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홍밍 건설부 장관에 따르면, 12월 19일 기준으로 총 3,513km의 고속도로가 완공되었거나 기술적으로 개통되어 차량 통행이 가능해졌다(이 중 본선 3,188km, 진입로 325km 포함). 연말까지 이 수치는 본선 3,345km, 진입로 458km를 포함해 총 3,813km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1년여 전, 팜민찐 총리가 2025년 말까지 전국적으로 3,000km의 고속도로 완공을 목표로 내세웠을 때, 많은 교통 및 건설 전문가들은 이 목표가 교통 인프라 분야에서 진정한 도약임과 동시에 막대한 도전임을 지적한 바 있다.
2010년 초, 베트남의 고속도로는 호찌민시-쭝르엉(Ho Chi Minh City-Trung Luong) 프로젝트 개통 이후 40km 남짓에 불과했다. 교통공학설계주식회사(TEDI) 팜후선 이사회 의장은 오늘날 달성한 3,000km의 고속도로가 하나의 이정표라면, 호찌민시-쭝르엉 고속도로는 그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 4차선 기준으로 건설된 이 41km 구간은 2004년 12월 착공해 2010년 2월 전면 개통되었으며, 남서부 지역과 호찌민시를 잇는 핵심 관문 역할을 하며 교통 수요를 충족시켰다.
모든 비교가 완벽할 수는 없지만, 40km 길이의 호찌민시-쭝르엉 고속도로가 5년이 걸려 완공된 반면, 현재는 1년 남짓한 기간에 1,000km 이상의 고속도로가 완공되어 건설 부문의 괄목할 만한 발전을 보여준다.
레꾸옛띠엔 건설부 건설투자경제관리국 국장은 2020~2025년이 베트남 고속도로망 발전사에서 투자 규모, 건설 속도, 운영 거리, 투자 효율성 등 모든 면에서 사상 가장 빠르고 역동적인 시기였다고 평가했다. 5년간 전국 고속도로 총 연장은 3배 이상 늘었으며, 2025년 말에는 본선 기준 약 3,350km에 달할 전망이다. 2021~2025년 연평균 건설 거리는 약 400km로, 이전 기간 대비 4배 이상 빠르며 베트남 교통·건설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다.
쩐쭝 베트남도로교통인프라투자자협회(VARSI) 회장은 “고속도로가 완공되어 운영에 들어갈 때마다 시간의 가치를 돈으로 전환하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꽝닌성이 대표적 사례다. 강력한 인프라 개발과 통합 교통망 구축을 통해 이 지역은 투자, 무역, 관광의 매력적인 목적지로 부상했다. 새로운 접근법과 사회 자원을 동원해 하이퐁-하롱, 하롱-반돈, 반돈-몽까이 등 3개 고속도로와 반돈 국제공항, 하롱 국제크루즈항 등 교통 인프라를 완공, 현대적이고 효율적이며 안전한 교통 시스템을 구축해 지역 및 국제 연결성을 크게 높였다.
쩐쭝 부교수는 “고속도로는 연결성, 이동 시간 단축, 경제권 간 긴밀한 연계에서 그 역할을 분명히 입증했다. 고속도로망이 형성·연결되면 타 인프라 투자비용도 절감되고, 인근 국도·지방도에서의 사고와 사건도 최소화된다. 이러한 실질적 이점에 비추어 볼 때, 가까운 시일 내 남북 고속도로 전 구간 완공은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총리가 지시한 2025년 말까지 3,000km 고속도로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것 외에도, 건설 부문은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이 입항 가능한 락후옌, 까이멥 등 2개 국제항만을 건설·운영에 투입했고, 롱탄국제공항 1단계도 착공 및 완공했다. 또한 투자 유치를 위해 공항 계획을 신속히 갱신·조정했으며, 2025년에는 자빈국제공항이 착공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여러 국가 중점 철도사업에 대한 투자 정책도 승인했다.
2030년까지 전국 고속도로 5,000km 달성을 위해 건설부와 각 지방정부는 총 연장 2,000km가 넘는 수십 개 고속도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벤륵-롱탄, 하노이 순환도로 4호선, 호찌민시 순환도로 3호선 등 대형 프로젝트도 포함된다. 공정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30년 5,000km 목표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
기존 인프라의 효율적 운영과 더불어, 건설 부문은 남북 고속철도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26~2030년 건설부는 동기화되고 현대적이며 지능적인 인프라 시스템 구축, 전략적 인프라에 중앙 자원 집중, 국가 인프라 기본 틀 형성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이러한 우선순위 실현과 3대 전략적 돌파구 이행을 위해, 건설부는 국내외 자원(민간자본 포함) 동원 및 효율적 활용을 위한 혁신적 제도와 정책 연구·수립에 집중하고, 인프라 관리·운영 권한을 지방에 대폭 이양할 계획이다.
아울러 파급효과가 큰 대형 프로젝트에 우선순위를 두고, 각 부문별 국가계획 및 전문기술계획을 완비해 전반적 효율성과 균형 발전을 도모할 방침이다.
이와 병행해 고속철·도시철도 등 분야의 고급 인력 양성, 스마트 도시 개발 및 지능형 교통시스템 구축, 친환경·저탄소 차량 도입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인프라 사업은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사회적 편익도 크다. 많은 농촌 노동자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었고, 신도시와 산업단지가 속속 들어서면서 세수 증대와 서비스 품질, 국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팜민찐 총리는 “인프라 투자는 단순히 현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장기적 투자”임을 거듭 강조해왔다. 오늘 완공되는 고속도로, 교량, 공항, 항만 하나하나가 미래 세대에 지속가능한 발전의 기회를 열어준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