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논의는 주로 저작권, 배급 메커니즘, 그리고 보관된 영화자료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에 초점을 맞췄다.
레 티 하 베트남영화연구소(VFI) 소장에 따르면, 현재 연구소는 2만 편이 넘는 영화와 수만 개의 다큐멘터리 비디오테이프를 보존하고 있다.
이 아카이브에는 베트남의 고전 영화와 함께, 국가의 다양한 역사적 단계를 반영하는 희귀 다큐멘터리들이 소장되어 있다. 특히 두 차례의 민족 해방과 독립, 통일, 그리고 국가 주권 수호를 위한 저항전쟁 시기의 자료가 다수 포함돼 있다. 이 중에는 호찌민 주석과 당 및 국가의 주요 지도자들의 혁명 활동에 관한 귀중한 문서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레 티 하 소장은 연설에서 영화 아카이브의 가치를 높이고, 베트남 영화를 세계에 알리며,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데 있어 연구소와 관련 기관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했다.
응오 당 짜 미 베트남영화연구소 부소장은 발표에서 “영상 자료는 시청각 기록물 및 문화유산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이 자료들은 국가의 역사와 문명 발전을 기록하는 근거이자 증거로서, 교육, 연구, 언론 활동을 지원하는 역할도 한다”고 밝혔다.
응오 프엉 란 전 영화국장 겸 베트남영화진흥발전협회 회장은 세미나에서 현대 베트남 영화유산을 평가하면서 “고전 영화의 리메이크, 각색, 속편 제작을 장려해야 한다"며 "이미 많은 국가들이 이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최근 '붉은 비(Mua do)’의 성공을 바탕으로, 역사·혁명 영화, 전후 영화, 도이머이(Doi Moi, 개혁) 시대 영화의 발전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하면 인터랙티브 영화 제작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