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장, 印 총리와 회담...'강화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합의

베트남은 인도와의 전통적인 우호 관계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항상 중시하며, 이를 독립, 자주, 회복력, 다각화 및 다자화라는 새로운 시대의 외교 정책에서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삼고 있다고 또 럼 베트남 공산당 겸 국가주석이 6일 밝혔다.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회담 모습. (사진: VNA)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회담 모습. (사진: VNA)

럼 주석은 이날 뉴델리에서 인도의 드라우파디 무르무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공동 주재한 국빈 환영식에 이어 모디 총리와 가진 회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인도의 눈부신 발전 성과를 축하하며, 모디 총리의 리더십과 바라티야 자나타당(BJP ) 주도의 연립정부가 인도를 세계 4위 경제대국이자 선도적인 과학기술 허브로 도약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도가 2047년까지 선진국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고, 국제 무대에서 점점 더 두드러진 역할과 위상을 갖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모디 총리는 베트남 16기 국회에서 국가주석으로 선출된 또 럼 서기장에게 축하를 전했다. 이어 서기장 겸 국가주석의 인도 방문이 베트남 공산당(CPV) 제14차 전국대회 성공과 국가 최고 지도부 개편 직후 이뤄진 점, 그리고 양국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10주년을 맞는 해에 이뤄진 점에서 깊은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했다.

모디 총리는 인도가 베트남을 '동방행동정책(Act East)'의 최우선 파트너 중 하나로 항상 간주한다며, 베트남이 2030년까지 현대적 산업국이자 상위 중소득 개발도상국, 2045년까지 고소득 선진국이라는 발전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양국이 독립과 자립에 대한 공통의 가치, 비전, 열망을 공유하며, 국제법에 기반한 규범 중심의 세계질서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했다. 이는 양국이 공동으로 협력하고 상호 지원하며, 역내외 평화·안정·발전에 적극 기여할 수 있는 견고한 토대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이후 지난 10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이룬 괄목할 만한 성과에 대해 만족을 표했다. 정치적 신뢰가 꾸준히 강화됐으며, 국방·안보 협력은 핵심 전략적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경제·무역·투자 협력도 매년 성장해 2025년에는 양국 교역액이 164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문화 및 인적 교류 역시 90여 개의 직항 노선과 증가하는 관광객 흐름에 힘입어 밝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럼 (왼쪽)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사진: VNA)
또 럼 (왼쪽)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사진: VNA)

서기장은 양국이 협력을 확대하고 국민과 기업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과 강점이 여전히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서로의 기업에 대한 시장 접근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가자고 했다.

이 같은 토대 위에서 양측은 '공유 비전, 전략적 수렴, 실질적 협력'의 정신 아래 양국 관계를 '강화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합의하며, 양자 관계의 새로운 발전 국면을 열었다.

강화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체화하기 위해 양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심화할 전략적 방향을 설정했다. 양측은 공동 비전에 기반한 정치적 신뢰를 양국 관계의 핵심 토대로 견고히 할 필요성을 확인했다. 양국은 고위급 교류와 정기적 접촉을 유지하고, 양자 협력 공동위원회 등 기존 협력 메커니즘의 실효성을 더욱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양국 정상은 국방·안보 협력의 중추적 역할을 강조하며, 방위산업, 보안산업, 해양안보, 사이버보안, 정보공유, 대테러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재확인했다. 인도는 베트남의 국방·안보 역량 강화와 인력 양성, 역량 구축을 지속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제·무역·투자 협력과 관련해서는 상호 이익에 기반한 상호보완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공급망 및 가치사슬 연계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기로 했다. 양국은 2030년까지 교역액을 250억 달러로 균형 있고 지속가능하게 확대하고, 무역 장벽을 해소하며 상호 시장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베트남 정상은 국내 생산 투입재 다변화를 위해 인도산 수입을 확대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밝히고, 인도 측에 베트남산 제품에 대한 인도표준국(BIS) 인증 관련 규제를 점진적으로 완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양국은 양질의 상호 투자 확대를 추진하고, 인프라, 재생에너지, 제약, 첨단기술 등 분야에서 양국 주요 기업이 대규모 전략적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베트남과 인도 정상은 과학기술, 혁신, 디지털 전환을 양국 관계의 차세대 핵심 동력으로 삼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반도체, 인공지능, 정보기술, 6G, 헬스케어, 핵심 광물 탐사·가공,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기술기업 간 협력 생태계를 조성해 합작투자, 연구개발센터, 공동 혁신허브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은 또 문화, 관광, 인적 교류를 강화하고, 공동의 문화·역사·종교적 가치를 계승해 양국 관계의 사회적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기로 했다. 항공·물류, 지방정부, 주요 경제·기술 중심지 간 연계 강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모디 총리는 매년 많은 베트남인이 인도 순례를 위해 방문한다며, 관광 협력 확대와 베트남 기업의 인도 관광산업 투자 확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및 지역 현안과 관련해 양국은 유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아세안 주도 메커니즘 등 다자 포럼에서 긴밀한 공조와 상호 지원을 재확인했다. 모디 총리는 아세안의 중심적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양국은 평화, 안정, 안전, 항행 및 상공비행의 자유 유지와,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UNCLOS 1982)을 포함한 국제법에 따라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회담 후 양국 정상은 과학기술, 핵심 광물, 보건, 관광·문화, 금융, 사이버보안, 지방정부 협력, 감사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협정 서명 및 교환을 함께 지켜봤다.

양국은 관련 부처와 기관이 서명 협정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이행해 베트남-인도 관계를 새로운 발전 단계로 이끌도록 지시하기로 했다. 양측은 양국 지도자와 국민의 확고한 의지로 양국 관계가 앞으로도 더욱 강력하고 심도 있게, 실질적으로 발전해 양국의 이익은 물론, 지역과 세계의 평화·안정·협력·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또 럼 서기장 겸 국가주석은 베트남 당과 국가 지도자들의 인사를 모디 총리와 인도 지도자들에게 전하고, 가까운 시일 내에 베트남을 공식 방문해달라고 공식 초청했다. 모디 총리는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VNA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