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블라디보스토크 베트남 총영사관은 시 행정부와 협력해 15일 응오 득 호앙 예술가의 전통 베트남 도지(Dó) 그림 전시회를 개최했다.
블라디보스토크 아르테타제 현대미술센터에 전시된 약 30점의 작품은 베트남의 자연과 사람, 문화의 섬세한 색채와 독특한 이미지를 예술 및 문화 애호가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다리아 스테그니 블라디보스토크 부시장은 개막식에서 이번 전시회가 베트남과 러시아 간의 문화 교류 및 민간 교류 증진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번 작품들은 블라디보스토크 시민들에게 베트남 예술을 감상할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베트남과 그 국민에 대한 감성적이고 생생한 시각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응우옌 비엣 끼엔 베트남 총영사는 이번 전시회가 총영사관과 블라디보스토크 간의 긴밀한 협력을 반영하는 의미 있는 문화 행사라고 밝혔다. 그는 “블라디보스토크는 오랜 기간 역사적 교량이자 문화 교류의 장으로서, 베트남과 러시아 간 우호 증진에 기여해왔다”고 강조했다. 호앙은 30년 넘게 회화에 헌신하며 유화, 실크, 옻칠 등 다양한 재료로 성공을 거두었으나, 이번 블라디보스토크 전시에서는 도지를 주요 매체로 선택해 외국인 관객들에게 베트남 전통 예술의 독특한 면모를 소개했다.
2021년부터 2026년 사이에 제작된 이 작품들은 도시 생활에서부터 북서부 산악 지역, 자연 풍경, 베트남의 국화인 연꽃에 이르기까지 베트남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아르테타제 현대미술센터의 소로비요프 세르게이 블라디미로비치 관장은 “지금까지 많은 국제 예술가 그룹이 블라디보스토크를 찾아 작품을 선보였지만 대부분이 단체전이었다”며 “베트남 예술가가 이처럼 방대한 작품을 가지고 개인전을 연 것은 매우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베트남학 연구원인 다리아 미슈코바는 특히 연꽃과 북서부 지역의 꽃을 그린 그림에 감탄을 표하며, 도지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관람객들은 호앙이 도지에 직접 그림을 그리는 시연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그는 많은 관객과 예술 애호가들 앞에서 하노이 구시가지의 노점상과 수도의 일상적인 리듬을 생생하게 담아낸 작품을 순식간에 완성했다.
호앙은 “전통 매체에 현대적 감각을 불어넣어 베트남의 문화적 가치를 계승하고 양국 예술 애호가들 간의 새로운 연결고리를 만들고 싶다”고 전시 소감을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이달 23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