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대에 맞는 산림 부문 위상 정립
40여 년간의 개혁을 거치며 베트남 산림 부문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 2025년 말 기준, 전국 산림 면적은 약 1,480만 헥타르에 달하며, 산림률은 약 42.02%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황폐한 산과 훼손된 토지를 녹지로 전환하는 노력과 더불어, 산림 부문은 목재 및 임산물 수출액이 2025년 170억 달러를 넘어서며 주요 수출 산업으로 부상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세계적인 수출국 반열에 올랐으며, 동남아시아에서는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국가가 새로운 발전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집약적 토지 이용, 저임금 노동력, 원자재 수출에 기반한 성장 모델은 생태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두 자릿수 경제성장 달성을 목표로 할 때, 이제는 단순한 규모 확장이 아니라 과학, 기술, 혁신에 기반한 새로운 발전 모델로의 전환이 요구된다. 이 과정에서 기업이 중심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산림 부문은 전략적 ‘사고의 전환’을 통해 전통적 산림 생산에서 플랫폼 경제 및 탄소 경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생태계 서비스와 탄소 경제
COP26에서 베트남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Net Zero)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약속은 국제적 책임일 뿐만 아니라 경제 구조조정의 동력이기도 하다. 산림은 막대한 양의 탄소를 흡수·저장하며, 산림 생태계는 거대한 CO₂ 저장고 역할을 한다.
2021~2030년 기간 동안 베트남 산림은 약 1억 6,600만 톤의 CO₂ 상당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고 탄소 흡수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잠재적 감축 성과가 성공적으로 상업화된다면, 연평균 약 1조 3,000억 동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세계은행(WB)과 체결한 북중부 지역 배출권 거래(ERPA)에서 베트남은 1,030만 톤의 CO₂를 이전하고 5,15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는 유망한 시장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전 세계적으로 산림의 가치는 50조~150조 달러로 추산되며, 이 중 목재 채취를 통한 상업적 가치는 약 5~20%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가치는 기후 조절과 생태계 서비스에 있다.
베트남은 산림 환경 서비스 지불 정책을 통해 이러한 추세를 일찍이 인식했다.
베트남 산림은 2021~2030년 기간 동안 약 1억 6,600만 톤의 CO₂ 상당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고 탄소 흡수를 늘릴 수 있다.
2017~2022년 동안 산림보호개발기금은 1조 6,698억 동을 조성해 국가 예산의 부담을 크게 줄이는 지속 가능한 재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수치를 성장 동력으로 전환하고 각 지방의 두 자릿수 성장 목표 달성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탄소 크레딧 공급망, 부가가치, 상류 유역 공동 거버넌스 전략을 탄소 크레딧 거래의 지속가능성을 결정짓는 세 가지 불가분의 축으로 삼아야 한다.
혁신이 핵심 동력
과학·기술·혁신(STI) 주도형 모델로의 전환은 구호에 그쳐서는 안 되며, 경제 주체를 통해 실질적으로 이행되어야 한다. 기업 구조조정이 발전 모델 전환의 실질적 출발점이다.
순수 제조기업에서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 즉 생태계 데이터를 조직·연결·활용해 가치를 창출하는 구조로의 변화가 필수적이다.
기업과 더불어, 지역 주민 공동체는 산림의 가장 충실한 ‘수호자’로 남아 있다.
현재 베트남에서는 1만 개 이상의 공동체가 약 100만 헥타르의 산림을 관리·이용하고 있다. 주민 공동체는 2017년 산림법에 따라 7개 산림 소유주 유형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주민 공동체의 법적 지위는 민법상 법인으로 인정받지 못해 산림 이용권을 담보로 제공하거나 자본으로 출자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들의 생산적 잠재력을 해방하는 것이 산림을 근본적으로 보호하는 데 필수적이다.
동시에, 산림농업(아그로포레스트리)은 국가적 경관 솔루션으로 인식되어야 한다.
산림농업은 더 이상 농업과 산림의 분리된 공간이 아니라, 토지 이용 정책을 조화시키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전국적으로 380만 헥타르까지 확대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산림농업은, 농경지에 목재 수종을 심고 산림 하부에 연간 작물을 재배함으로써 생태계 복원, 토양·수자원 보호뿐 아니라 생계 다변화로 지역 주민이 산림과 긴밀히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다.
베트남 산림 부문의 비전
2050년 탄소중립(Net Zero) 이행과 국가의 두 자릿수 성장 목표 달성을 위해 산림 부문은 세 가지 혁신적 축에 집중해야 한다.
첫째, 탄소 경제의 제도적 틀을 완비하고 산림 거버넌스를 고도화해야 한다. 산림 소유권 및 이용권과 연계된 산림 탄소권에 대한 견고한 법체계가 필요하다.
탄소 크레딧 투자·거래, 측정·보고·검증(MRV)에 관한 세부 규정을 도입해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안전한 틀을 마련해야 한다. 산림 소유주, 탄소 배출자, 독립 중재자, 당국, 언론이 참여하는 투명한 공동관리 메커니즘도 구축해 공정한 탄소 크레딧 거래와 토착 공동체와의 이익 공유를 보장해야 한다.
둘째, 가치사슬 재편과 핵심 기업 육성이 필요하다. 정부 방침에 따라 가치사슬 통합 역량을 갖춘 선도 산림기업을 위한 정책 실험(sandbox) 설계가 필수적이다.
기업의 디지털 전환, 원자재 지역 관리 플랫폼 개발, EU VPA/FLEGT 기준에 부합하는 투명한 목재 추적 시스템 도입을 장려해야 한다. 또한, 산림관리협의회(FSC), 산림인증프로그램(PEFC) 등 지속가능 산림경영 인증을 받은 대경목 조림지 개발을 촉진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베트남이 고급 글로벌 공급망에 깊이 진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산림 하부의 산림농업 및 바이오경제를 적극 육성해야 한다. 현재 읍·면 인민위원회가 임시 관리 중인 330만 헥타르 이상의 산림 토지의 잠재력을 해방하려면 산림농업에 관한 국가 목표 프로그램 또는 정책 틀이 필요하다.
응옥린(Ngoc Linh) 인삼, 흑후추 등 귀한 약초와 생태관광을 포함한 ‘산림 하부 경제’ 가치사슬을 개발해야 한다. 이는 토지 황폐화 방지, 배출 감축, 수백만 개의 일자리 창출, 농촌·산간 지역 주민 소득 증대라는 공동 해법이 될 것이다.
산림은 단순한 자원이 아니라, 국가의 생명줄이자 귀중한 자연 자본이다. 새 시대의 베트남 산림 부문 발전은 목재 수출량만이 아니라, 생태계의 풍요로움, 각 탄소 크레딧에 담긴 기술·혁신 수준, 그리고 산림을 지키는 이들의 번영과 미소로 평가받아야 한다.
2050년 탄소중립 이행은 베트남 산림 부문이 글로벌 녹색경제 지도에서 새로운 위상을 정립할 수 있는 기회다.
당의 방침 아래, 창의적 제도, 플랫폼 기업의 헌신, 공동체의 힘이 결집된다면, 베트남 산림 부문은 국가 거시경제 성장의 든든한 기둥이 되어 2045년 선진 고소득 국가라는 비전을 실현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