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에는 에너지, 환경, 녹색 생산 분야의 선도 기업을 비롯해 전문가, 과학자, 각 부처 및 기관 대표, 국제기구, 중앙 및 지방 언론사 관계자 등 2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반 로이(Le Van Loi) 베트남 사회과학원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순환경제가 단순한 개념을 넘어, 디지털 전환과 녹색 전환이라는 이중 전환 속에서 베트남의 새로운 발전 구조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순환경제는 자원 의존도를 줄이고, 배출량을 감축하며, 에너지와 자재 사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시장과 일자리, 새로운 가치사슬을 창출하는 확실한 길”이라고 밝혔다.
레 반 로이 원장은 “이번 포럼은 학술 교류의 장일 뿐만 아니라, 정책, 비즈니스, 지식과 행동을 연결하는 가교로서, 베트남 내 포괄적 순환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 농업 분야의 순환경제에 대한 견해를 공유한 찌에우 탄 꽝(Trieu Thanh Quang) 인간지리·지속가능발전연구소 연구원은 “작물 부문에서 매년 약 9,500만~9,800만 톤의 농업 부산물과 폐기물이 발생하며, 이 중 벼 생산만으로도 약 5,200만 톤의 볏짚과 왕겨가 생성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자원은 유기 비료, 바이오에너지, 바이오매스 소재로 전환될 수 있는 풍부한 자원”이라며, “하지만 볏짚의 약 50%만이 재활용되고, 나머지는 소각되어 자원 낭비와 온실가스 배출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꽝 연구원은 “볏짚을 활용한 버섯 재배, 바이오매스 펠릿 생산, 미생물 퇴비화 등 벼 부산물 재활용 모델은 농가 소득 증대와 투입 비용 절감에 효과적임이 입증됐다”며, “볏짚 및 작물 부산물 재활용률을 높이는 것은 배출량 감축, 부가가치 증대, 순환 농업 가치사슬 발전의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도시 부문에서는 가정 폐기물 관리 현황과 일부 도시의 시범 모델이 분석됐으며, 폐기물 분리수거 및 지역 플라스틱 재활용 체계 구축을 통한 순환성 제고와 온실가스 감축 방안이 제안됐다. 순환경제 발전과 전환의 중심에는 기업이 있다. 기업들은 기술 투자 비용, 법적 규제, 재활용 제품 시장 및 인식 부족 등 다양한 장벽을 극복해야 한다. 기업 관점에서 발표자들은 녹색 금융 메커니즘 개선, 세제 혜택 확대, 순환 비즈니스 모델 혁신 촉진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주최 측은 발표와 토론을 바탕으로 제도 개선, 기술 혁신, 부문 및 지역별 순환경제 모델 개발, 공공-민간 협력 강화 등 네 가지 솔루션 그룹에 중점을 둔 베트남 순환경제 발전 정책 권고 보고서를 종합·완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