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체코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약속

르엉 끄엉 국가주석은  20일, "베트남은 체코를 중앙 및 동유럽 지역에서 최초의 전략적 동반자이자 최우선 협력 대상국 중 하나로 여기며, 양국 간의 협력 강화를 항상 중시하고 바란다"고 강조했다.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오른쪽)과 밀로시 비스트르칠체코 상원의장(사진: VNA)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오른쪽)과 밀로시 비스트르칠체코 상원의장(사진: VNA)

끄엉 주석은 베트남을 공식 방문 중인 밀로시 비스트르칠 체코 상원의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양국이 수교 75주년(1950~2025년)을 맞이하고, 2025년 1월에 수립된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실질적 이행을 적극 추진하는 시점에서 이번 방문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끄엉 주석은 과거 베트남의 민족 해방 투쟁 시기와 현재 국가 발전 및 현대화 과정에서 체코가 베트남에 보내준 따뜻한 우정과 소중한 지원에 진심 어린 감사를 표했다.

비스트르칠 상원의장은 베트남이 80여 년의 독립, 50년의 국가 통일, 그리고 최근의 발전 및 국제 통합 과정에서 거둔 주요 성과를 축하하며, 체코가 베트남을 동남아시아에서 중요한 파트너로 여기고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높은 정치적 신뢰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관계가 긍정적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평가했다. 양국 간 교역은 2024년 20억 달러, 2025년 1~10월에는 19억 달러에 달하는 등 인상적인 성장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양국의 잠재력과 강점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양측은 무역·투자 및 기타 여러 분야에서 협력 확대의 여지가 크다고 내다봤다.

20일 하노이에서 촬영된 사진.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밀로시 비스트르칠 체코 상원의장, 양국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사진: VNA)
20일 하노이에서 촬영된 사진.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밀로시 비스트르칠 체코 상원의장, 양국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사진: VNA)

끄엉 주석은 양국 의회가 양국 협력을 위한 우호적인 법적 기반을 조성하는 데 지속적으로 협력해, 양국의 공동 이익은 물론 지역 및 세계의 평화, 안정, 협력, 발전에 기여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양측이 모든 수준과 다양한 채널을 통한 교류 및 대표단 방문을 강화해 정치적 신뢰를 공고히 하고, 경제·무역·투자·국방·안보·과학기술·교육·문화·관광 등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며, 국민 간 교류를 촉진해 상호 이해를 심화하고 상호 보완적 협력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끄엉 주석은 체코가 다른 EU 회원국들과 협력해 EU-베트남 투자보호협정(EVIPA) 비준을 신속히 추진하고, 베트남 수산물 수출에 대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IUU(불법·비보고·비규제 어업) 경고 해제를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비스트르칠 상원 의장은 양국 의회가 고위급 합의 이행을 위해 협력하고, 양국 정부가 모든 분야에서 양자 협력을 심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체코 내 베트남 공동체가 현지 사회·경제 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체코 의회와 각급 당국이 앞으로도 베트남 공동체에 지속적으로 지원과 우호적 환경을 제공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양측은 다자 협력과 관련해 베트남과 체코가 유엔, 아세안-EU 틀 등 다자 포럼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상호 지원을 이어갈 것임을 확인했다. 또한 동해 문제를 포함한 분쟁 해결에 있어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을 비롯한 국제법에 따라 평화적 수단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비스트르칠 상원 의장은 체코가 베트남 중부 지역의 폭풍 및 홍수 피해 주민들을 위해 약 35억 동(13만 2,600달러) 상당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끄엉 주석은 비스트르칠 상원 의장에게 체코 페트르 파벨(Petr Pavel) 대통령에게 베트남 방문을 초청해, 양국 관계 발전 방향과 구체적 협력 방안에 대해 계속 논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V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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