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정상은 10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회담에서 양국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새로운 방향에 합의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베트남이 사회·경제 발전에서 거둔 주요 성과를 축하하며, 베트남의 역내 및 국제 무대에서의 위상과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양국 국민 간 오랜 유대관계를 강조하며, 프랑스가 베트남의 새로운 발전 시대에 함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럼 서기장 겸 국가주석의 이번 방문이 양국 고위 지도자들이 의견을 교환하고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심화할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는 기회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또 럼 서기장 겸 국가주석은 프랑스의 탁월한 성과를 축하하며, 파리의 국제적 역할과 위상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베트남이 프랑스를 중시하고 EU 회원국 중 최초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것은 양국 간 높은 정치적 신뢰와 관계 격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라고 했다.
양국 정상은 관계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지 약 2년 만에 양국 관계가 강력하고 실질적으로 진전된 데 만족을 표시하고 앞으로 당·정부·국회·국민 교류 등 모든 수준과 채널을 통한 정기적 교류를 유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존 협력 메커니즘을 효과적으로 이행하며, 새로운 환경에 부합하는 분야별 심층 협력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국방 및 안보 분야에서 군의학 훈련 협력 강화, 범죄 대응 공조, 특히 조직범죄 및 초국경 범죄에 대한 정보 공유 확대에 합의했다. 베트남은 프랑스가 전쟁 후유증 극복, 특히 실종 군인 수색 및 전쟁 유품 교환에 지속적으로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경제, 무역, 투자 분야와 관련해서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틀 내에서 새로운 전략적·장기적 협력 분야를 모색하기로 했으며, 파급 효과가 큰 전략 산업 및 서비스 개발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특히 '프랑스 기술-베트남 제조-지역 및 글로벌 공급' 모델을 기반으로 가치사슬 파트너십을 촉진해, 가공·제조업 및 농식품 등 양국의 주요 제품이 글로벌 공급망에 진입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프랑스 측은 이번 방문에서 체결된 여러 협력문서, 특히 현 글로벌 환경에서 중요한 분야를 다루는 협정들을 환영했다.
또 럼 서기장 겸 국가주석은 양측이 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EVFTA)을 효과적으로 이행하고 프랑스가 EU-베트남 투자보호협정(EVIPA) 비준을 조속히 완료해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프랑스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불법·비보고·비규제(IUU) 어업에 대한 ‘옐로카드’ 조기 해제를 종용해 베트남의 지속가능한 수산업 발전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양국 정상은 미래지향적으로 프랑스가 유럽의 선도적 과학 강국이라는 강점을 충분히 활용하고, 과학기술 협력을 양국 관계의 새로운 핵심 축으로 공식화하기로 합의했다. 혁신적 협력은 항공우주, 핵심 광물, 양자기술, 청정에너지, 지속가능 발전 및 기후변화 대응 연구 등 전략 분야에 집중될 예정이다.
또 럼 서기장 겸 국가주석은 양국이 우주과학을 포함한 과학 연구를 확대하고 기술 이전 및 기술 자립을 촉진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프랑스가 베트남의 양자기술 개발을 점진적으로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마크롱 대통령은 양국이 전략적 과학기술 분야에서 조속히 대규모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전통 협력 분야의 잠재력을 충분히 활용하고 보다 포괄적이고 효과적인 파트너십 모델로 전환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상대국에서 문화주간 및 문화의 날 등 행사를 개최해 문화 및 국민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 10월 프랑스에서 ‘베트남의 날’ 행사가 우선 추진된다. 또 럼 서기장 겸 국가주석은 프랑스가 베트남 국민의 비자 절차를 간소화해 관광 및 국민 교류를 촉진해줄 것을 제안했다.
프랑스 측은 베트남 공산당 박물관 건립 지원 의사를 재확인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가 강점을 가진 문화산업 발전과 호찌민 주석 관련 추가 기록물 제공 등 베트남의 문화산업 발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또한 보건, 교육 및 훈련 분야에서 베트남과의 광범위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럼 서기장 겸 국가주석은 불법 문화재 거래 근절을 위한 양국의 약속의 일환으로 프랑스가 동선 청동북을 반환하고 베트남 공산당 박물관에 여러 유물을 기증한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를 표했다.
그는 주베트남 프랑스문화원의 활발한 활동을 높이 평가하며, 다음달 파리에서 열릴 일련의 베트남 문화행사 개최에 대한 프랑스의 협력을 환영했다. 또한 프랑스 건축가들의 참여로 하노이 롱비엔 다리와 프랑스식 고가옥 등 유산 및 역사적 건축물의 연구·복원·보존·가치 제고에 대한 프랑스의 지속적 지원을 요청했다.
교육 및 훈련 분야와 관련해서는 기존 협력협정, 특히 베트남 내 프랑스어 교육 지원 협정을 효과적으로 이행하기로 했다.
또 럼 서기장 겸 국가주석은 반도체와 신에너지, 철도 등 실질적·전략적 수요에 부합하는 고급인재 양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보건 분야에서는 베트남 내 파스퇴르 연구소의 역할을 강조하며, 양국이 협력을 강화해 베트남이 동남아시아에서 현대 의료기술 응용의 선도 허브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베트남 의대생을 위한 지속적인 장학금 지원을 요청했다.
또 럼 서기장 겸 국가주석은 이번 기회에 프랑스가 현지 베트남 공동체의 심층 통합과 발전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베트남계 전문가·지식인·과학자들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마련해 이들이 프랑스와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제안했다.
지역 및 국제 현안과 관련해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샹그릴라 대화에서 또 럼 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국제법 준수와 다자주의 촉진에 대해 밝힌 심도 있는 견해를 높이 평가하고 공감했다.
양국 정상은 유엔, 아세안-EU 틀 등 다자 포럼에서의 협력과 상호 지원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해양 문제에 대해 양측은 동해 및 통항권 보장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한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을 비롯한 국제법 존중에 기반한 평화적 분쟁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기회에 또 럼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마크롱 대통령은 양국 부처 및 기관 간 보안, 보건, 항공우주, 과학기술, 핵심 광물 등 다양한 분야의 중요한 협력 문서 서명 및 교환을 공동 참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