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민족 및 산악 지역의 특산품들은 어디서나 볼 수 없는 기후, 토양, 현지 원재료, 그리고 세대를 거쳐 축적된 생산 경험과 지식 등 독특한 조건에 의해 형성된다. 이러한 요소들은 제품의 품질, 브랜드, 그리고 고유한 정체성을 만들어낸다. 제품이 지리적 표시로 보호받게 되면, 그 가치는 시장에서 더욱 명확하게 확립된다.
그러나 지리적 표시는 더 넓은 의미를 지닌다.
다오 득 후언 농업환경부 국가목표프로그램 중앙조정실 OCOP(지역특산물)·농촌관광관리과장은 최근 산업무역매거진이 주최한 소수민족 지역 특산품의 시장 확대를 위한 지리적 표시 보호 및 활용 관련 논의에서 지리적 표시가 보호 권리를 확립하고, 제품의 명성을 자리매김하며, 공동체의 자산이 되는 지식재산권 도구라고 규정했다.
보호 권리가 부여된 이후에는 공동체가 책임을 공유하고 규칙을 준수하여 공동의 명성을 보호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운영과 통제를 조직하는 것이 과제로 남는다. 이러한 접근법은 생산자를 지리적 표시 이야기의 중심에 두게 한다.
다오 득 후언 과장에 따르면, 제품의 명성이 공동 자산이라면 그 명성에서 파생되는 이익 역시 제품을 직접 만드는 이들에게 돌아가야 한다. 따라서 지리적 표시는 단순한 홍보 수단이나 식별 표시로만 이해되어서는 안 되며, 생산 재조직, 시장 연계, 생계 창출, 소득 증대, 그리고 지역 경제에 보다 지속가능한 기여를 위한 자원으로도 인식되어야 한다.
매오박 민트 꿀은 지리적 표시, 시장, 그리고 공동체 생계 간의 연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 제품은 2013년 지리적 표시 보호를 받았다. 보호 조치는 제품의 원산지와 명성을 확고히 하여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고 가치를 증대시켰다. 리터당 약 50만~80만 동(VND)의 판매가와 증가하는 수요 덕분에 민트 꿀은 동반 카르스트 고원에서 수천 가구의 흐몽(H’Mong)족 및 기타 소수민족 가정에 지속 가능한 생계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많은 가구가 빈곤에서 벗어나도록 도왔을 뿐 아니라, 현지 특산품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영위할 기회도 만들어냈다.
그러나 제품이 시장에서 인지도를 얻은 후에는 종종 문제가 발생한다. 매오박 민트 꿀은 때때로 리터당 60만~90만 동에 판매되기도 하며, 일부 업체에서는 리터당 150만 동에 이르기도 한다. 이는 일반 꿀 가격의 5~7배에 달한다.
하지만 동일한 지리적 표시를 사용하더라도 생산자 간 품질은 여전히 고르지 않다. 이는 상업적 가치가 커질수록 공동 명성을 보호해야 할 책임도 커진다는 점을 보여준다. 만약 한 생산자가 품질이나 식품 안전을 소홀히 한다면 그 결과는 개인을 넘어 전체 공동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지리적 표시의 관리와 운영은 단순히 사용권 부여에 그쳐서는 안 된다. 공동체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공동 명성을 보호하는 책임을 나누고, 품질을 통제하며 시장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충분히 강한 생산 조직이 필요하다. 이는 단순한 생산을 넘어서는 요구이며, 단기적 이익을 위해 전체 생산지의 가치를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기반이 된다.
랑선 망까오 역시 대표적인 사례다. 2024년 '랑선' 지리표시 보호를 받은 후 이 제품은 홍보, 마케팅, 시장 연계에서 추가적인 이점을 얻었다. 지리적 표시는 농산물 주간, 박람회, 소비 연계 프로그램, 전자상거래 플랫폼 등에서 제품을 소개하는 도구가 되어, 여러 지방과 도시, 대형 슈퍼마켓 체계로 유통망을 확장하는 데 기여했다.
2025년 랑선성의 망까오의 경제적 가치는 1조 5천억 동을 넘어섰다.
생산지에서 유통 시스템, 박람회에서 전자상거래까지 소비 채널이 다양해질수록, 현지 제품을 경제적 가치로 전환할 기회도 커진다. 그리고 경제적 가치가 생산자와 연결될 때, 지리적 표시는 보호와 발전의 동력을 더욱 얻게 된다.
지리적 표시 활용의 핵심 과제 중 하나는 기업과 지역 주민 간의 연계다. 바카(Baka) 유한책임회사 판 바 끼엔 대표는, 원재료를 직접 생산하는 농민과의 연계가 지리적 표시의 가치를 활용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며,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 연계는 우선 지역 주민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주어야 한다. 제품이 더 높은 가격에 판매될 때 기업은 농민으로부터 더 좋은 가격에 원재료를 구매할 수 있다.
현재 바카는 지역 주민에게 농업 방식, 환경보호, 토양 보호, 화학비료 및 농약 잔류물 관리 등을 지원하고, 인식 제고와 농업 기술 향상을 위한 교육도 제공한다. 더 큰 가치사슬 참여와 농장 관광 개발 역시 연계를 강화하고, 지역 주민이 자신들의 땅과 제품 가치를 보존·홍보할 동기를 부여한다. 이러한 접근은 지리적 표시 제품이 지속가능하게 발전하려면 생산자가 가치사슬에서 분리되어서는 안 된다는 중요한 방향성을 시사한다.
농민은 단순한 원재료 공급자가 아니다. 그들은 제품의 품질과 특성을 직접 만들어내는 주체다. 시장 이익이 그들에게 돌아가지 않는다면, 연계는 장기적으로 품질 유지와 생산지 보호의 동기를 제공하기 어렵다. 반대로, 제품이 잘 팔리고 부가가치가 공유될 때 지역 주민은 생산에 더 많이 투자하고, 원재료 생산지를 보존하며, 제품 명성을 만드는 가치를 유지할 동기를 얻게 된다. 그래서 생산 조직이 기반으로 여겨지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소수민족 및 산악 지역 생산 주체의 가장 큰 병목 현상은 시장 접근성이다. 협동조합이 생산을 잘하더라도, 시장에 제품을 내놓으려면 가격, 재정, 결제, 품질, 납기, 물류 등 다양한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따라서 생계 문제는 단순히 제품 가격을 올린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필요한 것은 제품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품질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판로를 창출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의 가치사슬이다.
랑선은 이러한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이 지역은 지리적 표시 제품과 특색 있는 제품을 유통 시스템에 더 깊이 진입시키고, 수요-공급 연계, 국내외 판촉, 전자상거래, 수출기업·유통업체·수입업체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동시에 각 부처와 부문은 원재료지, 품질 관리, 기준, 이력추적, 지식재산권, 판촉, 유통, 시장 확대 등 각자의 기능에 따라 협력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과 협동조합은 생산, 가공, 소비 조직의 중심 역할을 맡는다.
이러한 접근은 현지 제품이 공동체와 밀접하게 연관된 지역에 의미가 크다. 궁극적인 목표는 단순히 보호받는 제품을 하나 더 늘리거나, 인지된 브랜드를 만드는 데 있지 않다. 더 깊은 목표는 한 지역의 이점을 그곳에 살고, 생산하며, 가치를 보존하는 사람들에게 경제적 기회로 전환하는 것이다.
매오박 민트 꿀과 랑선 망까오의 성과는 지리적 표시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시장 기회를 확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는 아직 모든 보호 제품의 공통된 이야기는 아니다. 많은 제품이 여전히 인지도 부족, 불규칙한 홍보, 차별화 요소에 대한 효과적인 스토리텔링 부재, 현대 유통·전자상거래·지역 외 시장과의 연계 미흡 등 한계를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이중 과제가 발생한다. 한편으로는 시장을 계속 확대하고 제품 인지도와 상업적 가치를 높여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생산을 조직하고 품질을 엄격히 관리해 공동 명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 두 과제는 분리될 수 없다. 더 넓은 시장은 가치 상승의 기회를 만들지만 가치가 높아질수록 명성 보호의 책임도 커진다. 세대를 거쳐 쌓아온 명성은 공동체 자산이 될 수 있지만, 지리적 표시가 무책임하게 사용되면 쉽게 훼손될 수도 있다.
따라서 지리적 표시의 활용은 지역 주민, 협동조합, 기업, 지방정부, 관리기관이 함께 발전하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 각 이해관계자가 역할을 맡되, 궁극적으로는 제품을 직접 만드는 이들에게 부가가치를 분배하고, 안정적인 판로를 창출할 수 있는 강한 가치사슬이 목적지가 되어야 한다. 땅의 가치가 제품의 가치로, 다시 공동체의 소득·생계·보존 동기로 환원될 때 보호에서 활용으로 이어지는 여정은 진정한 의미를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