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 베트남 유학생 애환 다룬 글쓰기 대회 '눈길'

한국에서 유학하는 베트남 학생들의 애환을 다룬 첫 글쓰기 대회가 6일 서울 경희대학교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베트남 학생들의 눈에 비친 한국 문화와 일상을 조명하는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한국에 거주하는 베트남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글쓰기 대회에서 1등을 수상한 학생들. (사진: VNA)
한국에 거주하는 베트남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글쓰기 대회에서 1등을 수상한 학생들. (사진: VNA)

이번 행사는 한베문화교류센터(KCCC), G&M 글로벌재단, 봉&설 이니셔티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참가자들은 세 단계의 과제를 수행해야 했다. 먼저 2,000~3,000자 분량의 한국어 에세이를 작성하고, 이후 온라인 면접을 거쳤다. 대한민국 내 여러 대학에서 선발된 총 18명의 참가자들이 결선에 진출해, 자신이 쓴 에세이를 요약한 한국어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결선 진출자들은 한국에서의 생활 경험을 다양하게 공유했다. 따뜻한 만남과 한국 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첫 인상부터, 도전과 편견, 그리고 향수병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이야기가 오갔다.

김영신 한-베 문화교류센터장은 “베트남 유학생들은 대한민국 내 최대 외국인 유학생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며, “베트남과 한국은 많은 문화적 유사점을 공유하고 있어, 미래를 위해 잘 교육받은 젊은 세대를 지원하고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이어 “이번 대회는 학생들의 진솔한 목소리를 통해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베트남 유학생 커뮤니티 내 유대감과 심리적 안정을 강화하며, 이들이 현지 사회에 기여하는 긍정적 역할을 조명하고, 그들의 교육 여정을 소중한 자료로 보존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심사위원단은 특별상 1명, 1등상 3명, 2등상 6명, 3등상 8명, 장려상 12명을 선정해 시상했다.

KCCC는 베트남 문화 연구를 촉진하고, 한-베 문화 교류를 강화하며, 대한민국 내 다문화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됐다.

V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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