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정상회의는 네 가지 우선 과제에 초점을 맞췄다. 회복력 및 재난 대응 강화, 저소득 국가의 지속 가능한 부채 관리 촉진, 공정한 에너지 전환을 위한 자금 동원,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핵심 광물의 활용이 그것이다.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세계 각국 정상들과 함께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 - 누구도 소외되지 않게'와 '회복력 있는 세계를 위한 G20의 기여'라는 두 가지 주요 세션에 참석했다.
총회에서 팜 민 찐 총리는 “연대는 힘, 협력은 공동 이익, 대화는 신뢰”라는 원칙을 강조하며,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세 가지 전략적 보장을 제안했다. 첫째, 국제 관계, 글로벌 정치, 거시경제의 안정성 보장, 둘째, WTO를 중심으로 한 규칙 기반 다자간 무역 체계와 균형 잡히고 투명하며 개방적인 글로벌 금융 시스템 보장, 셋째, 유연하고 효과적인 글로벌 거버넌스 보장으로 강력한 발전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다.
그는 G20이 상호 존중에 기반한 국제 협력 메커니즘 구축을 주도하고, 분쟁 해결 방안 모색, 개발을 위한 우호적 환경 조성, 위기 대응, 무역 장벽 제한, 공급망 분절 완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부채 전환 이니셔티브 촉진과 글로벌 거시경제 안정성 확보도 촉구했다.
총리는 G20과 다자기구가 대화를 강화하고 경제, 사회, 환경의 우선순위를 조화롭게 반영하는 글로벌 거버넌스 프레임워크를 마련하며, 각국의 이익 균형, 인공지능, 기후변화, 재난 예방, 질병 통제 분야의 협력 강화를 촉구했다.
그의 메시지는 독립적이고 자립적이며 회복력 있는 경제 구축, 지속 가능성, 기후 대응, 빈곤 감소를 우선시해온 베트남의 실제 경험에 기반한 것으로, 참가국들로부터 큰 환영과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상회의는 세계 각지의 평화를 촉구하고, 핵심 광물의 글로벌 공급망 보호 방안을 담은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는 다자주의의 승리로 평가된다. 베트남은 이 성공에 적극적이고 중요한 기여를 했다.
이번 G20 정상회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시릴 라마포사(Cyril Ramaphosa) 대통령이 10월 말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직후 개최됐다. 팜 민 찐 총리와 라마포사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공식적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양국 간 신뢰와 상호 이익을 바탕으로 협력을 심화·확대하는 역사적 이정표다.
회담에서 라마포사 대통령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베트남을 항상 가까운 전통적 친구이자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로 여긴다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경제, 무역, 투자 협력을 양국 관계의 핵심 축으로 삼고, 향후 2~3년 내에 양국 교역 규모를 40~50억 달러로 확대하기로 약속했다.
베트남-남아공 비즈니스 포럼에서 폴 마샤틸레 남아공 부통령은 베트남 대표단을 따뜻하게 환영하며, 팜 민 찐 총리와 고위급 대표단이 남아프리카 국가들이 소중히 여기는 ‘우분투 정신’(Ubuntu Spirit)—연대, 단결, 연민의 인본주의 철학—을 직접 목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베트남의 대단결, 공동체 정신과도 맥을 같이 한다고 평가했다.
부통령은 양국 기업들이 협력을 강화하고 경제·무역·투자 교류를 확대해야 할 중요한 시기임을 강조했다. 그 핵심은 “양국의 국경을 잇는 다리를 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부는 각국 기업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 포럼에서는 정부 관계자부터 기업 대표까지, 세계적으로 글로벌화, 녹색 전환, 디지털 전환이 발전 동력을 재편하는 가운데 베트남과 남아공이 상호 보완적 위치에 있으며, 각자의 강점을 활용해 지속 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성장을 추구할 수 있다는 데 강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팜 민 찐 총리는 양국이 독립운동의 역사와 자유에 대한 열망을 공유하며 훌륭한 정치적 관계를 맺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베트남 기업들이 남아공 현지에서 쌀 등 남아공이 수입하는 농산물 생산에 직접 투자해 내수 충족과 글로벌 수출을 동시에 달성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페트로베트남, EVN 등 대기업이 석유·가스 탐사, 광물 가공,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 기회를 모색할 것을 권장했다.
그는 양국의 지적 역량, 강력한 협력 메커니즘, 발전에 대한 공동 열망을 바탕으로, 양국이 각자의 독특한 잠재력과 경쟁력을 최대한 발휘해 천연자원을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 빠르고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총리는 양국 기업들이 연대와 협력, 투자, 상호 지원을 강화해 “함께 이기고, 함께 발전하며, 번영과 행복을 나누자”고 당부했다.
팜 민 찐 총리의 남아공 G20 정상회의 참석은 큰 성공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방문은 베트남이 국제사회에서 적극적이고 역동적이며 책임 있는 회원국임을 재확인시켰다. 또한 쿠웨이트, 알제리, 남아공 순방의 성과에도 크게 기여했으며, 이들 3개국과 베트남 모두 양자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공식 격상시키는 등 새로운 협력의 지평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