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쌀국수의 날' 축제, 13일 호찌민서 개막...10만명 몰릴 듯

‘2025 퍼(베트남 쌀국수) 데이’ 축제가 오는 13일 남부 호찌민시에서 공식 개막한다. 이틀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2만 그릇이 넘는 쌀국수가 제공될 예정으로, 약 10만 명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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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모습 (사진: 조직위원회)

조직위원회는 4일 호찌민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사 개최 계획을 밝혔다.

이번 행사는 베트남 외교부 대외 및 문화외교국, 산업무역부 무역진흥청, 호찌민시 산업무역국, 베트남 요리문화협회가 공동 주최한다.

올해 축제에는 북부에서 남부까지 유명 브랜드를 대표하는 30여 개의 쌀국수 부스가 함께한다. 하장지역의 흐몽족 퍼(옥수수로 만든 퍼 면), 플라이꾸(Pleiku)의 녀퍼누이(Nho Pho Nui, 일명 ‘두 그릇 퍼’), 남딘의 락홍퍼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한국 서울에서 온 베트남 퍼 브랜드 ‘Khoe pho’도 참가해 눈길을 끈다.

행사 기간 동안 판매되는 퍼 한 그릇의 가격은 4만 동(VND)으로 책정됐다. 조직위는 이틀간의 퍼 판매 수익 중 최소 10%와 독자 및 참가 단체의 기부금을 합쳐, 최근 태풍과 홍수로 피해를 입은 닥락(구 푸옌)성 주민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조직위는 '5대양 6대주로 퍼져나가는 퍼'라는 주제를 강조하며, 국내외 퍼 전문점들이 12일 ‘퍼 데이’에 맞춰 진행하는 다양한 활동을 공유하도록 독려했다. 이를 통해 퍼의 세계적 확산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올해로 9회를 맞는 ‘퍼 데이’는 단순한 미식 행사를 넘어선 축제로 성장했다. 2017년 처음 시작된 이 행사는, 2018년 12월 12일이 공식적으로 ‘퍼 데이’로 지정되면서 그 위상을 높였다. 쌀과 퍼 면의 이야기, 그리고 그에 담긴 독특한 문화·요리·외교·경제적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고, 궁극적으로 퍼를 세계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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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퍼는 국제적으로 점점 더 많은 인정을 받고 있다. (사진: LINH BAO)

‘퍼 데이’는 이제 베트남 전역의 대표 축제일 뿐만 아니라, ‘베트남 퍼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일본, 한국, 그리고 최근에는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도 개최되며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주싱가포르 베트남대사관의 지원 아래 지난 10월 18~1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베트남 퍼 페스티벌’에 3만5천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아 다양한 미식 및 문화 체험을 즐겼다. 행사 기간 동안 수만 그릇의 퍼와 함께 여러 베트남 요리가 소개됐다.

또한, 2025년 베트남 퍼 페스티벌 기간 중 진행된 비즈니스 네트워킹에서는 베트남과 싱가포르 기업 간 400건 이상의 교류가 이뤄졌으며, 수만 달러 규모의 계약과 향후 협력을 위한 다수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되어 양국 간 교류 확대와 심층 협력의 가능성을 열었다.

N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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