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맥락에서 전력 부족을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는 요구는 단순한 목표에 그치지 않고, 보다 신중하고 선제적인 접근과 유연한 운영 시나리오가 병행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늘어나는 전력 수요, 커지는 리스크
전력 운영기관의 자료에 따르면, 전력 공급에 대한 압박이 예상보다 일찍 나타나고 있다. 올해 3월 31일, 아직 본격적인 폭염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국가 전력 시스템의 전력 소비량이 처음으로 10억 kWh를 돌파했다. 이 수준은 2024년 이전에는 한 번도 기록된 적이 없었다. 2025년에는 이와 비슷한 수치가 폭염이 절정에 달한 5월 중순에야 기록됐다.
동시에 시스템 최대 부하 용량은 48,789MW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으며, 국가 전체 전력 생산량도 7.4% 늘었다. 특히 베트남 북부 지역은 거의 12%에 달하는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해, 해당 지역의 부하 압력이 크게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전원 구성 측면에서는 석탄화력발전이 55%로 여전히 지배적인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수력(21.7%), 가스터빈(9.3%)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원의 비중도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미미한 수준에 머물러 단기간 내 기저부하 전원을 대체하기는 어렵다.
국가전력운영청(NSMO)에 따르면, 올해에는 기상 여건이 복잡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라니냐 현상이 1분기까지 지속된 후 중립 상태로 전환되고, 연중 중반부터는 중~강도의 엘니뇨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수력발전소 유입량이 줄어들어 건기 동안 수력발전 동원이 제한될 수 있다.
또한, 폭염이 예년보다 일찍 시작되어 광범위하게 지속될 것으로 예보됐으며, 6월~8월 사이에 절정에 달하고 며칠간 연속될 가능성도 있다. 수요 측면에서는 경제 회복과 함께 전력 소비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최대 부하 용량이 12% 이상, 전력 생산량이 10~12% 증가해 새로운 기록 경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또 다른 주목할 만한 요인은 전기차의 급속한 증가로, 특히 저녁 시간대 충전 수요가 급증해 피크 시간대와 겹치면서 시스템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
이와 함께, 글로벌 지정학적 변동성으로 인해 LNG와 수입 석탄의 공급에도 위험이 존재한다. 한편, 송전망 인프라, 특히 500kV 송전선은 이미 고부하로 운영되고 있으며, 주요 송전망 사업, 에너지 저장 시스템, 콘덴서 뱅크의 진척도도 더딘 상황이어서 운영상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선제적 계획과 협력적 해법 필요
NSMO는 이러한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건기 전력 공급을 보장하기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해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최신 수문 및 기온 예측, 2026년 2분기 전력 시스템 운영 계획, 발전 동원 계획 등이 포함된다.
NSMO는 발전용 가스 및 LNG의 안정적 공급과 석탄화력발전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연료 확보를 권고했다. 특히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개발을 가속화하는 것이 시스템 유연성 제고의 핵심 해법으로 꼽힌다.
아울러 NSMO는 북부 지역의 화빈, 포노이, 500kV 빈옌 변전소, 뇨꽌-푸리-트엉틴 500/220kV 송전선 등 주요 송전망 사업의 속도도 높일 것을 제안했다. 기존 송전선의 용량 증설도 송전 압력 완화에 필수적이다.
운영 측면에서는 수력발전의 최적 활용, 수문 조건에 맞춘 저수지 유연 조절, 저수지 간 운영 절차 준수, 비정상 상황에 대한 신속 대응 태세 유지가 핵심 요건이다. 발전 및 송전망 운영 시나리오도 재점검 중이며, 추가 비상계획 수립과 훈련도 강화되고 있다.
전방위적 노력이 필요
전력 관리 및 사용 측면에서 국영 전력회사 EVN은 지방 당국과 적극 협력해 전력 공급 보장을 위한 다양한 종합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여기에는 전력 절약 프로그램과 수요반응(DR) 강화, 특히 과부하 위험이 높은 지역에서의 대응이 포함된다.
전력 회사들은 대형 소비자들과 협약을 체결해 피크 시간대 외 전력 사용을 유도하고, 시스템에 부담이 가중될 때를 대비해 예비 전원도 준비하고 있다.
남부 전력공사(EVNSPC) 부이 꾸옥 호안 부사장에 따르면, 2026년, 특히 건기 전력 공급을 위해서는 지방 당국과 전력 사용자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다. 효율적 전력 사용 촉진, 저장 시스템을 결합한 지붕형 태양광 발전의 자가발전·자가소비 확대, 수요 이동 프로그램 확장, 주요 전력 사업의 병목 해소가 중점 과제로 꼽힌다.
사회경제 발전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EVN과 EVNSPC는 떠이닌, 껀터 등 지역의 송전망 개발에 우선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사업이 부지 확보, 투자 절차 등 문제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진척이 지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력 부문은 지방 당국이 장애물을 신속히 해소하고 사업 추진을 가속화해 지역 전력 공급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보다 단호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EVN 경영진은 각 성·시 당국이 국민, 기업, 기관이 총리의 전력 절약 및 지붕형 태양광 발전 확대 지침을 철저히 이행하도록 지도력을 강화해달라고 했다.