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프랑스 파트너들과 무역·투자 모색

2026년 하노이·프랑스 무역 및 관광 진흥 회의가 4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됐다. 하노이시 인민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회의는 양측의 기관, 협회, 기업 간의 연결을 위한 포럼을 마련해 무역·투자·관광 분야 협력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의 모습.
회의 모습.

상호 이점 살린 협력 공간 확대 추진

주프랑스 베트남 대사관, 주프랑스 베트남 무역대표부, 유럽 베트남 문화관광협회가 협력해 개최한 이번 회의는 프랑스 기업 커뮤니티와의 직접적인 대화 강화를 위한 것으로, 하노이시 지도부와 각 부처, 베트남대사관, 무역진흥기관, 양국의 기업, 협회, 파트너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이번 회의는 베트남·프랑스 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하노이와 프랑스 파트너들 간에 구체적인 협력 기회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열리는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쩐 딘 까인 하노이시 시당 상임위원회 위원 겸 시당 검사위원회 위원장은 회의에서 “베트남과 프랑스는 1973년 외교관계 수립 이후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면서 "2013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2024년 10월에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각각 격상됐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양국의 우호적인 정치 관계는 경제, 무역, 투자, 인적 교류 확대에 유리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쩐 딘 까인 하노이시 당 상임위원회 위원 겸 당 검사위원회 위원장이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쩐 딘 까인 하노이시 당 상임위원회 위원 겸 당 검사위원회 위원장이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하노이시의 경우 프랑스는 현재 중요한 투자 파트너 중 하나다. 회의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하노이시는 프랑스의 신규 등록 148개 프로젝트와 자본 조정, 지분 매입 등 다양한 형태를 통해 5억 200만 달러 이상의 직접 투자를 유치했다.

그러나 시 지도부는 현재의 경제 협력 규모가 양측의 잠재력에 비해 아직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2025년 하노이의 프랑스 수출액은 1억 3,680만 달러, 프랑스에서의 수입액은 2억 7,170만 달러로, 협력 여지가 매우 큰 편이다.

회의에 참석한 대표들.
회의에 참석한 대표들.

쩐 딘 까인 위원에 따르면, 현재 새로운 발전 단계에 진입하는 하노이는 여러 강점을 갖고 있다. 지역 경제는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정치적 안정과 점점 더 개방적인 투자 정책이 두드러진다. 프랑스는 스마트 도시 인프라, 물류, 녹색 전환, 첨단 기술 등 하노이의 발전 방향에 부합하는 분야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

또한 최근 몇 년간 프랑스 관광객의 하노이 방문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5년 기준 하노이 방문 프랑스 관광객은 27만6천451명으로 전년 대비 32.62% 증가했다. 2026년 상반기에는 15만2천57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해 관광 및 서비스 분야 협력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하노이시 지도부는 베트남·유럽연합자유무역협정(EVFTA), 베트남의 지역 및 글로벌 공급망 내 전략적 위치, 올해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수도법 등 새로운 협력 동력도 강조했다. 수도법은 하노이에 대한 강력한 분권 및 권한 이양을 포함하고 있다.

100년 비전의 하노이 수도 종합계획 소개 영상을 시청하는 대표들.
100년 비전의 하노이 수도 종합계획 소개 영상을 시청하는 대표들.

하노이시는 100년 비전의 수도 종합계획을 완성해 새로운 단계의 빠르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전략적 기반을 마련했다. 2026~2030년 10% 이상의 성장 목표와 함께, 첨단산업단지, 녹색기술, 물류, 인공지능, 반도체 등 분야를 우선적으로 발전시켜 프랑스 기업과의 협력 기회를 넓힐 계획이다.

쩐 딘 까인 위원은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양측이 무역, 관광, 수준 높은 투자 유치 연결을 강화하고 EVFTA의 혜택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업 지원을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프랑스 기업이 하노이의 인프라, 교통, 물류, 녹색 전환, 첨단기술, 현대적 상업, 창조적 기술, 고품질 가공식품, 관광 등 강점 분야에 투자하도록 장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측은 데이터 공유를 강화하고 기업을 위한 정보 채널을 구축하는 한편, 정기적으로 회의, 포럼, 박람회, 무역진흥 활동을 개최해 협력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부 아인 선 주프랑스 베트남 무역참사관이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부 아인 선 주프랑스 베트남 무역참사관이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부 아인 선 주프랑스 베트남 무역참사관은 “하노이 대표단의 이번 방문은 베트남·프랑스 관계가 협력 틀에서 구체적 프로그램과 프로젝트 실행 단계로 전환할 수 있는 매우 유리한 시점에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선 무역참사관은 “이제는 협력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마련된 메커니즘을 신속히 구체적 프로젝트로 실현하고 파트너와 주체, 실행 로드맵을 명확히 해야 한다”며, 하노이가 프랑스 파트너의 강점에 부합하는 우선 프로젝트를 선정해 대사관과 무역대표부가 적합한 대상과의 연결, 심층 협의, 실행 전 과정을 동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제안했다.

실질적인 협력 기회 살려야

선 참사관은 협력 기회가 단순한 만남에 그치지 않으려면 각 프로젝트별로 명확한 책임자와 정기적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많은 프랑스 기업이 베트남과 하노이 시장에 관심을 보이지만 정보 부족이나 주관 기관 미정으로 연결이 중단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번 회의는 하노이와 프랑스 기업 커뮤니티 간 협력 네트워크 확대와 양국 기업의 구체적 협력 프로젝트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회의는 하노이와 프랑스 기업 커뮤니티 간 협력 네트워크 확대와 양국 기업의 구체적 협력 프로젝트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주프랑스 베트남 무역대표부는 프랑스 기업의 제안을 하노이시에 전달하고 하노이의 협력 수요를 프랑스 기업, 협회, 기관에 소개하는 가교 역할을 계속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무역대표부는 하노이 각 부처와 협력해 분야별, 프로젝트별 실무 프로그램을 조직, 양측 파트너의 직접 연결과 협력 기회 실현을 지원할 계획이다.

선 참사관은 프랑스 내 베트남 기업인, 전문가, 지식인 커뮤니티의 역할도 높이 평가하며, 이들이 프랑스 시장과 베트남 발전 수요를 모두 이해하는 중요한 가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회의는 하노이시 전문기관과 기업, 협회 간 직접 대화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시장 수요, 제품 개발 조건, 기업 연결 기회, 관광 상품 품질 제고, 향후 실행 가능한 협력 모델 등에 대해 논의했다.

유럽 베트남문화관광협회 회장인 레 이 린 박사가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유럽 베트남문화관광협회 회장인 레 이 린 박사가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유럽 베트남문화관광협회 회장인 레 이 린 박사는 '프랑스 관광객 유치에서의 기업 역할'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프랑스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려면 하노이의 관광 자원을 상업화 가능한 상품으로 전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린 박사는 “하노이의 36개 거리의 구시가지와 전통 마을 시스템은 독특한 강점”이라며, “이 자원이 장인, 지역 기업, 여행사와 연결된다면 국제 관광객의 수요에 더 잘 부응하고 지역사회에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관광 자원이 진정한 상품이 되려면 기업의 참여가 필수”라며, “하노이의 상품을 국제 여행사 프로그램에 포함시키려면 베트남 관광기업, 지역 서비스 제공자, 해외 투어 운영자 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럽 베트남문화관광협회는 기업과의 대화, 신상품 소개, 양국 파트너 연결 지원을 통해 하노이와 프랑스 시장 간 가교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기업들은 회의를 통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속에 하노이 발전상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됐다.
프랑스 기업들은 회의를 통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속에 하노이 발전상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쩐 딘 까인 위원은 회의에서 주프랑스 베트남 무역대표부와 유럽 베트남문화관광협회의 의견을 높이 평가하며, 이는 하노이가 프랑스 파트너와의 협력 프로그램을 완성하는 데 실질적인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까인 위원은 “하노이가 수도 종합계획과 수도법 시행에 따라 경제·사회 발전에 더욱 주도적으로 나설 수 있는 다양한 메커니즘과 정책을 갖추게 됐다"며 "2026~2030년 10% 이상 성장 목표 달성을 위해 투자, 기술, 경영 경험, 국제 협력 확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하노이는 프랑스의 지방정부, 기업, 기관과 포괄적 협력 관계 구축을 희망하지만 당장은 시의 발전 수요와 파트너의 강점에 부합하는 중점 분야를 우선할 것”이라며, “투자 유치뿐 아니라 기술, 경영 경험, 무역 협력, 구체적 연결 프로그램을 통해 회의 직후 바로 실현 가능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업 대표들이 직접 교류하며 관련 분야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기업 대표들이 직접 교류하며 관련 분야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하노이시 지도부는 기업과 대표자들의 의견과 제안을 성실히 수렴하고 각 부서에 적합한 내용 연구 및 실행을 지시할 것임을 밝혔다.

이후 시 부처 지도자들은 프랑스 기업들과 분야별로 직접 협의하며 구체적 협력 기회를 논의하고 기업들의 관심 사항에 답변했다.

회의 마지막에는 기업 간 연결(B2B)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하노이와 프랑스 기업들이 직접 만나 무역, 투자, 관광 분야 협력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회의 참석자들은 “진흥 활동과 더불어, 관리기관, 협회, 기업 커뮤니티 간 정기적 협력 메커니즘을 유지해 이미 설정된 협력 방향을 단계적으로 실현하고 하노이와 프랑스 파트너 간 경제, 무역, 투자, 관광 관계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걸맞게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발전하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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