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국내 여러 교육기관들은 이 모델에 선제적으로 적응하며, 교육과정을 실무 중심 및 기업과의 긴밀한 연계를 지향하도록 개편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학생들이 조기에 실제 근무 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FPT 폴리테크닉 대학의 부찌타인 학장에 따르면, 기업 및 실제 직장 환경과 긴밀히 연계된 실무 중심의 교육과정 개발은 학습자들이 특히 칩 설계 및 반도체와 같은 핵심 기술 분야에서 신속하게 취업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돕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마이크로전자, 칩 설계, 인공지능 분야의 교육과정이 확대되고 있으며,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 및 국내 기술 기업 육성을 위한 정책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특히, 2026년 계획에서 연구, 응용, 시장 간 연계를 강화하는 방향성이 제시된 것은 국내 교육기관들이 반도체 산업을 단순한 기술 분야가 아닌, 포괄적인 기술-경제 생태계로 접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FPT 폴리테크닉 대학의 쩐 반 남 부학장은 독일의 주요 반도체 산업 중심지인 작센(Saxony)의 반도체 인력 양성 모델을 관찰한 결과, 전 과정에서 기업의 역할이 매우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업들은 초기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사전 인력 채용 후 관련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해 교육을 실시한다. 실무 교육은 전체 교육과정의 최대 70%를 차지하며, 주로 기업 또는 기업 연계 교육센터에서 직접 진행된다.
자체 교육 역량이 부족한 기업들을 위해 산업단지 내에 기업 간 공동 교육센터가 설립되어, 여러 기업이 자원을 모아 공동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쩐 반 남 부학장은 이 시스템이 단순한 교육에 그치지 않고 엄격한 품질 관리도 보장한다고 덧붙였다. 교육 장소와 관계없이, 수강생들은 독일 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독립 평가를 통과해야만 공식적으로 노동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
그는 “이를 통해 시스템 전반에 걸쳐 통일된 기준이 확립됐다"면서 "기업이 교육에 참여하지만, 결과를 일방적으로 결정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반도체 인력 양성은 시장 수요와 분리돼 독립적으로 발전할 수 없다. 학습, 근무, 채용은 세 단계가 아니라 하나의 연속적인 사슬로 인식돼야 한다.
반도체 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인력 양성이 실제 생산 현장과 밀접하게 연계돼야 한다. 학생들은 조기에 실무 환경을 경험하고 필수 직무 역량을 습득해야 하며, 반대로 기업도 교육 과정에 깊이 관여해 교육기관이 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커리큘럼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통해 시장이 요구하는 인재를 효과적으로 양성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