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아시아 거버넌스 역량 선도국 중 하나로 부상...48위

베트남이 2025년 챈들러 우수 정부 지수(CGGI)에서 2021년 이후 12계단 상승해 전 세계 60위에서 48위로 올랐다. 지난 5년간 베트남은 CGGI의 7개 핵심 분야 중 6개 분야에서 진전을 이뤄내며, 아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거버넌스 개혁 국가 중 하나로 평가됐다.

응우옌 만 흥 호찌민 국립정치학원 부원장이 15일 하노이에서 열린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VNA)
응우옌 만 흥 호찌민 국립정치학원 부원장이 15일 하노이에서 열린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VNA)

베트남이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고 두드러진 거버넌스 역량 개선국 중 하나로 부상했다고 2025년 챈들러 굿 거버먼트 인덱스(Chandler Good Government Index, CGGI)가 밝혔다. 이 지수는 15일 하노이에서 열린 정책 대화에서 공개됐다.

이번 행사는 호찌민국가정치학원 산하 공공행정 및 거버넌스 아카데미와 챈들러 거버넌스 연구소(CIG)가 공동 주최했으며, 중앙 및 지방 정부 기관과 국제기구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2021년 CIG가 처음 도입한 CGGI는 전 세계 120개국을 대상으로 리더십과 선견지명, 법률 및 정책, 제도, 재정 관리, 시장 환경, 글로벌 영향력 및 명성, 국민 역량 강화 등 7개 축을 기준으로 정부의 역량과 효율성을 평가한다. 이 지수는 정책 입안자들이 각국의 강점과 약점, 장기 개혁 우선순위를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실용적 도구다.

베트남은 올해 조사에서 2021년 이후 12계단 상승해 세계 60위에서 48위로 올랐다. 지난 5년간 베트남은 7개 CGGI 축 중 6개 부문에서 진전을 이뤄 아시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거버넌스 개혁 국가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리더십과 선견지명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는데, 이 부문에서 31계단 상승해 세계 30위, 아시아·태평양 지역 8위에 올랐다. 전략적 우선순위 설정과 장기 비전 등 주요 하위 지표가 크게 개선되어, 보다 명확한 발전 방향과 강력한 정책 일관성을 반영했다.

강한 제도 부문에서는 실행 역량이 강화되며 2021년 58위에서 2025년 21위로 37계단 급상승했다. 재정 관리 부문도 재정 규율 강화와 체계적인 재정 계획 덕분에 20계단 상승했다. 한편, 삶의 질 부문에서는 개인 안전과 소득 분배 개선에 힘입어 세계 52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과는 최근 몇 년간, 특히 2024~2025년에 걸쳐 추진된 대대적인 거버넌스 개혁의 결과다. 국가 기구의 효율적 정비, 제도 개혁 가속화, 디지털 전환 촉진, 혁신 역량 강화 등이 주요 특징이며, 이는 2045년까지 고소득 선진국 진입이라는 베트남의 장기 목표와도 맞닿아 있다.

정책 대화에서 응우옌 만 훙 호찌민 국가정치학원 부원장은 “CGGI는 베트남이 현대적이고 국제적으로 비교 가능한 거버넌스 평가 체계를 갖추고, 국민을 위한 정책 우선순위를 정교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챈들러 거버넌스 연구소의 디네시 나이두 지식국장은 “베트남의 진전은 거버넌스 역량에 대한 의도적이고 지속적인 투자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전략적 비전, 정책 집행, 공공행정 개혁이 실질적인 경제 성과와 생활 수준 향상으로 이어졌으며, 이는 현대적이고 효과적이며 국민 중심의 공공서비스 구축이라는 베트남의 목표를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2025년 CGGI는 또한 전 세계적으로 ‘거버넌스 경쟁’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거버넌스 역량에 적극 투자하는 국가일수록 더 빠르게 발전하는 경향이 있으며, 베트남은 아시아에서 이러한 추세를 대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VNA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