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 주석은 1941년 1월 28일, 직접 국내 혁명운동을 이끌기 위해 박보(Pac Bo)로 돌아왔다. 이곳에서 그는 베트남 최초의 혁명 근거지를 세우고, 민족 해방 운동을 전개했으며, 베트남 혁명에 결정적인 전환점을 마련했다.
혁명의 요람으로 돌아오다
구불구불한 산길과 산자락에 자리한 마을들을 지나면 광활한 산림 속에 평화롭고 고요한 분위기의 박보 특별국가유적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현지 언어로 ‘박보’는 ‘근원의 입구’, 즉 시냇물이 시작되는 곳을 의미하며, 이는 곧 민족의 혁명 여정이 시작된 장소이기도 하다. 응우옌아이꾸옥(호찌민 주석의 초기 이름)이 귀국 후 이곳에서 펼친 활동의 흔적은 지금도 거의 온전하게 보존돼 있다.
안내원에 따르면, 호 주석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정은 108번 경계석, 리꿕숭 가옥 터, 껍보 동굴, 응움바이 동굴, 쿠오이남(Khuoi Nam) 오두막 등 역사적 장소를 차례로 지나며 펼쳐진다. 현재는 역사 유적으로 지정된 리꿕숭의 옛 집은 호 주석이 108번 경계석을 넘어 베트남으로 돌아온 뒤 처음 머문 곳이다. 이후 그는 혁명 간부들과 함께 1941년 2월 8일부터 3월 중순까지 껍보 동굴에서 생활하며 혁명 활동을 이어갔다.
'호 주석이 이곳으로 돌아오셨네, 오 조국이여'라는 그날로부터 85년이 지난 지금, 까오방(Cao Bang)성의 당 조직, 당국, 주민들은 창의적이고 실질적인 방식으로 그 여정을 계승하고 있다. 까오방이 주최한 호 주석 귀국 85주년 기념행사는 역사를 기리는 동시에 혁명의 뿌리로 돌아가는 여정으로, 젊은 세대의 이상을 함양하고 호찌민 사상·도덕·생활방식의 지속적 가치를 오늘날 사회 전반에 확산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다양하고 심도 있는 홍보 활동, 창의적인 미디어 콘텐츠, 감동적인 다큐멘터리와 더불어, 주목할 만한 점은 쯔엉하 면의 호찌민 문화공간을 전통 교육과 역사 체험, 문화관광을 연결하는 ‘혁명 교육의 명소’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까오방성 당위원회 선전교육동원위원회의 호앙 홍 지에우 상임부위원장에 따르면, 호찌민시의 지원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 공간에는 호 주석의 귀국 여정 관련 문서, 사진, 유물 전시와 함께 디지털 및 가상현실 기술을 접목하고, 학생·방문객을 위한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까오방은 호 주석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정을 혁명 교육과 새로운 시대 발전의 영감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이를 위해 호앙 홍 지에우 부위원장은 기념행사의 가치를 전통 교육, 정치 활동, 대중 동원, 사회문화 생활에 지속적으로 통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까오방은 호찌민 문화공간의 효과적 운영과 디지털 학습 자료, ‘호 주석을 따라 근원으로’와 같은 체험형 교육 모델을 확대해 간부, 당원, 각계각층 주민의 혁명적 이상을 고취하고 인식을 높일 계획이다.
혁신과 도약의 여정
혁명의 요람이 지닌 가치를 오늘날 발전 요구와 연결하며, 까오방은 혁신과 도약의 강한 의지로 더 풍요로운 고향 건설이라는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이러한 도약을 실현하기 위해 까오방성 당위원회는 제14차 전국당대회 결의와 제16차 성당대회 결의를 구체화하고, 중앙당과 성이 2026년까지 추진하는 각종 결의·지시·결론을 지역 실정에 맞게 연계해 실행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까오방 경제는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산업·관광·서비스·지방 예산 수입 등 여러 분야에서 2025년 동기 대비 고무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 기간 관광 수입은 7억 400만 동(VND)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4% 증가했다.
이 같은 발전 속도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도로망 확장으로, 외진 산촌까지 길이 닿고 있다는 점이다. 쯔엉 테 빈 성 인민위원회 사무국 부국장은 까오방이 동당–짜린, 박깐–까오방(Bac Kan–Cao Bang) 고속도로 등 전략적 교통 프로젝트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고속도로와 도시, 국제 국경관문, 주요 관광지, 국가특별유적지를 연결하는 노선 투자도 준비 중이다. 기초단위에서는 읍-면 도로의 85% 이상을 아스팔트 또는 콘크리트로 포장하고, 하천·개울을 잇는 교량도 올해 2분기중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까오방은 디지털 전환, 혁신, 특히 기초단위 공무원의 역량 제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호앙 티 후에 성 당위원회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에 따르면, 까오방에는 현재 1만 4,347명의 읍-면급 간부·공무원·공공기관 직원이 있으며, 이 중 96% 이상이 소수민족 출신이다.
이들은 지역 실정에 밝고 주민과 밀접하게 소통하며, 점차 현대적 행정 요구에 적응하고 디지털 기술을 행정·공공서비스에 효과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읍-면급 간부들은 여러 분야를 동시에 담당하며 업무량과 요구가 점점 늘고 있지만, 인프라·인력·근무환경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농 반 투언 룽남 면 당위원회 상임부서기는 룽남이 100% 소수민족 주민이 거주하는 국경 오지 면으로, 자연환경이 열악하고 건기에는 물 부족이 잦다고 전했다.
현지 간부들은 경제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주민들이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읍-면 중심에서 멀리 떨어진 산촌에도 간부들은 산길을 따라 가가호호 방문하며 당 정책을 알리고, 행정 절차를 지원하며, 생산 기술을 지도한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현지 간부들은 주민 곁을 지키며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수십 년 전 박보 혁명 근원지에서 시작된 길이 이제는 외딴 마을까지 뻗어, 더 견고한 주택과 주민 곁을 지키는 기초단위 간부들의 헌신을 통해 눈에 띄는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혁명의 첫날을 목격한 이 땅에서, 끈기와 도약의 정신은 오늘날에도 일상 속 실천을 통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