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제도·정책 지원땐 수년내 금융·해운 허브 부상"

베트남이 호찌민시와 다낭에 베트남 국제금융센터(VIFC)를 설립하기로 한 것은 단순한 경제 프로젝트를 넘어 제도 개혁에 대한 사고방식의 중대 전환을 의미한다고 도자탕 호주 베트남기업협회(VBAA) 사무국장 겸 베트남-호주 청년기업가클럽 회장이 밝혔다. 

도자탕 호주 베트남 비즈니스협회(VBAA) 사무국장 겸 베트남-호주 청년기업가클럽 회장 (사진: VNA)
도자탕 호주 베트남 비즈니스협회(VBAA) 사무국장 겸 베트남-호주 청년기업가클럽 회장 (사진: VNA)

이는 국가가 ‘중진국 함정’을 극복하고, 성장 모델을 가공·제조업 중심에서 자본 흐름 관리, 금융 서비스, 고부가가치 서비스로 전환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

국회가 베트남 국제금융센터(VIFC)에 관한 결의안 제222/2025/QH15호를 채택하고, 투자자와 전문가를 위한 조세와 투자, 외환, 출입국 및 거주에 관한 특별 메커니즘을 도입함에 따라, 베트남은 논의 단계를 넘어 경쟁력 있는 법적 프레임워크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VIFC는 이처럼 제도적 실험실 역할을 하며, 혁신적 메커니즘을 시범 적용한 뒤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탕 사무국장은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그린파이낸스 등으로 재편되는 글로벌 금융 질서 속에서, 베트남이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가치사슬의 하위 단계에 머물 위험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은 더 이상 지켜만 보지 않고 게임의 규칙을 주도적으로 만들어가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제조업과 저임금 노동력 공급 역할에 머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베트남이 기존의 전통적 금융 중심지들이 갖지 못한 여러 고유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첫째, 지정학적 위치와 통합 측면에서 베트남은 17개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으며, 이 중에는 여러 신세대 FTA도 포함되어 있다. 이는 무역금융, 보험, 물류, 글로벌 공급망 서비스 분야에서 상당한 기회를 창출한다.
둘째, 베트남은 ‘원센터-투데스티네이션(One Centre – Two Destinations)’ 모델을 추진 중이다. 호찌민시는 자유무역지대와 연계된 종합 금융 허브로, 다낭은 혁신, 핀테크, 디지털 자산, 신금융 모델의 테스트베드로 각각 특화된다. 이러한 상호보완적 구조는 기존 금융 중심지를 단순히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베트남만의 맞춤형 발전 전략을 가능하게 한다.

셋째, 베트남은 투티엠-롱탄-까이멥 축을 따라 ‘항만-항공-금융’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투티엠의 VIFC, 롱탄 국제공항, 까이멥-티바이 심수항 클러스터, 까이멥하 자유무역지대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면 자본, 상품, 인력의 흐름이 최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디지털 중력’을 형성해 다국적 금융기관, 투자펀드, 전문 서비스 기업을 베트남으로 끌어들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러나 탕 사무국장은 베트남의 최대 과제는 물리적 인프라가 아니라 ‘신뢰의 소프트 인프라’에 있다고 강조했다. 하드 인프라는 수년 내 구축할 수 있지만, 법적·사법적·집행 시스템에 대한 투자자 신뢰는 지속적인 노력과 규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제도적 병목 현상이 여전히 주요 제약이라고 지적했다. 결의안 222/2025/QH15가 선진 메커니즘의 틀을 제공하지만, 전체 법체계는 여전히 전통적 규제 사고에 머물러 있으며, 해상보험, 선박금융, 파생상품, 구조화 금융상품 등 복잡한 분야에서 국제 기준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다. 법적 조화가 신속히 이뤄지지 않으면, 글로벌 금융기관이 핵심 사업을 베트남으로 이전하도록 유인하기 어렵다.

또한 그는 고급 인재 확보의 어려움과 더불어, 분절된 거버넌스 구조도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부처 및 지방 당국 간 권한 중복은 의사결정 속도를 저하시켜, 대형 금융 투자자 유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명확한 책임이 수반된 강력하고 중앙집중적인 조정 메커니즘이 VIFC의 성공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탕 사무국장은 베트남이 과거 개발 목표를 완수하고 새로운 성장 주기에 진입하는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면서 글로벌 금융 지도에서 베트남은 더 이상 단순한 관찰자가 아니라, 현재의 ‘기회의 창’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신흥 경쟁자로 부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 가지 우선 과제로, 신금융 모델을 위한 규제 샌드박스 개발,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법적 메커니즘을 통한 투자자 보호 강화, 해외 베트남인 및 글로벌 전문가 유치를 포함한 인적 자본 개발을 꼽았다.

그는 적절한 정책과 제도적 혁신, 폭넓은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베트남이 향후 몇 년 내에 지역 내 항공-금융-해운 허브로 부상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표명했다.

VNA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