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주일 베트남대사관, FPT 재팬, 일본 베트남 디지털전환협회(VADX)가 공동 주최했으며, 응우옌 만 훙 과학기술부 장관이 이끄는 과학기술부(MoST) 대표단과 일본 내 베트남인 과학자 및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행사 개회식에서 팜 꽝 히에우 주일 베트남대사는 일본 내 베트남인 공동체가 65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 중 과학자와 지식인이 약 1,000명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들의 연구 성과가 저명 학술지에 널리 게재될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특허로 인정받아 다수의 기술이 일본 및 해외 기업에 이전되어 개발 및 상업화되고 있음을 언급했다. 히에우 대사는 이러한 소중한 지적 자원이 국가의 지원과 기업 주도의 상업화를 통해 효과적으로 연결되고 경제적 가치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히에우 대사는 혁신과 과학기술 발전을 견인하는 데 있어 국가, 과학자, 기업 간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이번 세미나는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의 장을 제공했으며, 특히 베트남을 위한 특화 칩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일본 내 베트남 지식인들이 해외 베트남 과학자 유치를 통한 전략적 기술 개발에 관한 베트남의 정책을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세미나에서는 베트남 과학자들이 ▲엣지 AI 칩 개발과 관련한 베트남의 기회 ▲전략적 기술 제품 발전 전략 ▲FPT의 인공지능(AI) 접근법 ▲맞춤형 헬스케어를 위한 특화 AI 칩의 응용 ▲국내외 대학 간 연구 및 제품 개발 협력 강화 등 5개의 주요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일본에서 VNA 특파원과의 인터뷰에서 도쿄공업대학 팜 남 하이 교수는 현재 AI 혁명이 대기업이 운영하는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나, 이 시스템들은 높은 에너지 소비, 대용량 데이터 전송, 개인정보 보안 위험 등 여러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첨단 메모리와 에너지 효율적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최종 사용자 기기에서 직접 처리하는 엣지 AI 시스템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이 교수는 자신의 연구실이 세계 유수의 기술 기업들과 협력해 AI 응용을 위한 새로운 메모리 기술인 SOT-MRAM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이 성공적으로 상업화된다면, 베트남이 투자, 소프트웨어 개발, 최종 사용자 응용 프로그램 제작을 통해 스타트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AI와 같은 신흥 분야에서 이러한 스타트업을 지원할 벤처캐피털 펀드가 베트남에 조성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응우옌 만 훙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베트남 정부가 반도체를 전략 산업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그는 베트남 과학자들이 제시한 제안들이 인류애와 지속가능성을 반영하며, 에너지 소비 절감과 자연환경 보호라는 세계적 추세와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정부가 국가 성장의 핵심 기술 개발에 있어 베트남 과학자들과 동행하며 지원할 것임을 약속했다.
세미나에서 훙 장관과 참석자들은 해외 베트남 지식인과 베트남 내 부처, 지방정부, 연구기관, 대학, 기업을 연결하는 V-S.T.I.D 플랫폼을 공식 출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