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젊은 베트남 및 재외 베트남 출신 영화인들이 다큐멘터리 스토리텔링을 통해 베트남의 문화와 국민을 국제 사회에 알리기 위한 노력을 조명한다. 이 행사는 베트남과 해외에서 활동하는 전문 영화인, 시나리오 작가, 문화 및 영화 운동가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행사 주최 측은 100편이 넘는 출품작 가운데 프랑스 파리와 로리앙, 체코 프라하,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14회 상영회에서 선보일 25편 우수 작품을 선정했다.
이번 영화제의 특징은 모든 선정작이 30세 미만의 감독들, 그 중에서도 일부는 18세 미만의 청소년 감독들에 의해 제작됐다는 점이다. 행사는 국제 TOUCHER ARTS 프로젝트의 회원인 14세에서 20세 사이의 베트남 및 재외 베트남 청소년들이 전적으로 기획·운영했다.
상영작들은 현대 베트남의 삶과 문화를 다양한 시각으로 조명한다. 무대 뒤에서 조용히 전통 예술을 지키는 뚜옹(Tuồng) 예술가들, 산간 오지에서 아이들에게 지식을 전하는 교사, 전통 직조 문화를 지키는 따 오이(Tà Ôi)민족 여성들, 오감을 통해 새롭게 탐험하는 하노이 등 각기 다른 이야기를 담았다. 각 작품은 베트남에 대한 진솔한 시선을 전하며 고국에 대한 깊은 애정과 지역 문화 가치에 대한 높은 존중을 드러낸다.
영화제에 앞서 조직위원회는 베트남 전역 35개 이상 고등학교, 대학교에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학생들이 베트남과 국민에 관한 의미 있는 이야기를 창작하도록 독려했다.
파리에서 4회 상영은 접수 시작 며칠 만에 전석 매진됐다. 프랑스 현지인, 프랑스 내 베트남 커뮤니티, 학생, 문화 연구자, 국제 관람객 등 600명 이상이 관람을 신청했다. 이는 신선하고 진정성 있으며 감정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시각으로 전해지는 베트남 이야기의 매력을 보여준다.
영화제 기획자 중 한 명인 호앙 투 짱은 '움직이는 베트남 문화' 프로젝트가 1년 가까이 베트남 전역 35개 학교, 1만 명 이상의 학생들과 교류한 끝에 Art Space Association과 협력해 탄생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유럽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젊은 세대가 베트남에 관한 의미 있는 콘텐츠를 창작하도록 영감을 주는 데 목적이 있다.
그녀는 대형 후원 없이도 베트남 문화를 세계에 알리겠다는 공통된 목표 아래 모인 청소년 자원봉사자들과 영화인들의 열정 덕분에 영화제가 실현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딘 응옥 득 베트남 문화센터(프랑스) 소장은 젊은 팀들이 일상적인 베트남의 풍경을 매력적인 영화 이야기로 탈바꿈시킨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러한 작품을 파리에서 상영함으로써 재외 베트남인들이 뿌리와 다시 연결되고 외국인 관객들에게는 베트남 문화 정체성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한 프랑스 관객은 “많은 젊은 감독들이 민속 예술부터 오랜 전통 문화까지, 전통 문화를 주제로 삼은 것이 놀라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사위원인 스테판 리-꾸옹은 “이 영화들은 조상의 고향인 베트남의 관습과 문화 전통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작품을 통해 오늘날 젊은 세대가 베트남 문화를 얼마나 신선하고 독창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지 알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