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미 전쟁' 참전 젊은이들의 여정 특별전...희생·전우애 조명

미국 제국주와 맞선 민족해방 저항전쟁 기간 젊은이들의 용감한 활동상을 엿볼 수 있는 특별 전시회와 세미나가 25일 하노이 베트남 여성 박물관에서 개막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당시 수많은 청년들이 조국의 독립, 평화, 통일을 위해 청춘을 바쳤던 긴 여정을 실감있게 엿볼 수 있다.

역사를 배우기 위해 전시회를 찾은 젊은이들. (사진: 킴 린)
역사를 배우기 위해 전시회를 찾은 젊은이들. (사진: 킴 린)

'청춘 시절, 쯔엉선 도로에서 전설적인 1C 도로까지'라는 제목의 이번 특별 전시회는 베트남 여성박물관이 베트남 남부지역 전 청년단 간부 연락위원회, 전쟁유적박물관과 공동 주최한 것으로 국경일 81주년(9.2), 베트남 조국전선 창립 71주년(9.10), 베트남 여성연합회 창립 96주년(10.20)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는 다양한 문서, 사진, 유물, 영상, 이야기를 통해 기억의 여정을 선보인다. 이는 젊은이들이 출정하던 발자취를 따라가며, 치열한 폭격 속에서 행군하고 싸웠던 시절을 되새기고 전쟁이 끝난 후에도 오랫동안 이어진 전우애를 회상하는 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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쩐 탕 베트남 조국전선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전시회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 KIM LINH)

쩐 탕 베트남 조국전선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개막식에서 이번 전시가 단순한 문화·역사 행사가 아니라 민족의 역사에 길이 남은 길과 끊임없는 폭탄과 총성 속에서도 수많은 베트남인들이 오직 조국의 독립과 통일을 이루겠다는 단순하지만 굳건한 신념으로 전진했던 시절로 돌아가는 여정임을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이번 전시는 선배 세대가 조국을 위해 온 마음을 바쳤던 아름다운 청춘 시절로 돌아가는 여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쯔엉선 도로가 군인, 청년 자원봉사자, 전선 민간 근로자, 연락원, 군 의료진 등 수많은 이들이 청춘을 바친 길임을 상기시킨다고 언급했다. 같은 역사적 흐름 속에서 1C 도로가 등장했다. 이 노선에는 베트남 남서부의 수로를 따라 청춘을 바친 젊은 남녀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들은 젊었지만 깊은 사명감을 안고 개인의 삶과 꿈을 뒤로한 채, 조국의 독립과 통일을 위해 살고, 싸우고, 헌신하는 길을 선택했다.

전시는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섹션은 학교, 가족, 개인의 꿈을 뒤로하고 전선으로 떠나 쯔엉선 도로 건설에 참여한 세대의 정신을 조명한다. 이들은 약 2만 킬로미터에 달하는 도로를 건설하며 200만 명이 넘는 간부와 군인을 전장으로 실어 날랐다.

두 번째 섹션은 1C 도로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 노선을 따라 1만 3,000톤이 넘는 무기, 식량, 기타 보급품이 베트남 남서부 전장으로 운송됐다. 이 과정에서 399명의 청년 자원봉사자가 목숨을 잃었고 327명은 영구적인 부상을 입었다.

세 번째 섹션은 전쟁 이후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전우를 찾는 여정, 전사자 유해 수습, 유품 기증, 추모비와 기념비 건립 등이 그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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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C 노선의 운송 활동과 밀접하게 연관된 목선이 전시된 체험 공간 ‘기억의 흐름’. (사진: KIM LINH)

전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기억의 흐름’ 체험 공간이다. 이곳에는 1C 도로의 운송 활동에 깊이 참여한 목선이 전시되어 있다. 이 배는 두 달 전 까마우에서 과거 동일한 배를 제작했던 장인들이 원래의 비율과 크기를 그대로 재현해 복원했다.

전시 플랫폼에서는 3D 매핑 기술과 환경음향 효과가 결합되어 건기와 우기의 서부 지역 특색과 전시 당시 전장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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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시절, 쯔엉선 도로에서 전설적인 1C 도로까지’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기억을 나누는 역사의 증인들. (사진: KIM LINH)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청춘 시절, 쯔엉선 도로에서 전설적인 1C 도로까지’라는 주제의 세미나도 열렸다. 이 자리에서 1C 도로에서 직접 운송과 전투에 참여했던 전직 청년 자원봉사자들이 전우애, 상실, 희생에 대한 기억과 오늘날 젊은 세대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나눴다.

다큐멘터리 자료 외에도 많은 기념품과 유물들이 전직 청년 자원봉사자, 참전용사, 그리고 역사적 증인들에 의해 박물관에 기증됐다.

이번 전시는 하노이 베트남 여성박물관에서 10월 25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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