 지원산업 기업이 있다.

이 중 약 300개 기업이 삼성과 도요타, 혼다, LG 등 주요 FDI 그룹의 공급망에 진입했다. 일부 현지 기업들은 금형, 정밀 플라스틱 및 금속 부품 등 첨단 부품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진전에도 불구하고, 지원산업은 여전히 글로벌 가치사슬에서 약한 고리로 남아 있다. 많은 기업들이 여전히 부가가치가 낮은 단순 가공에 집중하고 있으며, 설계, 제조, 핵심 기술 확보 역량이 부족하다.

이로 인해 외부 기술에 대한 의존이 장기화되고, 브랜드 개발과 국산화가 제한된다. 기계 및 자동차 부문의 국산화율은 약 30~40%로, 주로 단순 부품에 국한되며, 전자 부문은 5~10%에 불과해 칩, 센서 등 핵심 부품은 여전히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섬유 및 신발 산업 역시 원자재와 기술 부자재의 수입 의존도가 높다. 전문가들은 기술 역량과 혁신이 가장 큰 제약 요인임을 지적한다.

많은 기업들이 연구개발(R&D), 기계, 기술 인력에 대한 투자가 부족해 생산성과 품질이 저하되고 있다. 한편, 글로벌 공급망은 품질, 환경, 사회적 책임 등 국제 기준의 엄격한 준수를 요구하고 있어, 기술 숙련이 더 깊은 통합을 위해 필수적이다.

지원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국가, 기업, 연구기관, 대학, 협회 등 다양한 주체의 협력이 필요하며, 그 중심에는 기업이 있어야 한다.

제안된 방안으로는 신용, 세제, 토지, R&D 인센티브를 포함한 전용 지원산업법 제정과 생산, 연구, 교육, 기술이전이 통합된 테크노파크 조성이 있다. 단기적으로는 205/2025/ND-CP 시행령을 재정 지원, 기술 교육, 혁신센터 운영 등을 통해 실질적으로 이행해야 한다.

지원산업 발전은 단순한 시장 요구를 넘어, 독립적이고 자립적인 현대 산업 기반 구축과 국가 방위 및 안보와도 연계된 전략적 과제이다.

산업통상부는 시험, 품질관리, 기술이전, 대기업과의 협력 등 현대적 지원센터를 포함한 전국적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해, 생산 공정 개선과 국내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통합을 지원하고 있다.

VNA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