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요르단, 새로운 발전 단계로 관계 격상 합의

르엉 끄엉 국가주석은 12일 하노이에서 요르단 하심 왕국의 압둘라 2세 이븐 알 후세인 국왕과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새로운 발전 단계로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에 합의했다.

르엉 끄엉 국가주석(오른쪽)이 12일 하노이에서 요르단 하심 왕국의 압둘라 2세 이븐 알 후세인 국왕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VNA)
르엉 끄엉 국가주석(오른쪽)이 12일 하노이에서 요르단 하심 왕국의 압둘라 2세 이븐 알 후세인 국왕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 VNA)

끄엉 주석은 국왕의 첫 베트남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이번 방문이 양국이 45년 전(1980–2025)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래 최초의 고위급 교류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방문이 양국 관계에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끄엉 주석은 요르단이 독립 후 약 80년 동안, 특히 지속 가능하고 공정한 성장을 중시하는 경제 현대화 비전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며 이룬 발전에 찬사를 보냈다. 그는 이러한 성과가 양국 간 다방면 협력 확대의 중요한 토대가 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베트남이 요르단과의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관계 강화를 매우 중시한다고 재확인했다.

이에 압둘라 2세 국왕은 베트남이 이룬 중요한 사회경제적 성과를 축하하며, 최근 자연재해로 인해 베트남과 국민이 입은 큰 피해에 대해 깊은 위로를 전했다.

국왕은 양국이 공유하는 특성에 대한 주최 측의 평가에 동의하면서 양국의 가장 소중한 자산은 국민의 근면성과 창의성, 그리고 높은 수준의 교육 시스템과 과학·기술·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려는 노력에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개방적이고 진솔하며 신뢰에 기반한 분위기 속에서, 베트남과 요르단 간의 양자 협력이 양국 지도자와 국민의 잠재력 및 기대에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끄엉 주석과 압둘라 2세 국왕은 양국이 특히 고위급을 중심으로 대표단 교류를 확대해 정치적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또한 이번 방문 중 체결된 외교부 간 협력 양해각서(MOU)를 효과적으로 이행하고, 기타 협력 메커니즘의 조기 체결을 검토하며, 양국에 명예영사를 조속히 임명해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양측 회담 모습 (사진: VNA)
양측 회담 모습 (사진: VNA)

압둘라 2세 국왕은 양국 외교부가 양자 협력 증진 방안 논의의 중심 역할을 하며, 각 분야 협력을 위한 우호적인 법적 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의 조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러한 정치적 신뢰를 바탕으로 양국 정상은 국방·안보 분야, 특히 정보 공유, 전문가 및 공무원 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 증진과 공동 관심사에 대한 경험 공유를 강화하기로 했다.

경제 분야에서 양측은 상대국 주요 상품의 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양국 기업이 인프라 개발, 녹색 및 디지털 경제, 통신, 농산물 생산·가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및 투자 기회를 모색하도록 장려하기로 했다. 또한 스타트업 및 혁신 생태계 간의 연계도 촉진하기로 합의했다.

압둘라 2세 국왕은 양국 간 직항 노선 개설 가능성을 공동 연구하고, 양국 국민의 비자 발급을 원활히 하자고 제안했다.

꾸엉 주석은 베트남의 농업 강점을 강조하며, 베트남이 주요 농산물의 요르단 수출을 확대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압둘라 2세 국왕은 할랄 인증 정보 및 경험 공유, 요르단 시장의 베트남 할랄 제품 진출 지원 등을 통해 베트남의 할랄 산업 발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양국 정상은 요르단이 원격의료 및 의료 서비스 기술 적용 등에서 상당한 전문성을 보유한 보건 분야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교육·훈련 분야에서는 과학기술, 인공지능, 반도체 등 신흥 분야를 중심으로 학생 및 학술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 분야가 양국 청년 세대에 새로운 기회와 큰 잠재력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다자 포럼 협력과 관련해 양측은 정기적 협의와 상호 지지, 아랍연맹과 아세안 간 가교 역할을 통해 양 지역 간 관계를 촉진하기로 했다. 또한 동해/남중국해 문제를 포함한 지역 및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회담 후 레 호아이 쭝 베트남 외교부 장관과 요르단 아이만 사파디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이 베트남 외교아카데미와 요르단 외교연구소 간 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V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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